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은행장 신년사 통해 본 비전과 경영 목표
▶ 커뮤니티 뱅크의 가치 실현·한인 경제발전에 기여…IT·인프라 투자 강화, 기업고객·비한인 마켓 공략
2024년 갑진년 새해를 앞두고 한인은행들이 각각의 경영목표를 제시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27일 남가주에 본점을 둔 6개 한인 은행장이 발표한 신년 메시지의 공통된 화두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와 연준 고금리,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경기 침체 등 경영 불확실성 속에서 변화·개혁을 통한 안정적인 성장 전략으로 요약된다. 은행장들은 내년도 올해보다 영업 환경이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같은 도전과 위기를 신상품 개발과 영업망 확충, 비한인 마켓 공략, 테크놀로지에 대한 투자 확대와 더불어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 한인 은행장들의 신년사를 요약한다.
▲뱅크오브호프
자산 규모 201억달러로 미주 최대 한인은행인 뱅크오브호프 케빈 김 행장은 “은행 규모가 커진 만큼 강화된 규제와 고객의 높아진 기대치 등 우리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새해를 변혁의 해로 삼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행장부터 창구 텔러까지 각각의 위치에서 모든 것을 고객 중심 마인드로 바꿔야 한다”며 “우리 모두 심혈을 기울여온 리테일뱅킹그룹 신설, 인프라 투자와 능력 있는 인재 채용 등이 결실을 맺고 있으며 한인사회 유일한 리저널 전국 은행인 뱅크오브호프가 조직 및 효율성 강화와 내실 다지기를 통해 변혁을 달성하고 주류 은행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또 한인사회 리딩 뱅크인 뱅크오브호프의 한인 커뮤니티와 한인사회 발전에 대한 기여와 책임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한미은행
바니 이 행장은 “새해에도 지정학적, 경제적 요인에 따른 외부 환경은 계속 도전적이겠지만 미래를 내다보며 앞으로 나아가는 2024년을 만들어 나가야한다” 강조했다.
이 행장은 “2023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점 2개를 새로 열 수 있었다”며 “은행 자산규모 100억달러 돌파가 그리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단순히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가치를 고객이 몸소 느끼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지난 40여년간 금융 환경은 빠르게 변화해왔지만 고객과 커뮤니티의 성장과 발전을 함께 한다는 커뮤니티 은행, 한미은행 본연의 핵심 가치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PCB 뱅크
헨리 김 행장은 2023년 창립 20주년을 맞은 PCB 뱅크가 새해에는 새로운 20년을 향하는 중요한 여정을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새해에도 여전히 높은 금리, 은행 간 경쟁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이자비용 증가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 행장은 2024년이 새로운 희망만큼이나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며 빈틈 없는 준비와 대비를 강조했다. 김 행장은 “자산규모 25억달러를 돌파했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50억달러의 중견은행으로 성장시켜야 한다”며 “새해에도 특히 기업 고객 인프라와 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뱅크
민 김 행장은 “오픈뱅크는 커뮤니티를 생각하고 함께 발전하는 은행인 만큼 새해에도 ‘수익의 10% 커뮤니티 환원’ 등 커뮤니티를 향한 나눔과 사랑의 실천은 계속될 것”이라며 “나눔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개발해 어려울 때 더욱 나눌 수 있는 은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새해에는 특정한 대출 부분에 중점을 두는 것 보다는 은행의 수익을 고려한 대출 영업 전략과 함께 특히 예금 부분에서는 모두가 노력해서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고 기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이어 ”캘리포니아 뿐만 아니라 텍사스, 그리고 이제는 네바다주 라스베가스까지 넓어진 지점망을 바탕으로 더 업그레이드된 서비스와 고객 눈높이에 맞는 상품으로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CBB 뱅크
제임스 홍 행장은 “CBB 뱅크가 새해에도 빛을 밝히는 노력으로 한인 커뮤니티와 스몰 비즈니스, CBB를 믿고 애용하는 고객들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행장은 “경제적 요인 등 여러 잠재 위험을 통제하는 동시에 내일의 성장 기회를 구상하는 투 트랙 사고로 도전해야 한다”면서 “고객이 존재하는 현장, 고객의 일상에 스며드는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영업 차별화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행장은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 영입으로 맞춤형 서비스 제공, 변동성이 커져가는 시장을 선제적으로 통제하는 리스크 대응 역량 강화, 향상된 디지털 뱅킹 서비스를 통한 경쟁력 증강 등을 새해 주요 경영 목표로 제시했다. 김 행장은 비즈니스에 특화된 CBB 뱅크의 강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US 메트로 뱅크
김동일 행장은 “은행은 자산·예금·대출이 꾸준히 성장해 왔으며, 자산의 건전성 확보와 시애틀과 LA 한인타운 올림픽가 등 2개의 새로운 지점을 오픈하면서 성장 동력을 키워 왔다”며 “우수한 직원 확보 및 IT와 오프레이션 그리고 리스크 매니지먼트 부서를 크게 강화하며 제2의 도약을 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새해에도 고금리, 높은 이자율로 인한 페이먼트 부담, 소매상들의 매출 정체, 한인사회 주요 경제 젓줄인 다운타운 자바시장의 부진, 그리고 고금리로 인한 부동산·상업용 시장의 둔화 등 여러 불안 요소들이 있다면서 은행이 수익을 창출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예금 비용 줄이기, 전체적인 비용 절감, 자산 건전성 유지, 지속적인 SBA 대출 증가 등을 달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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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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