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잠언(箴言) 중에는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를 잘 나타내는 말들이 많이 있다. 예를 들어, “부모는 자식에게 주고 남은 돈을 쓰고, 자식은 쓰고 남는 돈이 있어야 부모에게 준다”는 속담이 있다. 이 말은 부모는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자식에게 아낌없이 주는 반면, 자식은 자신의 필요를 먼저 채우고 나서야 부모에게 베푼다는 뜻을 담고 있다.
또 다른 속담으로는 “자식은 수염이 하얘져도 첫걸음마 떼던 어린애 같다”는 말이 있다. 이는 자식이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부모의 눈에는 언제나 어린아이로 보인다는 뜻으로,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과 걱정이 언제나 변함없음을 표현하는 말이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내 아이를 남들 못지않게 잘 키워보려는 마음에 은연중에 욕심(欲心)이 생기기 마련이다. 내 아이가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기도 전부터 새로운 정보를 찾기 위해 발품을 팔고 귀동냥하며, 머릿속에 “내 아이는 적어도”라는 생각을 하거나 “이런 것”은 꼭 가르치고 “저런 것”도 해 주고 싶은 욕심(慾心)이 넘실대기 마련이다. 이쯤 되면 부모는 교육 전문가 못지않게 ‘선행학습’이나 ‘적기 교육’에 대한 나름의 관점과 입장을 주장하기 시작한다.
내 아이가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조급한 마음에 이 학원 저 교실을 찾아다니거나 비슷한 또래 엄마들의 모임에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고 매스컴에 등장하는 유명 학원이나 일타강사(일등 스타 강사) 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어린아이들은 엄마의 로드 맵(roadmap)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한다.
부모의 이러한 욕심과 열정은 자녀의 미래를 위해 긍정적인 동기에서 비롯되지만 때로는 자녀에게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다. 조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부모들은 자녀의 재능과 흥미를 고려하기보다 자신의 기대에 맞춰 교육 계획을 세우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접근은 자녀가 자신의 꿈과 목표를 찾기 전에 부모의 기대에 맞춰 살아가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부모가 생각하는 최선의 길이 항상 아이에게 최선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하며, 부모의 욕심만으로 만들어진 계획서(roadmap)는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방해 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자녀가 바람직한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부모가 반드시 기억해 두어야 할 일들은 자녀가 무엇을 좋아하며 어떤 꿈을 가졌는지 귀 기울여 듣고 존중해 주어야 한다. 이는 부모의 기대나 욕심보다 자녀의 개인적인 흥미와 목표를 우선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자녀가 자기 생각과 감정, 희망 사항 등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줌으로써, 자신의 가치와 능력을 인정받고 느끼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이는 자녀가 자신의 길을 주 도적으로 개척할 수 있도록 하는 도와주는 것이며, 이렇게 할 때 아이는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다.
또한, 자녀의 독립성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신의 선택과 결정에 책임을 지고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하며, 학업뿐만 아니라 정서적, 사회적 발달을 위해 균형 잡힌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여가 활동, 친구들과의 교류, 사회 봉사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녀가 전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경험들은 자녀가 다양한 상황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되어 자녀는 더 강하고 자립적인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부모의 과도한 욕심이 자녀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 부모 스스로가 긍정적인 모델이 되어야 한다. 부모가 보여주는 가치관과 행동은 자녀에게 큰 영향을 미치므로 부모는 자녀에게 모범이 되는 언행과 바람직한 삶을 살아가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부모가 스스로 균형 잡힌 삶을 실천하고, 자녀에게 건강한 가치관과 태도를 심어주면, 자녀도 이를 보고 배우며 성장하기 마련이다. 부모의 성숙한 모습은 자녀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며, 자신의 꿈과 목표를 찾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녀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소중히 여기고, 그들이 독립적이고 자립적인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응원해 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부모의 마음가짐이며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마음가짐을 통해 부모는 자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자녀는 자연스럽게 성숙해질 수 있다. 자녀의 성장은 부모의 이해와 지원 속에서 이루어지며, 부모가 자녀의 성장을 존중해 주고 지지해 줄 때 자녀는 자신의 길을 찾아 나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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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 수필가,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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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자녀에게 윤석렬식 자유를 가르쳤는지 성숙한 민주주의식 자유를 가르쳤는지를 생각해 보면 됨... 아이들의 인격을 존중해 주지 않고 행하는 모든 교욱은 별로 효과적이지 않다. 제대로 교육을 시켰다면 부모가 나이들면 자식이 봉양하는 것은 따로 말을 할 필요가 없다. 미국에서는 국가가 그 봉양자 역할을 대신하느라고 세금을 많이 걷는 것이고, 국민들이 이해하고 합의를 했기 때문에 관련 법이 시행되는 것이다. 미국이 왜 세계 제일인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