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적정 은퇴시기로 여겨지는 65세 이후에도 일하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 센터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미국인 5명 중 1명은 여전히 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이는 35년 전인 1987년과 비교했을때 두 배 가까이로 증가한 수치였다.
그 배경에는 명과 암이 있다. 퓨리서치, CBS 등의 분석을 토대로 보면 밝은 면은 건강유지, 자부심, 행복 등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는 시니어 교육 수준이 과거보다 높고, 의학의 발달로 건강 유지 가능성도 높아졌으며 기술 및 근무 환경의 변화으로 많은 체력을 요구하지 않는 직업도 많아진 상황 등이 이를 가능케 하고 있다.
반면 어두운 면은 원치 않아도 계속 일하는 경우 역시 많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과 기대 수명은 늘어난 반면 물가 상승과 미흡한 은퇴 지원 시스템 등으로 쉽게 말해 돈을 더 벌어야 할 필요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는 한인사회에서, 주변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장수는 축복이다. 하지만 은퇴 후의 시기를 잘 준비하지 않는다면 길어진 평균 수명은 그 자체가 고난이 될 수 있다.
은퇴 후 생활비를 마련하는 방법에는 은행 저축 등 여러가지가 있다. 재정 보험 측면에서는 은퇴후 평생 생활비 보장 연금(Lifetime Guarantee Income Annuity)을 들 수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목돈을 넣어 놓았다가 은퇴 후에 매달 또는 매년 생활비를 평생 받는 형식이다. 얼만큼을 넣어 놓았느냐에 따라 나중에 나오는 생활비도 달라지겠지만, 원금이 소진되더라도 살아있는 한 계속 들어온다. 다시 말해 가입자가 아무리 오래 살아도 원금의 유무와 상관없이 지급되는 것이다.
보험사에 따라 제공하는 플랜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넣어놓은 돈에 대한 생활비 지급 비율 등이 플랜마다 다르다.
그 중 한 플랜을 소개하자면, 예를들어 55세의 부부가 10만 달러라는 목돈을 평생 생활비 보장 연금 플랜에 넣었다. 그리고 65세 즉 10년 후부터 생활비를 받기 원했다. 그렇게 되면 65세부터 매년 1만4,000달러 가량, 즉, 원금의 14%가 되는 금액을 평생 받게되는 것이다. 만약 10만 달러를 65세부터 은행에 넣어두고 쓴다면, 쓰는 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길어야 10년이면 다 소진된다. 또한 이 플랜에서 지급하는 금액대로 쓴다고 가정하면 약 7년후면 소진되는 금액이다. 그러나 이 플랜에 가입된 경우 계속 지급받게 되는 것이다.
이 플랜의 경우에는 처음 넣어야하는 목돈은, 일반적으로 본인이 저축해 놓은 돈 말고도, 개인은퇴계좌인 ‘트래디셔널IRA’나 직장에서 갖고 있던 401K를 전환할 수도 있다. 몇년 동안 넣어놓을 지도 다양하게 정할 수 있다. 또한 이미 은퇴를 했더라도 65세가 넘었더라도 가입할 수 있다.
단 평생 생활비 보장 연금은 수수료가 있는데, 보험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원금의 1% 정도다. 또한 내가 넣은 돈을 일정기간 꺼내쓰지 못하는 비유동성 등의 단점이 있다. 돈을 다른 식으로 굴리고 싶다면 좋은 방법이 아닐 수도 있다.
지난 2021년 소셜연금이 일반적으로 생활비의 40% 정도 밖에는 해결하지 못한다는 조사가 기억난다. 또한 지난해 연방의회 전문 매체 ‘더 힐’에 따르면 의회예산국(CBO)은 소셜 연금의 고갈 시점이 기존 2034년에서 2032년으로 2년 앞당겨졌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더해 현 소셜 연금의 운영 방식이 지속될 경우 수혜도 20%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도 함께였다. 이에 따라 소셜연금을 조기 수령하려는 이들도 많은 상황이다. 지난해 자산관리 기업인 슈로더가 실시한 은퇴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7명(72%)이 소셜연금을 조기 수령하길 원했다.
미래는 누구에게나 불안정하지만, 아직 불안정한 경제 상황,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로 인해 많은 직업들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 물가 상승, 고금리 시대 등으로 그 불안함을 더 가중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한인 분들이 다양한 옵션을 고려해 효율적인 준비를 하시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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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 한 블루앵커 재정보험 전문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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