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잔한 클래식 선율 속에서 한잔의 커피를 마신다
바로크 양식의 벨베데레 궁전은 현재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곳에 전시중인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 ‘키스’가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비엔나는 음악을 가장 먼저 떠오르게 하는 도시다. 고흐, 모네, 로댕, 피카소 등 당대 최고의 미술가들이 파리에 모여 세계의 화단을 지배했다면, 당대 최고의 음악가들은 비엔나에 아지트를 틀고 클래식 음악의 세상을 만들어 냈다. 35년이나 비엔나에 머물렀던 베토벤을 비롯해 모차르트, 슈베르트, 브람스, 하이든 그리고 말러 등의 음악가들이 비엔나에서 활약했다. 지금도 빈 필하모닉의 신년음악회는 전 세계 90개국으로 생중계된다고 하니 음악의 본고장을 자처할만하다.
비엔나는 또 커피의 도시다. ‘비엔나커피’를 마셔보지 않고 성장한 한국의 청춘들이 있을까. 한국의 ‘비엔나커피’가 정작 비엔나 현지 카페 메뉴판에는 없고 다만 비슷한 아인슈페너가 있다고 하지만 그게 큰 대수는 아니다. 우리에겐 그때 그 시절 벅찬 가슴속에 새겨진 ‘비엔나커피’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다.
독일의 시인 브레히트는 비엔나를 가리켜 ‘사람들이 앉아 커피를 마시는 카페 하우스들을 둘러싸고 지어진 도시다’라고 썼다. 그만큼 카페가 많았다는 뜻이다. 비엔나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 이상이었다. 사람들은 카페 하우스에 비치된 신문을 읽고, 당구나 체스 등을 즐겼다. 비엔나 카페는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목소리 톤을 높여 토론을 하는 등 네트워킹을 위한 공간이었던 것이다. 카페하우스는 또 가난한 예술가가 예술적 영감을 얻는 장소이기도 했고, 이들은 심지어 우편물 배달 주소를 카페로 해두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유네스코는 2011년에 비엔나의 카페 하우스 문화를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지금도 도시 곳곳에 오랜 역사를 간직한 카페 하우스가 1200여 개나 된다고 한다.
비엔나 오페라 하우스에서 멀지 않은 도심 한복판에 있는 카페 프라우엔후버는 비엔나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다. 프라우엔후버는 깊은 맛의 커피는 물론 실내장식 그리고 카페에 얽힌 에피소드들까지 어울려 커피 마니아들의 성지로 자리 잡았다. 카페는 소규모 연주회장으로도 유명했는데 모차르트나 베토벤 등 비엔나의 음악가들이 이곳에서 담소도 나누고 함께 연주도 했던 곳이다. 음악과 커피의 본고장 비엔나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카페인 셈이다.
비엔나에는 프라우엔후버 외에도 유명한 인물들이 단골이었던 유명한 카페들이 차고 넘친다. 카페 하벨카, 카페 브로이어호프, 카페 자허, 카페 란트만 등 명성 있는 카페들이 도심 곳곳에 박혀 비엔나의 심장을 살아 숨 쉬게 하고 있다.
그리하여 비엔나를 여행한다면 한 번쯤은 클래식 음악회를 찾고, 또 한 번쯤은 시간이 켜켜이 내려 않은 카페에서 아인슈페너나 혹은 멜랑지 한잔을 맛보아야 한다. 멜랑지는 카푸치노와 비슷한 커피로 비엔나 현지인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커피다.
비엔나 도심 여행의 핵심 루트 아무래도 케른트너 거리일 것이다. 국립 오페라극장에서 그 유명한 슈테판 대성당까지 연결된 거리다. 거리는 멋진 건축물과 화려한 상점들로 럭셔리한 분위기를 내고, 인파까지 넘치나며 여행 기분을 한껏 고양시킨다. 케른트너 거리가 시작되는 오페라극장 뒤쪽으로 카페 자허가 있다. 1873년 문을 연 카페 자허는 비엔나 3대 카페 중 하나이다.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로 늘 사람들이 줄을 서기 때문에 꽤 시간을 들여야 커피 맛을 볼 수 있다.
시내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쇤브룬 궁전, 슈테판 대성당, 국회의사당, 호프부르크 왕궁 국립오페라 극장, 벨베데레 궁전과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 등 볼거리가 많다. 또 1시간 거리쯤 떨어진 멜크 수도원은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 배경으로 유명하다.
슈테판 대성당은 비엔나의 심장부인 슈테판 광장에 자리 잡고 있는 로마네스크 및 고딕 양식의 성당이다. 오스트리아의 역사의 중요한 사건마다 산 증인의 역할을 해 빈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되었다. 모차르트의 결혼식과 장례식이 거행됐던 곳이기도 하다. 화려한 기둥과 천장으로 유명하지만 실내는 늘 어둡고 침침해 기도를 드리기에 최적의 공간이기도 하다. 쇤브룬궁은 40년간 오스트리아를 통치했던 여왕 마리아 테레지아와 그녀의 딸 마리 앙투아네트가 지내던 궁전으로 우아하고 여성적인 취향이 잘 반영된 궁전이다.
탑 여행사가 올 가을 진행하는 동유럽 투어에 조인하면 아름다운 비엔나를 편안히 여행할 수 있다. 탑 여행사의 동유럽 투어는 비엔나를 비롯해 프라하, 부다페스트, 잘츠부르크 등 동유럽 핵심 도시들을 모두 여행한다. 또 작지만 너무 아름다워 가슴에 더 오래 남을 체스크 크롬노프, 잘츠부르크, 잘츠캄머굿 같은 소도시들도 방문한다. 또 폴란드에 있는 유태인 학살의 현장 아우슈비츠와 비엘리치카 소금광산 등 보통 여행으로는 가 보기 어려운 특별한 곳을 방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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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여행사의 동유럽 투어는 9박 10일 일정으로 오는 10월 2일 출발합니다. 비엔나, 프라하, 부다페스트 3대 유명 관광지와 잘츠부르크, 잘츠캄머굿, 폴란드 아우슈비츠 유태인 수용소, 비엘리치카 소금 광산 등을 모두 돌아보는 일정입니다.
문의 (703)543-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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