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단체장 신년 인터뷰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 마크 홍 회장 (5)
▶ 한인 차세대 위해 장학금 수여 등 적극 전개
▶협회 회원 증대·발전 위해 1.5세·2세도 영입 “올 무리한 투자보다 중장기 리턴을” 조언도
마크 홍 한인부동산협회 회장.
“부동산 업계가 지난해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은 높은 이자율이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올해 이자율을 낮추겠다고 하면서 2024년에 분명히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이자율이 두 해 전에 증가하기 시작했고 20년 동안 최고 수준이었기 때문에 그 여파는 아직도 느껴지고 있다”
마크 홍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KREBASC·이하 한인부동산협회) 35대 회장은 올해가 부동산 업계가 장기간의 침체를 극복하고 본격적인 회복을 시작하는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리한 투자보다는 중장기적인 리턴을 노리며 현실적인 투자를 재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홍 회장은 또 다른 중요한 영향은 고금리 시대에 은행들이 예금고객 확보를 위해 제공한 높은 CD와 적금 금리라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부동산 투자에서 예금으로의 큰 이동이 있었는데 새해부터는 부동산 투자와 현금 저축 사이에서 더 균형 있는 비율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상업용 부동산이 강점인 ‘코러스 부동산’ 대표인 마크 홍 회장은 지난 2017년 28대 회장을 맡은 후 협회의 부름을 받아 7년 만에 다시 회장을 맡았다. 홍 회장은 사업을 운영하면서 단체장을 맡는 것이 큰 부담이 되는지 잘 알고 있지만 이전 경험이 효율적인 협회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지난해 한인부동산협회는 다양한 협회 활동을 무사히 이어왔다. 홍 회장은 “제이 장 전 회장과 임원진들의 노력으로 여러 활동들을 성황리에 마무리 했다”며 “한인 차세대들을 위한 장학금 수여와 부동산 시장 교육 세미나 등은 커뮤니티에 의미 있는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는 그동안 진행해 온 활동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한인부동산협회는 매년 초 ‘주택시장 전망’(housing market forecast) 행사를 열고 새로 바뀌는 법규와 은행, 융자, 상업용 부동산(CRE) 등에 대한 정보를 각계 전문가들과 논의하는데 에이전트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홍 회장은 “부동산 필드에 계신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새로운 정보를 발 빠르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회장은 협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1세 위주에서 벗어나 1.5세와 2세 등 차세대 영입에 적극 나서야 하고 협회의 회원 증대와 충분한 운영자금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 회장은 “협회의 주요 초점은 회원 참여를 증가시키고 이사진을 교육하는 것이다. 부동산은 다른 사회적 측면과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고객에 대한 대표 수준을 꾸준히 향상시키기 위해 계속 교육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그러면서 “Integrity(도덕성), Education(교육), 그리고 Hard Work(헌신), 이것들이 우리 협회가 추구해야 할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조직의 기업 후원을 증가시키고 다른 협회들을 협력적으로 참여시켜 부동산 산업을 촉진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이사진 간에 즐거움과 동료애를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이어 “이사회의 구성원을 최소 100명으로 늘리고 운영 기금을 늘리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통해 조직을 안정화하고 미래 이사와 임원들에게 따르고 발전시킬 수 있는 지도력과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이와 같은 협회의 노력이 성과를 내려면 무엇보다 부동산 시장이 다시 살아날 필요가 있다.
마크 홍 회장은 “올해 모기지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실수요 중심으로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다만 오피스 등 상업용 부동산은 공실률 증가 등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따.
결국 시장 움직임과 자신의 경제적 상황을 분석해 각자 현명한 선택을 내려야 하는 것이다. 마크 홍 회장은 한인 부동산 수요자들에게 스스로 기준을 세우고 그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은 매물의 종류, 수요자의 상황에 따른 매매 목적, 지역 등에 따라 답이 매번 다르므로 어떤 방향이 늘 옳다고 말할 수 없다”며 “개개인이 처한 안팎의 상황들을 먼저 전문가와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따른 방향을 정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www.KREBASC.com
<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