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업·해고’ 등 수입 일시 중단에 대비해야…평소에 새는 낭비 지출 막는 습관 들여야
▶ 최소 두 달 치 해당되는 급여 별도로 저축, 채권자에게 부채 상환 유예 가능성 문의도
파업, 해고 등으로 수입이 일시에 중단될 수 있다. 이를 대비해 평소 불필요한 지출을 막고 최소 두 달 치 급여에 해당하는 금액을 별도로 저축해야 한다. 사진은 할리웃 배우·작가 조합이 지난달 LA 도로에서 시위하는 장면. [로이터]
올해 여름은 파업의 계절이다. 할리웃 창작자들부터 위스콘신 맥주 양조장 근로자들, 뉴욕의 디지털 뉴스 업계 직원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고용 안전성과 높은 급여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배우와 작가들의 역사적인 이중 파업으로 할리웃은 마비 상태다. 약 34만명이 가입한 전국 최대 운송업체 UPS의 노동조합이 8월 1일 실시할 예정이었던 파업은 가까스로 취소됐다. UPS 팀스터 노조와 사측이 잠정 노동 계약 합의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UPS 대규모 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됐더라면 경제는 물론 근로자들도 수입 감소로 심각한 피해를 입을 뻔했다.
연방의회가 내년 예산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오는 가을 정부 폐쇄 사태가 우려된다. 연방 근로자들은 정치인들이 정부 예산을 놓고 다투는 동안 급여 지급이 중단되는 것에 대해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파업, 급여 일시 중단, 해고 등이 당장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재정 위기가 발생했을 때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계를 유지하는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다.
금전적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급여 없이 얼마나 오래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현명한 자금 관리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다. 수입 감소가 예상되거나 갑작스러운 수입 감소가 발생했을 때 대처 요령을 알아본다.
■불필요한 지출 찾아서 줄이기
예산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새는 부분이 있는지 찾는다. 수입이 좋을 때는 과다 지출을 찾아내기 어렵다. 이것저것 사는 데 20달러 또는 30달러씩 불필요하게 지출해도 낭비로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낭비를 줄이면 급여가 갑자기 중단됐을 때 큰 도움이 된다. 위기가 발생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지금 당장 지출을 조절해야 한다. 현재 수입이 들어오는 직장을 갖고 있다고 해도 지출을 줄인다고 해서 해가 되지 않는다.
필자의 남편은 6월 말 은퇴했다. 아직 큰 어려움은 없지만 수입이 제한됐기 때문에 모든 지출을 자세히 검토하고 있다. 우리 부부가 가장 먼저 한 일은 현재 구독 중인 서비스 목록을 작성한 것이다. 그중 한 구독료를 절반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예산을 샅샅이 검토해 불필요한 지출은 당장 줄여야 한다. 절약된 금액은 비상 자금 용도로 따로 저축한다. 적은 금액이라도 조금씩 쌓이면 직장을 잃거나 파업으로 수입이 줄었을 때를 대비한 큰 도움이 된다.
■최소 두 달 치 해당 급여 별도 저축하기
2019년 연방정부가 35일간 폐쇄됐을 때 약 80만명에 달하는 정부 직원이 두 달 치 급여를 받지 못했다. 나중에 미지급 급여를 받긴 했지만 많은 직원들이 급여가 중단된 두 달 동안 생활비 마련을 위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 같은 재정 위기를 대비해 일반적으로 3~6개월치 생활비를 따로 준비하도록 권장되는데 수천 달러에 달하는 금액이 될 수도 있다.
비상 자금 목표액을 너무 높게 잡으면 처음부터 포기하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 실현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목표액은 낮춰서라도 비상 자금 마련을 시작해야 한다. 최소 한 달 급여를 받지 못할 때를 대비한 생활비를 비축해 두면 다른 일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된다.
식료품과 주거비 등 필수 생활비에 초점을 맞춰 예산을 다시 세운다. 수입이 줄어 생활비가 충분하지 않을 때 케이블 서비스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같은 지출은 잠시 중단한다. 그래야 가족의 생활에 필요한 의식주 비용을 해결할 수 있다.
■채권자들에게 수입이 중단 사실 알리기
충분한 비상 생활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적어도 최소 생계비를 충당할 수 있는 돈을 저축해야 한다. 급여 중단으로 여러 대출금 상환이 연체되기 전에 채권자에게 연락해 상황을 알리는 것도 수입 감소를 위한 대비책이다.
연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 사전에 채권자에게 연락해 해결 방안이 있는지 문의한다. 연락하기 전까지는 채권자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른다. 모든 채권자에게 연락해 상환 유예가 가능한지 확인한다.
회사 파업, 급여 일시 중단 등의 상황을 설명하고 한두 달간 대출금 상환 유예 옵션을 요청한다. 한두 달로 충분하지 않으면 다시 연락해 유예 기간 연장을 요청해 본다. 부족한 돈으로 대출금 상환만 걱정하는 것보다 채권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현명한 재정 위기 극복 자세다.
■부채 감소 노력 잠시 중단하기
적어도 한 달 치 생계비를 감당할 만큼의 현금을 모으기 전까지 필요 이상의 부채를 갚지 않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크레딧 카드 부채는 최소 금액 이상을 갚아야 크레딧 점수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수입이 감소했을 경우에는 최소 생계비에 필요한 현금이 마련될 때까지 부채 줄이기 노력은 잠시 중단해도 좋다. 비상 생활비가 마련된 뒤 부채 감소 노력을 다시 이어가면 된다.
■크레딧 카드, 요령껏 사용하기
다음 지급 기한까지 크레딧 카드 사용액을 갚지 못한다면 생활비가 과도하게 지출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크레딧 카드를 원수로 여기고 사용을 줄여야 한다. 재정적인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소비자들은 종종 크레딧 카드를 통해 해결한다. 크레딧 카드를 친구처럼 여겨야 할 때다.
크레딧 카드를 수입으로 충당하던 비용 지출을 일시적으로 대신하는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 크레딧 카드를 사용한 생활비 해결이 유일한 방법이라면 잔액을 남기지 말고 갚아야 한다. 그래야 부채 상황이 더욱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
준 최 객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