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선교사’ 증가할 전망
▶ 무신론 쇠퇴기 접어들어
아시아와 아프리카 대륙 기독교인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전 세계 기독교인이 26억 3천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
북미와 유럽 대륙의 기독교 위기론이 심각하다.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된 기독교인 감소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시선을 다른 대륙을 포함한 전 세계로 돌리면 매우 희망적인 트렌드가 보이기 시작한다.
아시아, 아프리카 대륙을 중심으로 기독교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이에 힘입어 전세계 교회 수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든 콘웰 신학대 ‘글로벌 기독교 연구 센터’(SCGC)가 현재 전 세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기독교계 트렌드를 분석했다.
◇ 올해 전세계 기독교인 26억 3천만 명
기독교 인구 감소를 바라보는 교계의 심정은 착잡하기만 하다. ‘연합감리교회’(UMC)와 ‘남침례교회’(SBC) 등 미국 내 주류 교단은 해마다 급격한 교인 감소세를 겪고 있다. 기독교인 감소는 유럽에서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나타난 현상이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은 특정 국가와 지역에 국한된 현상일 뿐 전 세계 기독교 인구 증가율은 인구 증가율을 앞지르고 있다.
2020년 약 61억 5,000만 명으로 집계된 전 세계 인구는 2024년 중반 약 81억 1,000만 명으로 약 0.8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전 세계 기독교 인구는 25억 2,000만 명에서 26억 3,000만 명으로 증가, 인구 증가율보다 높은 약 1.08%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 오는 2050년 전세계 기독교 인구가 30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SCGC는 내다봤다.
◇ 초교파 교회, 오순절 교단 두드러진 성장
전세계적으로 기독교인 인구가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신교(1.63%), 초교파 교회(1.96%), 복음주의 교단(1.66%), 오순절 교단(1.48%)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이중 전 세계 개신교인 숫자는 올해 중 6억 2,5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며 복음주의 교인 수 역시 4억 명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오순절 교단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1900년대 100만 명에도 미치지 못했던 오순절 교단 교인 수는 2050년까지 10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아프리카 대륙 기독교인 폭발적 성장
북미와 유럽 대륙 기독교인이 수십 년째 감소세인 반면 아시아와 아프리카 기독교인은 빠르게 늘고 있다. 현재 아시아 대륙의 기독교인 숫자는 약 4억 1,500만 명으로 매년 약 2.11%씩 성장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의 기독교인은 이보다 더 많은 7억 3,400만 명으로 연간 2.64%씩 증가하고 있다.
20세기 초반 아프리카 대륙의 기독교인은 1,000만 명도 채 되지 않았다. 아프리카 대륙의 기독교인 숫자는 이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2000년 약 3억 8,300만 명을 넘어섰고 2050년에 이르면 무려 12억 8,0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2050년 아시아와 남미 대륙의 예상 기독교인 숫자를 합친 것보다 많은 숫자다.
◇ 전 세계 무신론자 감소세
무신론자는 북미와 유럽 대륙 일부 선진국에서만 증가세를 보일 뿐 전세계적으로는 지속적인 감소세다. 1970년 약 1억 6,50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무신론자는 2020년 약 1억 4,700만 명으로 감소했다. 연간 약 0.12%의 감소율을 기록 중인 무신론자는 올해 1억 4,600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무신론의 지류인 불가지론자 숫자 역시 성장을 멈추고 곧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0년 7억 4,400만 명이던 전 세계 불가지론자 수는 올해 약 7억 5,600만 명으로 소폭 증가한 뒤 향후 수십 년간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무종교인, 무신론자, 불가지론자를 모두 합한 숫자는 2050년 약 8억 4,900만 명으로 가톨릭 신자(15억 명), 개신교인(8억 7,000만 명), 오순절 교인(10억 명) 수를 밑돌 것이라고 SCGC는 예측했다.
◇ 2050년 전 세계 교회 수 540만 개
지난 120년간 전 세계 교회 숫자는 10배 넘게 증가했다. 1900년대 40만 개에 불과하던 교회는 2020년 약 400만 개로 늘어났고 올해 약 20만 개의 교회가 더 개척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활발한 교회 개척 트렌드가 이어지면 전 세계 교회 숫자는 오는 2050년 540만 개로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 세계로 파송되는 선교사 숫자 역시 꾸준한 증가세다. 1900년대 6만 2,000명에 불과했던 파송 선교사 수는 올해 약 44만 5,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며 오는 2050년에 이르면 60만 명으로 더욱 증가할 SCGC는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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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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