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론토크라시(gerontocracy)’- 선거시즌을 앞두고 미 정치권을 짓누르고 있는 화두다.
노년층에 국가운영을 맡기는 과두정치 체제를 말하는 것으로 고대 그리스의 철인 플라톤은 이 체제를 바람직하게 보았다. 연륜이 깊어져 원숙한 장로들이 통치를 하고 청년세대가 따르는 이상형 체제라는 점에서다.
늙어감에는 그러나 부정적 현상도 따른다. 체력이 달린다. 판단력도 저하된다. 그래서인지 때로 이상한 행동을 보인다. 그 전형적 케이스의 하나가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연방상원 원내지도자가 최근 공개리에 보여준 해프닝이다.
그렇지 않아도 건강 이상설에 시달려왔다. 그런 그가 최근 한 달 새 두 번씩이나 공식 석상에서 말을 하던 중 갑자기 20~30초간이나 말을 못 잇는 ‘얼음’상태에 빠졌다.
재출마에 나서는 바이든 대통령도 매코널과 동갑으로 81세다. 그에 도전하는 트럼프는 77세이고 83세의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내년 11월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도전장을 던졌다.
이 같은 7080 정치인들의 출사표 러시와 함께 정치권의 고령화에 대한 논란도 고조되고 있다. 75세 이상 후보자는 정신감정을 거쳐야 한다는 등의.
미국정치는 이만 각설-.
독재자가 고령에 이르렀을 때 어떤 행태를 보일까. 일각에서 던져지고 있는 질문이다.
권력을 휘두르며 탄압을 일삼는 독재자는 정상적인 심리상태가 아닌 경우가 많다. 독재자들은 새디스틱, 반사회성, 편집증, 나르시시즘, 조현증, 분열증 등 6가지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한 연구 조사는 밝히고 있다.
이런 비정상적 심리상태의 독재자들의 집권기간이 길어지면서 흔히 빠져드는 것이 독재자 함정이다. 독재를 하면 할수록, 강압통치를 하면 할수록 강한 힘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그 힘만큼이나 불안감 또한 커지지면서 더욱 힘을 과시하는 악순환에 빠져든다.
또 다른 증후는 소통경색이다. 진실을 말하면 축출된다. 독재자 주변에는 온통 ‘예스 맨’뿐이다. 그런 구조에서 장기집권을 해온 고령의 독재자들은 그러면 어떤 특성을 보일까.
멀쩡해보이던 사람도 권력에 가까워지면 고개가 빳빳해 지는 등 이상한 행태를 보인다. 오랜 세월 파워의 중심에 있었다. 그 경우 인품이 원숙해지기 보다는 더 압제적이고 공격적이 된다는 게 터프츠대학의 마이클 베클리가 내놓은 진단이다.
또 다른 특성은 조급증이다. 나이가 들면서 뭔가 역사에 자신 이름을 각인시킬 업적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그런데 시간은 얼마 없다. 초조해지면서 더 공격적이 되는 거다.
마오쩌둥의 대약진운동이 바로 그 한 예다. 당초 중국이 서방자본주의 세력을 따라 잡는데 50~75년의 세월이 필요하다고 계산했다. 60대 중반에 접어든 무렵 그 타임 테이블을 대폭 줄였다. 그리고 몰아붙인 게 대약진운동이다. 독재자로서 터무니없는 야망에 조급증세가 겹쳐지면서 이는 4,500여 만의 인민이 굶어죽는 대참사로 이어진 것이다.
문화대혁명도 70대에 접어든 그의 ‘터무니없는 야망과 조급증세’, 그 조합의 결과다.
브레즈네프는 집권 초기 서방과의 데탕트를 추구하고 나섰다. 그러던 그는 집권 20년이 되어가고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서방에 적대적인 방향으로 정책을 급선회했다. 공산혁명수출도 모자라 아프가니스탄침공에 나섰던 것.
여기에서 관심은 두 독재자에 쏠린다. 70줄에 들어 선 푸틴(71)과 시진핑(70)이다.
집권 2기가 지나면서 부쩍 공격적 행태를 보여 왔다. 신장 위구르족 인종청소도 모자라 홍콩의 민주화 운동을 무자비하게 짓눌렀다. 대만, 남중국해에서 줄곧 도발에 나서는 한편 ‘전랑 외교’를 통해 전 세계를 향해 삿대질을 해댔다. 거기에다가 ’제로 코비드‘ 정책과 함께 중국을 거대한 감옥으로 만들었다. 시진핑이 보여 온 행태다. 그 결과는 고립에, ’폭망 경제‘다.
체첸, 조지아, 북 코카서스, 시리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곳곳에서 전쟁을 일으켰다. 그로인한 러시아군 전사자는 줄잡아 28만3,000여 명에 이른다. 그리고 또 다시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 27만여 명(우크라이나 측 추산)의 전사자를 냈다.
듣고 싶은 정보만 올라온다. 그렇게 해서 내린 게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다. 그 푸틴이 또 다시 자못 과감한(?) 행보에 나섰다. 북한의 김정은을 만나 포탄과 정찰위성, 핵잠수함 관련기술을 맞바꾸는 일종의 ‘스몰 딜’을 한 것이다.
아무래도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명색이 세계 2위의 군사대국이다. 그런데 국제적 웃음거리인 김정은을 찾아가 포탄을 구걸한 것부터가 그렇다. 명색이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다. 그 러시아가 유엔헌장과 NPT(핵확산금지조약)체제를 스스로 허물고 나선 것도 그렇다.
이미 레드라인을 넘어선 푸틴의 그 행태에 우크라이나를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야한다는 국제 여론만 높아졌다. 동시에 한국과 일본의 적극적인 우크라이나 무기지원 가능성만 높였다.
김정은은 모처럼 국제뉴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러나 ‘화려한 쇼’는 잠간. 오히려 더 큰 부담을 안게 됐다. 미국의 북한에 대한 제재가 대폭 강화되는 가운데 한미일 3각 체제, 쿼드, 더 나가 나토동맹국, G7까지 연계된 서방의 대대적 압박이 예상된다.
거기에다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패전하거나 푸틴이 실각할 경우 그도 같은 운명을
맞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023년 9월 13일. 푸틴과 김정은, 두 독재자가 만난 그 날은 유라시아의 독재 축. 그 붕괴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날로 훗날 기록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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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세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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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0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두 독재자의 만남은 방이똥과 뭉가 대리인 윤썩렬이.같은데... 둘다 일평새 꽁무원으로 산 인간덜.. 꽁무원 말고는 일해본적이 없는 당간부덜..하지만 다른 사람은 않됀다..내로남불...
아.. 민조옷땅은 종신직도ㅠ괜찮고 아니면 도람통 4년도 아까와서 비명으루지르는구나.. 뿌팅 십몇년은 ㅈ ㄹ 을 해야하고.. 십진평도.. 그 자리를 민조옷땅이 하야 하는데 시샘이.나는구나.. 미쿡 민조옷땅의 우상.. 낌종우니.. 종신직 주석... 이게 민조옷땅의 목표다..
미쿡의 방이똥과 또바마와 뺑로시ㅣ등등.. 푸틴과 시진핑보다 더 오래 해먹은 것덜 빼먹었네? 뺑로시가 하원의원을 50년 해먹고 있나? 방이똥도 50년 해먹고.. 누가 누구를 독재자라고 하나? 둘다 각각 주식과 돈세탁으로ㅠ수십억불 꼬불쳐 놨을텐데.. skyflower 아..이것덜은 않치냐? 미쿡이면 괜찮냐? 너는 미쿡사람이면 똥처먹어도 자랑스럽냐?
와우! 댓글 다시는분들 입조심들하셔야.. 어디서 껍데기정보가지고 본인의 무식을 만천하에 공개를.. 김정은, 푸틴, 사진핑 어느선에 서있는인간들인가? 그것만보아도 답이나오는데…
레드 라인은 젤렌스키 사기꾼,네오나치즘,,세계에서 제일 부패한 정부 서방에 선을 넘는 대리전때문에 이러난거다 민스크 협정을 위반하고 가만히 잇는 러시아를 자극해서 이사단이 난거다 이제서야 서방은 자신들이 러시아를 파괴하려다 지고잇으니 협상하자고 ****** 짓거리를 하고 잇다 세철이 이친구야 정신차려 3류 소설 쓰지 말고 won가 너도 정신차리고 니가 저질이야 남 욕하지 말고 거울보고 너 부터 정신 차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