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 보고·은행 이체’하면 3주면 받아
▶‘사소한 실수·신분 도용’ 환급 절차 지연
▶ 환급금, 저축 또는 투자 채권 구입하면 좋아
▶원천징수액 불필요하게 높으면 낮춰야
납세자가 기다리는 세금 환급금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세금 환급금을 제때 받으려면 실수 없이 세금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로이터]
1년 중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기다려지는 날이 있다면 아마도 세금 환급금을 받는 날이 아닐까 싶다. 이미 세금 보고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세금 보고를 서둘러 마친 일부 납세자들은 세금 환급금을 속속 받고 있다. ‘연방국세청’(IRS)에 따르면 2월 23일 기준 약 930억 달러의 세금 환급금이 발급됐다. 납세자 1인당 평균 환급금은 3,213달러로 작년보다 약 4.3% 높아졌다. 메인주와 매사추세츠주를 제외한 전국 모든 주의 세금 보고 마감일은 4월 15일까지다.‘패트리어트 데이’(Patriot’s Day)와‘노예 해방의 날’(Emancipation Day)을 공휴일로 지정한 메인주와 메사추세츠주의 세금 보고 마감일은 4월 17일까지로 이틀 연장한다.
◇ 얼마나 빨리 받을 수 있나?
가뭄에 단비 같은 세금 환급금을 가장 빨리 받는 방법은 전자 방식으로 세금을 보고하고 은행 계좌로 세금 환급금을 직접 이체 받는 것이다. 전자 보고와 은행 이체 방식을 선택한 납세자는 세금 보고 뒤 약 21일 정도면 세금 환급금이 은행 계좌로 이체된다. 종이 방식 세금 보고서를 우편으로 발송한 경우 세금 환급금 수표가 도착하는 데 4주 이상 걸린다.
세금 환급금 발급과 도착 시기가 궁금하다면 여러 방법으로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IRS2Go 앱을 다운로드하거나 IRS 자동 응답 서비스(800-829-1954)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구체적인 질문이 있는 경우 IRS 직원에게 직접 연락해 물어보면 된다.(800-829-1040).
전자 방식으로 보고를 한 납세자는 보고 24시간 뒤부터 IRS 웹사이트 ‘Where’s My Refund?’(https://www.irs.gov/refunds)에서 환급금 발급 절차를 확인할 수 있다. 우편으로 보고한 경우는 약 4주 후에 웹사이트 확인이 가능하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추가 예산을 확보한 IRS는 ‘Where’s My Refund?’ 기능을 대폭 개선했다고 밝혔다.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은 다음이다. ▶발급된 환급금이 납세자에게 수령됐는지, ▶신청한 세금 환급 금액이 승인됐는지, ▶환금급 발송 여부. 전자 보고의 경우 환급금 이체에 5일 정도 걸린다. 수표로 환급금을 받는 경우 우편으로 받기까지 수주 이상 걸린다.
◇ 사소한 실수 → 환급 지연
세금 보고시 사소한 실수가 발생하거나 일부 자료가 누락되면 세금 환급금 발급 절차가 지연된다. IRS가 추가 검토를 실시하는 경우에도 환급 절차가 지연되는데 ‘근로소득세액공제’(EITC·Earned Income Tax Credit)와 ‘추가자녀 세금공제’(ACTC·Additional Childe Tax Credit) 등의 세제 혜택을 신청한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신분 도용 피해로 인한 세금 환급금 발급 지연 사례가 자주 보고된다. 타인의 신분을 도용한 범죄자가 허위로 세금 환급을 신청해 가로채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IRS는 지난해 약 48만 4,000건에 달하는 신분 도용 피해 신고를 받아 처리했다. 실제로 발생하는 신분 도용 피해 사례 외에도 매년 사기로 의심되는 세금 보고 사례가 수백만 건에 달한다. 신분 도용 피해자가 세금 환급금을 돌려받는 데 평균 19개월이나 걸리고 있다.
◇ 환급금, 저축 또는 채권 구입
세금 환급금을 받으면 ‘어디에 쓰면 좋을까?’라는 즐거운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즐거움을 위해 쓰는 것도 좋지만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납세자도 많다. 그중 하나가 ‘미국 저축 채권’(U.S. Series I Savings Bond)을 구입하는 것이다.
1935년 대공황 극복 재원 마련을 위해 처음 발생된 저축 채권은 명칭이 의미하듯 저축 효과가 높다. 저축 채권에 적용되는 이자는 ‘고정 금리 + 인플레이션율’로 계산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대비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연방재무부는 1년에 두 차례(5월과 11월) 저축 채권 이자율을 정해 발표한다.
세금 환급금을 사용해 최고 5,000달러까지 저축 채권을 구입할 수 있고 액면가 기준 50달러 단위로 구입해야 한다. 2023년 11월 1일부터 2024년 4월 30일 사이 발행되는 저축 채권의 이자율은 현재 5.27%로 이중 고정 이자율은 1.3%다. 저축 채권을 구입하면 증서를 발급받고 부부 공동 세금 보고 납세자는 부부 공동명의로 증서를 발급받는다.
◇ 원천징수액 확인 및 조정
세금 환급금은 체킹 또는 세이빙 계좌 최대 3곳으로 나눠서 받을 수 있다. 세금 환급금을 여러 계좌로 나눠 받거나 미국 저축 채권을 구입하려면 ‘IRS 양식 8888’(https://www.irs.gov/forms-pubs/about-form-8888)을 작성해야 한다. 은행 계좌 한 곳으로만 세금 환급금을 받는 납세자는 IRS 양식 8888을 작성할 필요가 없다. ‘근로소득세액공제’(EITC·Earned Income Tax Credit) 대상 납세자가 받는 세금 환급금은 다른 납세자보다 많다.
또 일부 납세자는 고용주로 하여금 원천징수액을 높이도록 하는 방식으로 높은 세금 환급금을 받기도 한다. 이른바 ‘강제 저축’을 불리는 이 방식은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원천징수액이 불필요하게 많으면 이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 기회를 잃는 셈이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지속되고 물가가 높은 요즘 생활비로 사용할 돈을 정부에 무이자로 맡기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IRS 웹사이트(https://www.irs.gov/individuals/tax-withholding-estimator)에서 예상 원천징수액을 확인할 수 있다. 원천징수액을 조정하려면 W-4 양식을 작성하면 된다.
온라인 재정정보업체 뱅크레잇닷컴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28%는 세금 환급금을 저축액을 늘리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세금 환급금을 크레딧 카드 부채 등을 갚는 데 사용하겠다는 응답자가 두 번째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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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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