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국 목사가 단기 선교차 서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했다. 주일날 그 지역의 작은 교회에서 예배드리려고 선교 단원들과 함께 예배시간에 맟추어 도착했다. 예배시간은 오전 10시였다. 헌데 그 시간 교회에서 그들을 맞이한 교인들은 한 사람도 없었다.
목사와 일행들은 성도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한시간이 지났는데 아무도 안 나타났다. 한 시간을 더 기다렸다. 그리고 오후 12시30분이 되어서야 그 교회 담임목사가 먼길을 걸어서 교회에 도착했고 이어 몇명의 성가대원들이 나타났다. 얼마 후 지역 주민인듯 보이는 사람들이 예배당 안으로 들어섰다.
드디어 예배가 시작되었는데 그때가 오후 1시였다. 정해진 예배시간을 3시간 넘긴 후였다. 그럼에도 예배는 활력있고 은혜롭게 진행되었고 예배를 마친 후 모두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고 가슴에는 기쁨과 감동이 가득했다. 예배에 참석했던 그 누구도 예배시간이 3시간
늦어짐에 대해 불평하거나 어떤 또도 달지 않았다. 미국 목사는 예배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이런 고백을 했다. “오늘 예배는 때가 차매 시작되었고 성령님이 그 교회 교인들보다 먼저 우리를 맞이하셨으며, 우리에게 예배를 준비하는 마음과 시간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오늘 예배시간에 결코 늦지 않으셨습니다.”
인간들은 손목에 찬 시계를 보면서 자신들이 기계적으로 정해놓은 시간보다 ‘늦네 빠르네’ 하곤 한다. 반면에 하나님은 당신의 고유한 시간에 맞추어 자유롭게 역사하시고 활동하신다. 하나님의 스케쥴과 인간의 스케쥴은 질과 내용에 있어서 사뭇 다르다.
하나님의 시간 계산법과 우리의 계산법은 아주 다르다. 인간 세상에서 시간개념은 인간들이 설정해 놓은 시, 분, 초의 흐름에 따라 해석되고 계산되지만 하나님의 시간개념은 당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계획해 놓은 섭리와 경륜에 따라 해석되고 계산된다. 인간의 시간 계산은 시시각각 오차가 있고 시행착오가 있지만 하나님의 시간은 절대적이며 매순간 정확 무오하다. 예수님께서는 베다니 촌의 친구 나사로가 병들어 죽은 후 나흘이 되어서야 그를 찾으셨다. 그때 나사로의 누이인 마르다가 예수를 향해 ‘왜 이리 늦게 오셨느냐’고 따지듯 물으면서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내 오라버니가 죽지 아니하겠나이다” 라고 말했다. 헌데 주님은 마르다의 말처럼 결코 늦지 않으셨고 정한 때에 나사로를 살리셨다.
사람들은 시계로 측정되는 물리적 시한에 자신의 소원과 기대가 응답되는지를 살피고 반응한다. 혹 자신이 계획한 시간까지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시지 않거나, 또 응답받지 못해도 그에 대한 최소한의 설명을 해 주시지 아니하시면 주님을 불평, 원망하거나 스스로 못 견뎌 하곤 한다. 또한 사람들은 자신이 맟춰놓은 시간에 무엇인가 이루어지지 아니하면 정녕 하나님께서 신실하신 분인가를 논하며 의심하기도 한다. 우리들은 ‘믿음으로 주님의 응답과 능력을 기다릴 때 더 좋은 결과가 온다’는 사실을 깨닫고 확신해야 한다.
신학자 하워드 셔먼은 자신의 책에 이렇게 글을 썼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는 기다립니다. 당신의 힘이 우리의 힘이 되고 당신의 마음이 우리의 마음이 되고 당신의 용서가 우리의 용서가 되는 그 순간까지 우리는 기다리고 기다립니다. 당신의 때를.”
우리들은 인간의 때와는 전적으로 다른 하나님의 때가 분명히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 하나님의 때에 가장 아름답고 복된 열매가 맺어진다. 우리가 드렸던 기도가 하나님의 때에 알차게 열매로 영글어진다. 하나님의 때는 우리들에게 가장 의미있는 축복과 은총의 시간이다. 나사로의 경우처럼 하나님이 응답하실 때 우리들도 결코 늦지 않은 축복을 기적처럼 체험하게 된다. 우리들은 주어진 일과 위탁받은 사람들에게 충성하고 헌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그 충성과 열심이 신비로운 열매가 되어 돌아오는 하나님의 때를 믿음으로 확신하며 기다려야 한다. 세상 일에도 진인명 대천사(盡人事待天命) 라고 했는데 주님 일에는 더욱 그분의 때를 사모하고 기다려야 할 것이다. 기다림 중에 주님의 능력과 지혜가 더해지고 믿음과 인격이 더욱 경건해지고 성숙해지고 삶의 자리는 더욱 풍성해 질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