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전문사이트 월렛허브가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3명 이상이 은퇴를 생각할 때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절반인 46%는 은퇴할 만큼 충분한 돈이 없다고 느끼고, 39%는 죽을때까지 일하게 될 것 같다고 답했다. 31%는 항상 은퇴에 대해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5명 중 3명 이상은 은퇴자금을 저축보다 빚을 갚는 것이 더 중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3명 중 1명 이상이 은퇴 계획을 전혀 세우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 은퇴는 제 2의 삶의 시작이라고 한다. 지금까지는 누군가를 부양하고, 책임지고, 생산하고, 채워나가는 삶이었다면 은퇴 후는 나와 또 배우자가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고 롱텀케어에 대한 비용을 미리 대비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자산 증식 또는 상속을 준비할 수도 있어야 한다. 은퇴 후의 재정적인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고, 자신의 상황과 니즈에 맞춰 준비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예를 들어 은퇴를 앞둔 한인 분들에게 가장 쉬운 투자 및 저축의 도구는 은행의 CD다. 진입 장벽이 낮은 방법으로, 은행에 찾아가기 쉽고 또 단기간으로 안전하게 저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반면,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연금은 너무 큰 목돈을 장기간 넣어야 한다는 부담감과 계좌를 여는게 비교적 쉽지 않다는 인식때문에 진입장벽이 조금 높게 여겨진다.
그런데 보험사에도 은행의 CD이자와 비슷한 정해진 기간 동안 고정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연금 플랜이 있다. 현재 은행의 CD 이자율이 좋은 편이다. 얼마 전 확인해 봤더니 높은 경우 9개월 계약 기간 동안 5.5%를 제공하는 경우, 18개월동안 5.3%를 제공하는 곳 등이 있었다.
그런데 보험사에서 운영하는 연금 플랜 중에는 ‘멀티 이어 개런티 어뉴이티(Multi-Year Guarantee Annuity)’가 있는데 줄여서 ‘마이가(MYGA)’, 한국어로는 ‘단기확정금리 연금’이라고들 많이 표현하고 있다. 짧게는 3년, 5년, 길게는 7년까지 예치기간을 선택할 수 있고 회사마다 플랜에 차이는 있지만, 많은 경우 CD보다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어떤 회사의 한 플랜을 소개하자면 3년 계약시 5.4%를 복리 이자로 보장해준다. 원금 보장은 당연하고 숨겨진 수수료(fee)는 없다. 5년 계약시 5.75%를 복리이자로 보장해준다. 주식시장의 변동과는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자산을 키우게 된다. 또 가입후 1년 후부터 원금은 내버려두고 이자만 꺼내쓸 수 있다는 옵션도 있다. 최소 예치액은 2만달러다.
자신이 가진 여유금, 넣어 놓을 수 있는 금액이 많을 수록 이러한 복리 이자로 계산해보면 CD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주변에 여유금이 어느 정도 있는 경우는 CD보다 이를 더 선호한다. 은퇴 준비에 좋은 고려사항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MYGA는 연금 플랜이기 때문에 세금 유예가 가능하다.
반면, 계약기간 동안은 넣어두어야 하며, 연금 플랜이기 때문에 만기되는 해에 본인의 나이가 59.5세가 되지 않는다면 연방 국세청(IRS) 규정에 의한 10% 페널티가 있다. 또한 어떤 분들에게는 5.75% 이자가 탐탁지 않을 수 있다. 주식 투자를 선호하거나 그밖에 어느 정도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좀 더 큰 수익률을 기대하시는 분들한테는 이 플랜이 적합하지 않다.
이외에도 자신의 상황과 니즈에 맞춰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앞서 또 다른 조사에서는 응답자 3명 중 1명이 퇴직 계획과 저축에 대한 자신감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와 상담하고 있지 않으며, 63%는 퇴직한 후 현재의 소비 패턴을 그대로 유지하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지금 은퇴를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전문가와 상담 등을 통해 다양한 해결책을 찾아가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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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icehan@blueanchor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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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 한 블루앵커 재정보험 전문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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