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공화학물질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방법
자연에서 잘 분해 안돼 ‘영원한 화학물질’ 불려
음식 포장지·플라스틱 용기·들러붙지 않는 팬 등
마이크로웨이브 팝콘·케이크 믹스 등도 피해야
■패스트푸드(및 기름포장지) 줄이기
기름과 육즙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만들어진 패스트푸드 포장재에는 종종 내유성 PFAS가 포함되어있다.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햄버거, 감자튀김, 샐러드를 제공하는 데 사용되는 종이 포장지와 박스 및 기타 용기들이 그것이다. 이런 포장재를 통해 PFAS에 노출될 위험은 접촉시간, 즉 음식이 비닐봉지 또는 종이포장지 속에서 보낸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고 이스트 캐롤라이나 대학의 약리학 및 독성학 교수인 제이미 드윗은 말했다.
지난해 컨수머 리포트는 100개 이상의 식품 패키지를 테스트했는데 버거킹과 맥도널드, 칙필레, 카바(Cava) 등의 포장, 트레이, 백에서 높은 수준의 PFAS를 발견했다.
PFAS는 기름기 있는 패스트푸드의 포장지에 쓰이는 화합물의 바로 그 특성 때문에 체내에서도 오래 머무르게 된다. 환경보호그룹의 선임 과학자인 데이빗 앤드루스는 “이런 화학물질은 매우 낮은 수준에서도 해를 끼칠 수 있다”면서 식수에서라면 “1조분의 1”도 건강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의 혈액에 달라붙어 몸에 축적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수년 동안 맥도널드와 버거킹을 포함한 많은 주요 회사들은 포에버 케미컬을 사용한 포장재 사용을 줄이거나 단계적으로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웨이브 팝콘과 케이크 믹스 안 먹기
PFAS 제품을 테스트하는 간단한 방법이 없고 성분 목록에는 포함돼있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로서는 알아내기가 어렵다. 하지만 선반에 진열된 포장식품보다 신선한 식품을 선택하면 노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대개 식품 포장이 오염원이기 때문에 포장된 식품을 적게 먹을수록 화학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이다.
일부 포장 식품은 PFAS에 더 오래 노출된다. 케이크믹스는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 박스 포장에 들어있기 때문에 PFAS 농도가 가장 높다고 드윗은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포장돼있는 전자레인지 팝콘을 자주 먹지 말라고 조언한다. 옥수수알갱이가 기름 및 향료가 섞인 포장에 오랫동안 들어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이오와 주립대학의 부교수이자 고분자 및 식품보호 컨소시엄 이사인 키이스 보스트는 종이 라이닝이나 플라스틱 용기에 들어있는 식품을 가열하면 포장을 코팅한 PFAS가 증기로 변해 우리가 먹는 것을 오염시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PFAS의 노출이 얼마나 직접적으로 식품 공급에서 오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FDA는 718개 식품 샘플에서 30가지 유형의 PFAS를 테스트했는데 701개가 PFAS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수천 개의 PFAS가 사용되고 있고 연구 범위가 너무 제한적이어서 광범위한 결론을 도출할 수 없다고 말한다.
■넌스틱 조리기구 피하기
넌스틱(nonstick) 냄비와 프라이팬은 대개 PFAS 재료로 코팅된다. 음식이 들러붙지 않거나 얼룩방지 또는 방수 기능이 있다는 제품은 주의해야 하고 세라믹 조리기구로 바꾸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스테인리스 스틸 또는 주철(cast-iron) 팬이 영속적 화학물질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라고 드윗는 말했다.
■음식은 유리용기에 보관
남은 음식이나 기타 음식은 플라스틱이 아닌 유리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라고 전문가들은 권장한다. 루피는 “가능한 한 플라스틱을 멀리 치우고 사용하지 말라”면서 그것이 쉽고 돈도 절약되는 일이라고 조언했다.
■정수물이나 생수를 마신다
거주지역의 수질검사 결과를 알아보고 집에 정수 시스템을 추가한다. 수도꼭지나 피처에 설치된 탄소 필터를 정기적으로 교체하면 PFAS 수치를 낮출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돈이 많이 들지만 PFAS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거주지역의 수자원 공급자는 물 테스트 결과를 제공해야한다. 지난 3월 환경보호청(EPA)은 수도 시설에서 PFAS 오염 수준을 낮추도록 요구하는 음용수의 기준을 제안했다.
한편 병물에 사용되는 저밀도 플라스틱은 PFAS 오염의 잠재적 원인으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피슬리는 말했다. 사실 제조업체가 PFAS에 대해 안전하다고 구체적으로 주장하지 않는 한 소비자는 생수 자체가 테스트되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하지만 피슬리는 “병물은 PFAS가 함유된 오염된 물을 마시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말했다.
■생선은 출처를 확인한다
PFAS는 민물고기에서 널리 검출된다. 작년에 FDA는 조개, 대구, 게, 폴락, 연어, 새우, 틸라피아 및 참치를 포함한 해산물에 대해 ‘표적 해산물 조사’를 실시하여 74%에서 PFAS를 검출했다. 이 데이터는 매우 제한적이지만 테스트 결과는 해산물이 다른 종류의 식품에 비해 환경 PFAS 오염 위험이 더 높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FDA는 보고서에서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로컬에서 잡은 생선이 양식 생선보다 PFAS 수치가 더 높을 수 있다. 취미 낚시로 생선을 잡았다면 먹기 전에 주에서 내린 주의보를 확인한다.
한편 FDA는 대부분의 해산물 제품에서 검출된 PFAS 수준은 건강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건강을 위해 해산물을 포함한 다양한 건강식품을 계속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생선에 관한 주의보를 인지하고, 건강에 좋은 생선을 섭취하라. 그러나 매일 매 끼니마다 생선을 먹지는 말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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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dy Amena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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