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 투표결과에 나는 암울한 한국의 미래를 보는 것 같다. 이것은 누가 당선되고 또는 무슨 당이 승리하고 하는 투표 결과에 대한 것이 아니라 투표에 나타난 국민들의 의식구조가 절망스럽다는 말이다.
첫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국민들은 인간의 존엄이랄까 인권이란 양의 탈을 쓴 악마 같은 집단에 세뇌가 된 것 같다는 것이다. 그래서 본질에 대한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저 그들이 노리는 소위 막연한 인권이란 개념의 늪에 빠져있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소위 4.3 사태라는 것을 생각해 보자. 4월 3일에 한국에서는 제주도에서 노무현 정권때부터 매년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3만명이 억울하게 사망한 비극을 정부가 가볍게 생각한다고 불평하며 금년에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지 않고 국무총리가 왔다고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우선 제주도 4.3 반란사건을 4.3 사태라고 부르고 있고 정부가 무고한 양민을 학살한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는 여론몰이가 좌파라고 할까 진보라고 할까 하는 사람들의 농간으로 생각하며 분노를 느낀다. 더더욱 사태의 전말을 생각하는지, 무고한 주민들의 희생의 원인 제공은 무엇인지, 말 한마디도 못하고 있는 현재 언론의 흐름도 나는 못마땅하다.
우선 당시 제주도에 분위기를 생각해 보자. 사실 태평양 전쟁 말기 일본군의 최후의 보루였고 해방 직후 흉년에다가 전라남도에서 분리되어 나가 제주도가 자립을 해야 했기에 굶주림으로 민심이 흉흉하여 공산주의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점이 인정된다.
그래서 해방되고 2년 후인 1947년 3.1절에 경찰에서 공산당 준동 정보를 듣고 장소를 한 국민학교 교정으로 권유하였으나 그들은 관덕정으로 많은 군중을 동원하였다. 그래서 기마경찰이 질서 유지를 위하여 나가있었다. 이때 행사를 마치고 길거리로 공산당 시위대가 나오다가 깃발의 장대로 기마경찰 말의 엉덩이와 항문을 마구 쑤셔댔다. 말이 놀라서 도망을 치는 과정에서 어린아이를 치었으나 치명상도 아니었다. 그러자 무리들이 아이를 치고 도망간다고 돌을 던지며 경찰서로 달려왔다. 바로 한 달 전에 대구 폭동을 경험한 미군정하의 놀란 경찰이 발포를 하였고 6명의 사상자가 생겼다. 이로 인하여 제주도의 인심이 흉흉하게 돌아갔다.
그로부터 1년이 넘어 1948년 정부 수립을 위한 소위 5.10 선거를 앞두고 4월3일 공산당의 제주 담당 김달삼이 경찰서를 습격하여 경찰과 그의 가족을 학살하는 소위 4.3 반란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제주도에서 선거가 불가능한 곳이 생겨 7월 17일 제헌국회는 정원 200명이 아닌 제주 지역 의원 2명이 빠진 198명이 되었다.
제주도의 공산당 소위 빨치산 투쟁은 서울 환도 후 그러니까 남인수의 ‘이별의 부산 정거장’이 유행하고, 정비석의 ‘자유부인’이란 소설이 인기를 끌고 지리산의 남부군 이현상이 피살된 후인 1954년 가을까지 지속되었다. 이 빨치산 7년 소탕 작전에서 그들의 소위 해방구역인 한라산 중턱에 살며 빨치산에 협조한 그룹, 그리고 무고한 양민 그룹이 경찰과 빨치산과의 양쪽대립 속 틈에서 사망했다. 이것을 두고 정부가 무고한 양민 학살이라고 매도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4.3이란 숫자의 의미도 알아야 한다. 러시아 공산당 레닌의 볼셰비키 혁명이 성공하자 그동안 독일에서 숨어서 지휘하던 레닌이 4월3일 모스크바로 입성하며 공산당 성공을 공표했다. 이후 4.3은 공산당 승리의 날로 상징된다. 제주도 반란이 왜 4월3일에 일어났으며 ‘남로당 만세! 박헌영 만세!’ 라는 구호를 외친 것을 상기해야 한다.
이제 다시 한번 4.3 제주도 학살 운운하며 정부를 악마화 하는 것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둘째,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것은 국민 의식은 도덕 불감증이다
이번 후보자 중에는 부패로 치부한 사람, 상식 이하의 도덕적, 성적 막말을 한 사람, 국회의원 직무에 엄청나게 탈선한 사람 등으로 언론에서 마구 성토를 해서 낙선되리라 예상했던 사람들이 다수 당선되었다. 어찌 이런 후보에게 찬성표를 던젔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나는 이번 선거 결과에 나는 절망스러움 거듭 느낀다. 과연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개선될 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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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묵 문인/ 맥클린,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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