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부동산협회 시장전망 세미나 현장중계
▶ 모기지금리 연말께 5%대
▶바이어들 다시 시장 진입
▶상업용 부문 계속 ‘먹구름’
한인부동산협회의 올해 부동산 시장전망 세미나가 지난달 31일 열렸다.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할까? 올해 남가주 부동산 시장의 변화와 전망을 가늠해보는 세미나가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KREBA·회장 마크 홍) 주최로 지난달 31일 LA 한인타운 아로마센터 내 더 원에서 열렸다. 마크 홍 KREBA 회장은 “에이전트가 올바른 부동산 구매로 고객을 이끌기 위해서는 시장 변화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는 게 선결 요건”이라며 “부동산 시장을 전망해 보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4가지 주제의 핵심 내용을 정리했다.
■미국 경제 전망: 박경주 모기지 론 오피서(뱅크오브호프)
올해 경제의 최대 화두는 기준금리 인하다.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최소 3번에 걸쳐 기준금리 인하 단행할 것이란 예측이 강하게 나오고 있지만 연준의 입장은 지표에 의한 기준금리 적용 원칙이다. 대부분 후행 지표이다 보니 시장의 요구에 비해 금리 인하 속도가 더디다. 금리 인하 시기는 6월부터가 유력하다. GDP는 올해 1%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비 강세와 고용 시장 안정 등으로 보아 경기 침체 보다는 연착륙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하락세를 보여 연말께 5%대로 하락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모기지의 대부분이 주택 구매용이 될 것이며 이는 주택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주택 가격 상승세도 올해 지속될 것으로 본다.
■LA 주택 시장: 제이 장 브로커(레드포인트 부동산)
지난해 한인타운을 포함한 LA지역 주택 시장은 매매량이 급감하는 침체를 보였다. MLS자료를 기준으로 한인타운과 미드윌셔 지역 내 단독 주택 판매량은 42채에 불과했다. 스퀘어피트당 판매 가격은 한인타운이 600.88달러였고, 미드윌셔가 680달러로 나타났다. 콘도의 경우 총 91채가 매매됐고 스퀘어피트당 판매 가격은 600~615달러선이었다. 모기지 금리의 급등에 주택 매물이 크게 부족해지면서 매매량이 급락하는 침체 기조가 지난해 주택 시장의 특징이었다. 올해 LA 주택 시장은 모기지 금리 인하로 인한 회복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매물 공급은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에 비해 늘어나면서 바이어들 사이에 경쟁이 붙으면서 주택 가격은 소폭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평균 2,500달러까지 치솟을 렌트비는 주택 시장에 여전히 불안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OC 주택 시장: 진 홍 대표(jht 그룹)
OC 주택 시장의 지난해 큰 흐름은 LA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OC에서 매매 완료된 주택 수는 1만8,892채로 전년에 비해 19.5%나 줄었다. 판매 중간 가격은 105만달러로 1년 사이에 4.5% 상승했다. OC의 지난해 주택 시장은 매물 부족으로 판매량은 크게 감소했지만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했고 판매까지 29일 소요돼 비교적 빠른 판매 속도를 보였다. 올해 OC 주택 시장은 모기지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늘기는 하겠지만 매물 부족 여파가 지속되면서 가격은 5%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주택 건설이 늘어나는 것으로 기대돼 매물 부족 현상에 숨통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 마크 홍 대표(코러스 부동산)
지난해 LA지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32억달러 규모의 판매에 가격 상승은 0.9%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2021년 2.1%, 2022년 3.2%의 가격 상승률과 비교하면 가격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 그만큼 매매 물량이 적었던 탓이다. 특히 한인타운의 경우 전년에 비해 가격이 1.2%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상업용 부동산이 크게 위축됐다. OC 지역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매매된 상업용 부동산 규모는 8억3,19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가격 상승은 0.6%에 불과했다. 올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은 LA 지역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추가양도세를 부과하는 맨션세가 상업용 부동산 투자 의지를 둔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반면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을 중심으로 인구의 유입 속도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데 건설 용지도 풍부해 샤핑몰 건설이 활발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대출 시장: 크리스틴 신 대표(노스웨스턴 캐피털)
지난해 모기지 대출 시장은 높은 금리에 활성화되지 못했다. 올해 모기지 대출 시장의 관건은 금리 인하폭에 달려 있다.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올해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기준으로 6.4%, 내년엔 5.5%로 전망했다. 패니매의 경우 올해 1분기 7%에서 차츰 하락해 4분기에 6.5%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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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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