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내 총영사관 관할지역 LA 955명·뉴욕 830명 집계
▶ 순회접수·홍보 등 대책 부심
지난 17일 LA총영사관 재외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한인타운 남가주 새누리교회에서 한국 총선 재외유권자 등록을 펼치고 있다. [총영사관 제공]
내년 제22대 한국 국회의원 총선거(이하 한국 총선)가 1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내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각 공관에 설치된 재외선거관리위원회는 순회 접수를 적극 활용하고 한인단체 및 대학 학생회 등을 대상으로 유권자 등록 홍보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5일 LA 총영사관에 따르면 공식적인 유권자 등록이 시작된 지난달 12일부터 선거일을 4개월여 앞둔 지난 12일 현재까지 내년 총선 신고·신청자는 95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같은 기간 신고·신청자 수 1,084명보다 129명이 적은 수치다.
신분별로는 한국에서 주민등록이 말소됐거나 없는 재외선거인은 63명, 주민등록이 있는 국외부재자는 892명이다. 신고·신청방법으로 분류할 경우 인터넷 등록이 654명(68.4%)으로 가장 많았고, 순회접수 174명(18.2%), 공관방문 접수 127명(12.9%) 순이었다.
영구명부에 등재된 재외선거인 유권자 2,167명까지 포함하면 현재까지 3,122명의 유권자가 등록을 마친 상태다.
이같은 상황은 뉴욕도 마찬가지다. 뉴욕총영사관에 따르면 총선 관련 국외부재자 및 재외선거인 신고·신청자는 12일 기준으로 총 830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신고·신청자 996명과 비교하면 166명 적다.
영구명부에 오른 재외선거인 유권자 1,825명을 더하면 총 2,655명이 등록을 마쳤다. 이같은 수치는 뉴욕총영사관 관할 지역의 추정 선거권자가 8만9,240명인 점을 감안하면 2.97% 수준이다.
남가주를 비롯해 네바다, 애리조나, 뉴멕시코 등 LA 총영사관 관할 지역의 추정 유권자수는 영주권자(11만6,095명)와 일반 체류자(9만8,048명), 유학생(7,616명)을 합친 전체 재외국민(22만1,759명) 숫자의 80%선인 17만7,407명이다. 이를 감안하면 LA총영사관 관할 지역 유권자 등록률은 뉴욕보다도 훨씬 낮은 1.75%에 불과하다.
황성원 LA 재외선거관은 “지난 대선에 비해 선거에 대한 관심이 낮아진 것이 재외선거 신고·신청자 수가 적은 이유로 추정된다”며 “재외선거제도는 재외국민이 제기한 헌법소원을 계기로 2007년 한국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어렵게 도입된 제도인 만큼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한인들이 거주하는 남가주 유권자들의 참정권 행사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순회영사 기간을 적극 활용하고 한인단체 및 학생회 등을 대상으로 재외선거 참여 홍보를 계속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에 투표할 수 있는 재외선거 유권자는 재외선거인과 국외부재자로 구분된다. 재외선거인은 한국에 주민등록이 되어있지 않은 영주권자 등 18세 이상 한국 국적자로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재외선거인 경우 이미 재외선거인 영구명부에 등재돼 있다면 별도의 등록신청 없이 내년 총선에 투표할 수 있다.
지상사 직원이나 유학생 등 국외부재자는 비례대표 선거는 물론 지역구 선거에도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국외부재재자 신고 대상은 한국에 주민등록이 되어있는 18세 이상의 상사주재원, 유학생, 여행자 등이 주로 해당된다. 신고신청 마감일인 내년 2월10일까지 평일에는 총영사관의 통상 근무시간에 유권자 등록이 계속된다. 사전 예약없이 영사관 방문이 가능하다.
또 순회영사 방문지에서도 유권자 등록을 받고 있으며, 우편 접수가 허용된다. 인터넷 홈페이지(http://ova.nec.go.kr 또는 http://ok.nec.go.kr), 전자우편(ovla@mofa.go.kr)을 통해서도 등록 및 신청이 가능하다.
한편 한편 재외선거의 공정한 관리를 위해 LA총영사관에 설치된 재외선거관위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추천위원으로 양우씨가 위촉됨에 따라 중앙선관위가 지명한 2명, 공관장이 추천한 1명, 국회 교섭단체 구성정당이 추천한 각 1명 등 총 5명으로 구성이 완료됐다. LA 총영사관 재외선관위 전용 전화 (213)480-5046, 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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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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