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일보 미디어 스폰서, KMF·크레디아 공동주최
▶ 18일 카네기홀 잰켈홀
테너 존노가 카네기홀 공연에 앞서 13일 본보를 방문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목회자 꿈 접고 성악의 길 들어서
감미로운 테너·천부적 테너 극찬
2020년 펜텀싱어3 준우승
크로스오버 가수로도 활약
5,800명의 팬클럽, 기금 조성
IS25 학생^교직원 공연 초대
카네기홀서 5년만에 단독공연
한인 관객들 만나 가슴 벅차
오는 18일 꿈의 무대인 카네기홀에서 생애 첫 단독공연을 갖는 테너 존노는 정통 클래식에서 크로스 음악까지 다양한 음악을 소화하는 마성의 ‘미성’을 지닌 음악천재로 통한다.
피바디 음대, 줄리어드 음대, 예일대 음대까지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밝은 클래식 음악도이나 다양한 음악에 대한 호기심으로 지난 2020년 ‘팬텀싱어3’ 오디션 준우승팀인 크로스오버 그룹 ‘라비던스’(테너 존노, 소리꾼 고영열, 뮤지컬 배우 황건하, 베이스 김바울) 멤버로 활동하며 오페라 공연까지 클래식과 크로스오버 음악을 넘나들며 맹활약중이다.
그는 한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와 뉴저지와 켄터키에서 유아기를 보낸 후 7세 때 한국으로 귀국, 중학교를 마치고 다시 미국으로 건너와 메릴랜드에서 고교 시절을 보내며 정체성 혼란의 외로운 청소년기를 경험했다.
그는 목회자가 되길 희망했으나 고교 때 합창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성악에 눈을 뜨게 됐고 피바디 음대에 입학, 성악가로서의 탄탄대로 길을 걷게 된다.
그는 “부친의 뒤를 이어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대학에 입학할 계획이었으나 고교시절 합창단으로 활동하며 성악가를 꿈꾸게 됐다”고 말했다. 부친 노윤식 목사는 서울 금천구에 있는 주님앞에제일교회에 시무하고 있다. 이와 관련 12학년 때 우연히 들은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네순 도르마‘는 그의 진로를 목회자에서 성악가로 바꾸어 놓았다고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
미국에서 명문 음대와 대학원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세계적인 오페라전문 잡지 ‘오페라 뉴스’(Opera News)에서 ‘감미로운 테너’, ‘천부적인 테너’로 극찬을 받았고 원더릭 성악 콩쿠르 1위, NJS 국제성악 콩쿠르 1위를 비롯 제르다 리스너 재단 국제 콩쿠르, 플로햄 오페라 비올렛타 듀퐁 국제 콩쿠르,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 뉴욕 지역 입상 등 성악가로서 입지를 다졌으나 2019년 겨울 운명과 같은 ’펜텀싱어3‘ 오디션에 합격, 2020년 ’라비던스‘가 펜텀싱어3 준우승을 차지하며 크로스오버 가수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성악가로서 크로스오버 그룹 활동은 그에게 또 다른 도전이었다.
이와 동시에 클래식 아티스트 전문 매니지먼트사인 ’크레디아뮤직앤아티스트‘(Credia Music & Arts·이하 크레디아) 소속 아티스트가 됐다.
이곳은 현재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양인모, 첼리스트 문태국 등이 소속돼 있고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소프라노 조수미, 마에스트로 정명훈 등 한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아티스트들의 공연 및 해외 거장 연주자, 그리고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을 기획해 온 곳이다.
팝, 가요, 월드뮤직까지 놀라운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라비던스’ 활동으로 대중적 인기도 얻은 존노는 현재 5,800명의 팬클럽을 두고 있다.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600석 규모의 카네기홀 잰켈홀에서 한국음악재단(KMF·회장 정경희)과 크레디아가 공동주최하고 한국일보가 미디어 스폰서로 참여하는 리사이틀 무대에서 클래식 테너로 뉴욕 관객들을 만나는데 팬클럽 회원 30명이 뉴욕으로 와 그의 카네기홀 단독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또한 그의 팬클럽은 이번 카네기홀 공연에 IS25 애드리언 블럭 중학교 학생들과 교직원 50명을 초대하도록 기금을 조성해주는 등 누구보다 이번 공연의 성공을 위해 발로 뛰고 있다.
존노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2018년 줄리어드 음대 재학 시절 가곡 프로그램에 솔리스트로 참여했던 카네기홀 무대에 5년만에 다시 오르며 그것도 단독공연으로 한인 관객들을 만나게 가슴이 벅차다”며 ‘젠주흐트’(Sehnsucht, 독일어로 ‘그리움’이란 뜻)을 주제로 한 이번 공연은 1부 독일·이테리·프랑스·러시아 가곡을 들려준 뒤 2부는 미주한인 이민 120주년을 기념해 한국가곡으로만 꾸몄다“고 말했다.
그가 들려줄 곡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내 사랑을 안고’(Ich trage meine minne, Op. 32, No.1)와 ‘모르겐’(Morgen!,” Op. 27, No. 4), 토스티의 ‘이상’(Ideale)과 ‘새벽은 빛으로 그림자를 가르고’(L’alba separa dalla luce l’ombra), 뒤파르크의 ‘슬픔의 노래’(Chanson triste)와 ‘피디레’(Phidyle), 라흐마니노프의 ‘꿈’(The Dream, Op. 8, No.5)과 ‘나를 믿지 마세요’(Believe me not, Friend, Op. 14, No. 7), 아일랜드 민요 ‘대니 보이’(Danny Boy)와 아일랜드의 민요에 시인 예이츠가 시를 써 가사로 붙힌 ‘버드나무 정원 아래서’(Down by the Salley Gardens), 한국가곡 진달래, 마중, 동무생각, 그리운 금강산 등 늦가을의 정취와 그의 미성에 어울리는 곡들이다.
▲티켓 가격: 80달러, 60달러, 40달러(+9달러 수수료), 학생 및 노인 티켓 판매
▲장소 57th St. & 7th Ave. NYC(맨하탄 57가와 7애비뉴가 만나는 곳)
▲티켓 문의 212-247-7800(CarnegieCharge), 웹사이트 www.carnegiehal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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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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