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엔 흰 떡국을 어느 가정에서나 끓여 먹는데 설날에 떡국을 끓이는 유래에 대해서는 설날이 천지 만물이 새로 시작되는 날인만큼 엄숙하고 청결해야 한다는 뜻에서 깨끗한 흰 떡국을 끓여 먹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편 설날 먹는 떡국은 흔히 첨세병(나이를 먹게 하는 떡)이라고도 하였으며, 이는 떡국을 먹음으로써 나이 하나를 더하게 된다는 뜻에서 붙여진 것입니다. 이런 까닭에 나이를 물을 때 떡국을 몇 그릇이나 먹었느냐고 비유하기도 하지요.
무병장수 : 떡국에 사용되는 긴 가래떡처럼 장수하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재물기원 :
- 가래떡의 길이는 집안의 재물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 가래떡을 엽전 모양으로 썰어 엽전이 불어나듯 집안의 재산도 불어나길 바랐습니다.
매 해마다 설날 아침상에 올리는 떡국이지만 좀 더 정갈하고 정성스럽게 준비하여 기분 좋게 한해를 시작해 보세요.
<재료>
떡국용 떡, 육수용 사골(사골 4파운드, 우족 2파운드), 계란, 간소고기, 김, 파
♣ 떡국용 떡
떡국에 들어가는 떡은 가급적 시판용이 아닌 떡집에서 구입을 권장한다. 시판용에는 보존제뿐만 아니라 쌀가루 외의 밀가루 등의 기타 재료가 들어가서 오래 끓여도 떡이 부드러워지지 않고 질긴 식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사골 육수 끓이기
- 준비된 사골을 찬물에 2-3차례 교체해 가며 10시간 가량 물에 담궈 핏물을 빼준다. 이때 물에 설탕을 2T 가량 넣어주면 핏물이 더 잘 빠진다.
- 곰솥에 핏물을 제거한 사골을 넣고 물을 8부 가량 채워 끓여준다. 끓기 시작하면 5분 가량 더 센불에 끓여준 후 끓인 물은 버리고 뜨거운 물에 뼈를 씻어 불순물을 제거한다.
- 사골 6파운드와 물 6리터를 넣고 센불에 끓이기 시작해서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중약불로 낮춰 3-4시간 끓여준다.
- 첫 번째 끓인 육수를 덜어내고 물을 새로 받아 두번째 탕을 끓이는데 이때 물은 20% 가량 적은 양으로 끓이기 시작하고 끓이는 시간도 한 시간 가량 줄여준다.
- 세 번째탕은 두 번째 탕과 같이 물과 시간을 줄여서 끓여 준다
- 총 3번 끓여주는데 세 번 이상 사골을 우려내면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인 성분이 우러나와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
- 1-3번의 육수를 함께 혼합하여 다시 한번 뼈 없이 끓여주고 겨울철에는 차가운 밖에 내놓아 굳은 지방을 걷어낸다.
♣ 고명준비
- 소고기 고명 : 팬에 기름을 두르고 약불로 간마늘 약간을 살짝 볶다가 간소고기를 볶아준다. 고기가 익어가면 국간장으로 간하고 고기가 갈색이 나도록 볶아 후추로 마지막 간을 한다,
- 황백지단 : 계란을 흰자와 노른자로 분리 한 후 지단을 굽는다. 흰자 지단은 되직한 전분물을 살짝 섞어주면 쉽게 찢어지지 않는다. 완성된 지단은 얇게 채 썰어 준비한다.
- 김 고명 : 황백지단과 마찬가지로 가위로 곱게 채썬다.
- 파 : 어슷썰기로 준비하거나 잘게 송송 썰어 준비한다.
♣ 떡국 끓이기(4인 가족 기준)
- 떡 650g을 생수로 가볍게 씻어 체에 받쳐둔다.
- 사골육수(1.6리터)가 끓기 시작하면 마늘 1t와 참치액젓 1T를 넣어 초벌 간을 해 주고 떡을 넣고 5분간 끓여준다.
- 소금과 후추로 간을 본 후 마무리해 준다.
- 떡만 끓이는 경우 1인당 150-160g이 적당하며 이는 밥공기 하나 분량 정도가 된다.
- 만두를 추가하게 되면 1인당 만두 2-3개와 떡 100g이 적당하다.
♣ 고명 얹어 마무리하기
- 대접에 떡국과 만두를 옮겨 담는다.
- 황백지단, 파, 간소고기, 김 순으로 고명을 가지런히 올려 담는다.
무병장수와 풍요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가족분들과 떡국을 함께 드시며 신년을 맞이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2024년 갑진년에도 운수 대통하는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에스더 권의 한상차림’ 웹사이트는 www.cookingclassva.com 입니다.
문의 (571)212-9705, cookingclassv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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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더 권은 21년째 ‘에스더 권의 한상차림(Esther Kweon’s Hansangchalim)’ 강좌를 통해 요리를 가르치는 요리연구가다. ‘음식은 곧 위로와 힐링’이라는 철학을 갖고 요리를 가르친다. 파티도 많고, 음식을 만들어가는 팟럭(Potluck) 모임도 많은 미국식 음식 문화에 맞게 한식을 기본으로 양식, 일식, 중식은 물론 퓨전요리와 떡, 베이커리, 디저트까지 두루 가르친다. ‘센터빌 권 선생’으로 불리며 고달픈 이민생활에서의 공허한 마음을 따뜻한 한식으로 채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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