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셀 정 뉴스타부동산 LA 명예부사장
모든 부동산의 상태는 겉으로만 보아서 정확히 알 수가 없다. 부동산 에이전트는 눈에 보이는 것에 대해 의견들을 제시할 수는 있지만, 속속들이 건물 컨디션에 대해 조언할 수 없기 때문에 전문가를 불러서 자세하게 알아보아야 한다. 바이어는 에스크로를 오픈하면 부동산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계약 조건에 따라서 다르지만 보통은 10~17일이 주어진다. 바이어는 어떤 것들을 확인해야 할까?
하나, 지붕의 상태를 확인한다. 내리쬐는 캘리포니아의 태양은 지붕 등을 상하도록 하기 때문에 확인해야 하는 장소이다. 또한 비가 자주 오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있어도 확인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매년 지붕 컨디션을 확인한다면 큰 공사를 피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지붕 파트가 몇개 깨졌다고 부풀려 걱정하는 것은 금물.
둘, 플러밍 문제를 확인하자. 어떤 경우엔 물이 새는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만약 물 고지서의 가격이 평소와 다르다면 의문을 가져봐야 한다. 투자용 부동산의 경우엔 변기에 물이 졸졸 새고 있는데도 전혀 불편하지 않는 테넌트도 있다. 이는 물값에 큰 영향을 준다. 전반적인 인스펙션을 할 때 하수도 검사(SEWER INSPECTION)도 같이 하는 것이 좋다. 카메라를 통하여 나무 뿌리가 들어온다거나 물이 새고 있는지 등 전반적인 것들을 확인 할 수 있다. 수영장이 있는 경우 수영장 인스펙션도 소홀히 하지 말자.
셋, 절수 배관설비(Water Conserving Plumbing Fixture)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는다. 이는 새로 건설된 부동산에 적용되는 현행 건축 기준이다. 2017년부터 시작되었고, 1994년 이전에 지어진 개인 주택의 주인은 절수 배관 설비를 해야 하도록 법적으로 의무화 하게 되었다. 2014년 이전에 지은 Multi Family도 역시 절수설비로 하여야 한다.
넷, 방 숫자와 건평등을 확인하도록 하자. 뒷채가 있는 경우 시에서 퍼밋을 받았는지도 한 번 더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LA의 경우에는 타이틀상의 방 숫자가 현재 건물과 다른 경우들이 많기 때문이다. 셀러가 오랜 기간 거주하여 예전의 상황들을 모르는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들은 ‘무조건 좋다 안 좋다’를 결정하기에 앞서 바이어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섯, 콘도나 새 집이라도 터마이트 인스펙션을 하도록 하자. 터마이트는 나무를 먹고사는 벌레이다. 나무로 집을 짓는 캘리포니아에선 터마이트가 없을 수는 없으나 꾸준히 약을 치고 관리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여섯, 바이어가 집에 대해 잘 몰라도 인스펙션하는 날엔 함께 참석하는 것이 좋다. 내 에이전트가 알아서 해주겠지라고 생각하지 말자. 내가 보는 것과 내 에이전트가 보는 것이 다르고, 판단의 기준도 다르다.
일곱, 모든 것이 다 완벽할 수 없다. 한 바이어의 경우 인스펙션 후 50가지 이상을 고쳐 달라고 청구하였다. 아예 집을 다시 지어달라는 경우이다. 마루나 페인트가 더럽고 흠집이 있다고 해서 집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작은 흠집들은 이삿짐 운반회사가 짐을 옮기다가 생길 수 있고, 살면서 생기는 것들이다. 인스펙션을 하는 이유는 부동산을 구매 후 예상치 못한 큰 하자들을 미리 대비하자는 취지이다. 새로 지은 건물도 하나 둘 문제가 있는데, 바이어가 원하는 대로 완벽하길 원하다면 부동산 구입은 쉽지 않다. 평생 내 이상형을 만나는 것은 어려운 것처럼 내 맘에 드는 집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좋은 점이 있으면 아쉬운 점도 있다. 감당이 안 될 만큼 큰 문제가 있는 부동산의 경우라면 포기하는 게 맞지만 작은 문제를 크게 만들어 맘에 드는 부동산을 못 사서 두고두고 후회하는 일은 없도록 하자.
문의 (213)500-8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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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셀 정 뉴스타부동산 LA 명예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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