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균(왼쪽) 후보와 이상희 후보가 공약을 소개하고 있다.
오는 6월4일 치러지는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시의원 민주당 예비선거가 한인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인 후보 4명이 출마해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팰팍은 뉴저지 한인 정치 1번지로 불리는 만큼 모든 후보들은 한인 표심을 잡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각각 러닝메이트를 이룬 신창균-이상희 후보와, 안토니 김-박은림 후보를 만나 출마 이유와 공약 등을 들어봤다.
■ “팰팍의 잠재력, 전문성·추진력으로 꽃 피울터” ■
▶이상희 후보 “낡은 조례 정비·삶의 질 개선 위한 규정 마련 앞장”
▶신창균 후보 “커뮤니티센터 마련 등 주민 요구사항 실현 최우선”
“과잉 개발을 막고 주민이 살기 좋은 깨끗한 팰팍을 만들겠습니다.”
젊은 한인 이상희(33) 현 팰팍 시의원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신창균(67) 팰팍 교육위원이 팀을 이뤄 팰팍 시의원 민주당 예비선거 당선에 도전한다.
맨하탄에 있는 회계법인에서 세법 및 기업 인수합병 분야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이상희 후보는 지난해 팰팍 시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올해 연임을 노린다.
팰팍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이자 무역업체를 운영하면서 재미주재원클럽(KOSEM) 회장을 맡고 있는 신창균 후보는 팰팍 시의원 첫 도전이다.
이상희 후보는 “팰팍을 깨끗하고 미래 지향적인 도시로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청소년 때부터 20년간 팰팍에 살고 있는 그는 “팰팍의 모습이 정체돼 있어 아쉽다”며 “법률 전문가인 만큼 낡은 조례를 정비하고 주민 삶의 질 개선에 필요한 규정 마련에 앞장서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팰팍의 이미지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특히 팰팍 중심가인 브로드애비뉴 거리를 깨끗하게 바꿔야 한다”며 “이를 위해 최근 주류 판매 시간대 축소를 골자로 하는 조례안을 발의했다. 더불어 거리에 쓰레기와 담배꽁초 수거함 추가 설치 등 환경 정비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신창균 후보는 “기존의 팰팍 정치권은 주민 삶의 질 개선에 적극적이지 못했다. 커뮤티니센터 등 주민 편의 시설이 거의 없는 것은 큰 문제”라며 “이를 바꾸고 싶어 시의원 도전을 결심했다”고 목소리를 냈다.
그는 “적극적 소통을 바탕으로 주민 요구 사항의 실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 문화를 만들겠다. 해병대 장교로 근무했고, LG화학 미주법인 부사장을 맡는 등 조직 운영과 리더십이 풍부한 만큼 팰팍 정치권에 전문성을 더하면서 실천하는 시의원이 되겠다”며 “팰팍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한인 인구 밀집도가 가장 높은 지방자치도시인 만큼 한인의 역할이 중요하고 힘을 합친다면 더 큰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러닝메이트를 이룬 이들 후보는 “팰팍이 갖춘 풍부한 잠재력을 꽃피우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춘 시의원이 필요하다. 우리가 적임자”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또 팰팍 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개발 이슈에 대해서는 “주민 이익에 반하는 난개발에 반대한다”며 “소수가 이익을 독식하는 과잉 개발을 막겠다. 원칙에 입각한 공정한 행정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토니 김(왼쪽) 후보와 박은림 후보가 공약을 밝히고 있다.
■ “공직경험 바탕 주민이 주인되는 타운으로” ■
▶안토니 김 후보 “팰팍 경찰 조직 재정비·치안 강화 위한 방안 모색”
▶박은림 후보 “상권 활성화 위한 주차 정책 개선·소상인 목소리 행정 반영”
“팰팍의 주인인 주민을 위해 타운 행정의 문턱을 확 낮추겠습니다.”
현직 경찰인 안토니 김 후보와 뉴저지한인회장으로 활동했던 박은림 후보가 러닝메이트를 이뤄 6월4일 팰팍 시의원 예비선거 당선을 노리고 있다.
안토니 김 후보는 포트리 경찰로 26년째 일하고 있는 동시에 현역 팰팍 교육위원이다. 뉴저지한인회장을 맡았던 박은림 후보는 20여년간 팰팍에 살고 있고 현재는 팰팍 도서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팰팍 시의원 첫 도전인 이들은 61세 동갑내기로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봉사하는 시의원이 되겠다는 각오다.
안토니 김 후보는 치안 강화를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수년간 많은 문제가 지적됐던 팰팍 경찰 조직 체계를 바로 세워야 한다. 그래야 주민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다”며 “시의원이 된다면 범죄 예방 등 치안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 예산이 허용하는 선에서 경찰 순찰 인력을 늘리고 장비 등을 확충해나가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김 후보는 “경찰로 일하면서 낮은 자세로 주민 목소리를 들어왔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팰팍 타운 행정 문턱을 크게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박은림 후보는 “마지막 봉사라는 마음가짐으로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팰팍 주민과 상인을 위해 일하는 시의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의 다양한 목소리가 타운정부 행정에 잘 반영되지 않는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 특히 상권 활성화를 위해 주차 등과 관련한 정책을 보다 유연하고 현실적인 방향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20년 넘게 팰팍에 살고 있는 주민인 동시에 팰팍 공무원이자 지금은 팰팍 상권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소상인으로서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를 타운 행정에 반영시키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우리는 공직에서 일한 경험이 풍부한 전문성을 갖춘 후보”라며 “고위공직자 친인척의 공무원 채용을 금지하는 등 주민이 주인이 되는 타운으로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팰팍에서 떠오르고 있는 개발 이슈에 대해서는 “주민 의견과 학교 및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개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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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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