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한 60대 중반 부부 고객을 만나 은퇴 준비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분들은 보험 회사에서 제공하는 연금 플랜이나 은퇴 준비 상품에 대한 신뢰가 ‘전혀’ 없으셨다고 한다. 오랫동안 부동산과 주식으로 은퇴자금을 준비해 왔고 그 자금으로 은퇴 후 생활을 이어 오셨다.
그래서 더욱 문의해오신 이유가 궁금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최근 수년간은 정말 다사다난하고 어려운 해였을 것이다. 이분의 경우 소규모 인컴 유닛을 소유하고 있었는 코로나19 이후 해당 건물 테넌트들이 렌트비 지불에 크게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자재비와 인권비는 너무 오르는데 건물이 오래돼 수리를 할 일이 너무 많고 신경쓸 일이 너무 많았다.
그리고 주식은 본래 등락이 있지만 지난 수년간 수익률이 좋아서 ‘평균 수익률이 이 정도만 나와도 괜찮겠다’라는 식으로 생각했는데 최근 주식이 심각하게 떨어졌다. 은퇴자금이 내 생활비를 쓰는 속도와 다르게 너무 빨리 소진이 되는 것이 눈으로 보이니까 또 신경을 너무 많이 쓰게 됐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편 분이 재정적인 부분을 모두 도맡아 관리하시고 투자도 하시는데 만약 남편 분이 먼저 돌아가시게 된다면 아내 분은 어떻게 하나라는 생각에 덜컥 겁이 나기도 했다고 한다.
이러한 고객들을 재정 보험 측면에서 컨설팅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상황에 맞는 플랜을 찾아드리는 것이다. 현재 평균 생활비가 얼마인지, 또 고정 수입이 얼마 인지, 만약 소득과 지출에 차이가 있다면 소셜연금과 같은 평생 고정 수입이 필요한 지, 아니면 유동성을 갖고 필요할 때만 꺼내 쓰길 원하는지 등을 하나씩 짚어보는 것이다. 이에 더해 세금에 대한 부분도 꼭 함께 고려해야 한다.
어느 시점부터 고정된 돈을 받는 플랜, 소위 ‘인컴 플랜’은 다양하다. 부부의 경우 부부가 함께 가입해 매달 고정적인 돈을 받다가 한 분이 돌아가셔도 다른 배우자가 생존해 있는 한 평생 계속 받는 것이 보장되는 형식을 많이 원한다.
위 사례에서 소개한 분들이 선택한 플랜을 소개하자면 목돈을 넣어 놓고 나중에 생활비가 필요하게 되는 시점에 ‘클레임’하면 이때부터 정기적으로 고정된 돈이 평생 나오는 플랜이었다. 물론 초반에 넣은 돈이 많을 수록, 원금 거치 기간이 길어질 수록(나중에 클레임 할수록) 정기적으로 받는 돈이 많아진다.
이 분들의 경우 처음에 30만불을 넣어 놓고 30만달러를 넣자마자 15%의 확정 보너스를 주는 플랜이었다. 그리고 매년 7.25%씩 확정 이자를 받아 나의 ‘인컴베이스’를 키우는 형태였다. 1년 뒤부터 고정된 돈, ‘평생 인컴’을 받는 것을 클레임할 수 있지만 더 오래 거치할수록 이 ‘인컴베이스’가 커지기 때문에 받는 돈도 커지는 것이다. 이분들은 5년째부터 평생 인컴을 신청하시길 원했다. 그럴 경우, 매년 2만9,863달러 원금의 10% 가까이 되는 돈을 평생 지급받게 되는 셈이었다.
단, 이러한 플랜은 자산 증식의 목적이 아닌 평생 생활비를 받는 목적의 연금성 플랜이다. 그래서 내가 처음에 넣어 놓은 돈과 거치기간 중 불어난 이자를 마음대로 꺼내 쓰는 플랜이 아니다.
그렇게 할 수 있지만 페널티와 서렌더 차지 등으로 원금이 손해볼 수 있는데 이 부분도 보험사마다 다르니 확인해야 한다. 또 원금이 소진되어도 살아있는 한 고정액을 계속 지급하는데 대한 수수료가 있는데, 보험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1% 정도다.
그동안 많은 분들의 기존 연금 플랜을 검토해드렸는데, 목적과 상황에 맞지 않는 플랜을 보유한 분들이 적지 않았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는 인컴 플랜, 고정 인컴을 평생 받는 인컴 플랜, 또는 초반에 많이 받고 나중에 많이 적게 받는 인컴 플랜 등 보너스, 이자를 받는 방식이 너무나도 다양하기 때문에 내 상황에 맞게 플랜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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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icehan@blueanchor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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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 한 블루앵커 재정보험 전문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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