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연말 알뜰샤핑은 이렇게
▶ 유통업계 재고 부담에 ‘블프’ 전부터 조기 세일, 샤핑 목록 사전준비하고 세일 정보 찾아 샤핑을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 프라이데이에서부터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이어지는 연말 할러데이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연말 샤핑 시즌에는 철저한 준비를 통한 알뜰한 샤핑이 필요하다. [로이터]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사이버 먼데이’ 그리고 ‘박싱 데이’까지…
바야흐로 연말 할러데이 샤핑 시즌이다. 벌써부터 북적거리는 연말 샤핑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을 시기를 맞아 알뜰 샤핑객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전통적 대규모 세일 데이들이다. 이제 딱 1주일 후로 다가온 블랙 프라이데이는 매년 11월의 네 번째 목요일인 추수감사절의 바로 그 다음날, 사람들과 차량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 샤핑을 하는 데서 유래했다. 또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박싱 데이는 과거 영국에서 성탄절날에도 일을 해야 했던 일꾼들이 다음날 자기 가족들과 크리스마스를 지내러 떠날 때 상자 안에 넣은 선물을 받았던 데서 유래한다고 한다.그 유래야 어떻든, 이제 코앞으로 다가온 블랙 프라이데이를 위시한 연말 샤핑시즌을 맞는 마음은 예년과는 다르다.
인플레 고공행진과 연이은 금리인상으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도 한인 소비자들을 짓누르고 있었던 코로나19 팬데믹 봉쇄 사태가 풀리면서 올해는 마음껏 연말 샤핑을 만끽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올해 연말 샤핑시즌이 달라진 점은 코로나19 봉쇄 사태를 극복한 후 맞는 ‘포스트 팬데믹’ 연말 시즌이라는 점 외에도 많다.
가장 두드러진 점은,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11월24일)이 아직 1주 남았지만, 많은 소매업체들은 이미 앞당겨 할인행사를 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소매업체들이 올해 엄청난 재고에 고심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샤핑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점이 세일을 앞당긴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 한 해 대형 체인스토어들을 비롯한 상당수의 소매업체들이 남아 있는 많은 재고 상품들을 처리하기 위해 공식 연말 세일 외에도 추가적인 깜짝 세일을 할 가능성이 많아 소비자들에게는 희소식이 되고 있다.
그러나 올 연말 선물로 장난감을 고려하고 있다면 샤핑을 서두르는 게 좋다고 리테일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인기 있는 장난감 상품들은 일찌감치 팔려나가기 때문이다. 리테일 전문가들은 또 올해 소비자들은 단순히 저렴한 가격 뿐 아니라 오래 사용하거나 간직할 수 있는 선물용품들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럼 연말 시즌을 맞아 보다 현명하고 알뜰하게 샤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알뜰샤핑 요령을 알아본다.
■사전 구매목록 작성
블랙 프라이데이 샤핑이 최악의 상황으로 돌변하는 것은 준비 부족 때문이다. 특히 샤핑 목록 없이 맹목적으로 샤핑에 나서는 일은 피해야 한다.
시즌 속성상 한정된 수량에 파격적인 가격 제안이 많기 때문에 샤핑에 나섰다가 원하는 물건을 구입하지 못할 경우 계획에 없던 다른 할인제품을 구입하게 될 확률이 매우 높다. 충동 구매는 바로 낭비로 이어진다.
구매 목록을 사전에 준비해 두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구매 목록을 작성함으로써 충동 구매를 줄여 불필요한 낭비 요소를 사전에 제거할 수 있다. 예산도 마찬가지 논리가 적용된다. 가급적 정해진 예산에 맞춰 현금 구매하는 것이 정석이다. 여의치 않아 크레딧카드를 사용하게 된다면 더욱 신중을 기해야 예산을 넘지 않은 범위에서 샤핑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을 미리 비교하라
블랙 프라이데이 샤핑에 철칙 하나가 있다. 아는 만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블랙 프라이데이 바로 전주, 즉 이번 주말의 세일 광고라면 전단지에서 온라인까지 철저하고 꼼꼼하게 가격 비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전자제품의 경우 일부 제품은 기존 제품에 ‘새 제품’이라는 이름을 붙이거나 처음부터 높은 정상 가격을 책정한 후 세일 가격을 붙이는 수법도 동원되고 있으니 원하는 특정 제품이 있다면 여러 가격 비교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이 요구된다.
■할인광고는 주의깊게 살펴야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온·오프라인 판매업체들은 제각기 대폭 할인 가격이라는 문구와 함께 시선을 끌고 있다. 이중에는 연말 샤핑시즌에만 특별 할인가가 적용되는 제품들도 있다. 하지만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연휴 기간 중 특별 할인 제품 리스트에 단골로 올라오는 제품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이런 제품들은 1년 내내 특별 세일 품목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제품들을 굳이 블랙 프라이데이에 구입해야 할 이유는 없다.
■환불 조건 반드시 확인
소매체인들의 환불 정책이나 최저가격 보장제 등을 미리 확인하고 숙지하고 있는 것이 알뜰 샤핑을 위한 현명한 방법이다. 베스트바이를 비롯한 많은 소매체인들은 최저가격 보장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제품을 구매한 후 같은 제품이 더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면 그 차액을 보상받을 수 있는 제도다.
최저가격 보장제 실시 여부는 문의하면 알 수 있다. 하지만 블랙 프라이데이와 같은 특별 할인 행사 때는 최저가격 보장제를 적용하지 않는 소매체인들도 있으니 사전 문의가 필수다.
환불이나 반품 역시 블랙 프라이데이 샤핑 시즌으로 한정해 일시적으로 적용하지 않는 이른바 ‘노 리턴’ 규정이 적용될 수도 있다. 구매 전에 가격 정책과 환불 정책을 파악해 두어야 하는 이유다.
■멤버십·리워드 활용
대형 소매체인 매장의 리워드 프로그램에 가입되어 있다면 블랙 프라이데이 샤핑에 활용하자. 일부 소매체인들은 할인 이벤트를 실시하기에 앞서 회원들에게 먼저 공지해주기도 한다.
단, 회원이 아니라고 해서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회원에 가입해 블랙 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이나 쿠폰, 할인, 무료 배송 등 다양한 방법의 프로그램을 십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레딧카드의 리워드 프로그램도 눈여겨 볼만하다. 체이스 프리덤 언리미티드, 캐피탈원 벤처 리워드 프로그램 등이 그 대표적인 예들이다. 평소 사용하고 있는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도 잘만 활용하면 알뜰 샤핑에 도움이 된다. 소매체인 중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핫딜이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곳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별할인 시간과 요일 공략
블랙 프라이데이 새벽에 대형 아울렛 등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할 경우 구매를 대기하는 고객들을 배려하기 위해 특별 쿠폰을 증정하기도 한다. 이런 쿠폰은 대개 새벽 4~5시까지 추가 할인이 가능한 조항을 담고 있으며 금요일 아침부터는 할인율이 적용되지 않는다.
사이버 먼데이(11월27일)도 잊지 않는 것이 좋다. 일부 전자제품의 경우 블랙 프라이데이에 비해 사이버 먼데이에 할인폭이 더 큰 상품이 있다. 따라서 제품을 구매하고자 할 경우 블랙 프라이데이 광고와 사이버 먼데이 광고를 잘 비교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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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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