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뛴다 - 한미가정상담소
▶ ‘번민하는 이웃과 함께’ 모토, OC 지역 한인 가정들 위해 상담 서비스 등 프로그램 제공…차세대 청소년 장학금 사업도, 영 김 연방의원 이사로 봉사
창립 33주년을 맞은 한미가정상담소 이사들과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한미가정상담소 제공]
오렌지카운티 한인커뮤니티의 성장이 시작되었던 지난 1990년 문을 연‘한미가정상담소’(이사장 수잔 최, 소장 유동숙)는 33년 동안 한결같이 건강한 한인 가정을 위해서 활동해오고 있다.‘번민하는 이웃과 함께’라는 모토로 때로는‘소리 소문 없이’, 때로는 목소리를 높여서 교육과 계몽을 펼쳐왔다. 한인 이민 가정에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지 시도를 해오고 있다. 형편이 어려운 가정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 프로그램에서부터 삶에 활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뜨개질 반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액티비티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정상담소는 오렌지카운티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비영리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오렌지카운티 한인 커뮤니티의 가장 모범적인 비영리기관 중의 하나인 한미가정상담소는 ‘번민하는 이웃과 함께’라는 모토에 맞게 어렵고 힘든 한인 이민 가정의 버팀목 역할을 해오고 있다.
부부 갈등이나 자녀 문제가 발생해 도움이 필요한 한인 1세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기관은 한미가정상담소라고 볼 수 있다. 이는 가정 문제를 다루는 미 정부 기관이나 미 주류사회 단체들의 경우 언어 소통 불편과 문화적인 차이로 속타는 심정을 마음껏 터 놓을 수도 없고 불편하기 때문이다.
최소한 한미가정상담소에 가면 한인들은 이민 1세들의 가정 생활과 문화, 자녀 교육의 어려움을 전문 한인 카운슬러에게 마음껏 하소연 할 수 있고 상호 교감이 가능하다. 심각한 정도에 따라서 가정상담소에서 직접 상담으로 해결할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치료 기관이나 프로그램을 소개 받을 수도 있다.
특히 ‘법원 명령’, ‘아동 보호국’ 규정에 따라서 한인 가족 전체가 상담을 받아야 할 경우 가정상담소는 이들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기관이다. 한인 1세 부모와 2세 자녀들을 이해하고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들이 알려지면서 한인 가정 케이스가 있으면 정부 기관이나 단체들이 한미가정상담소를 소개하는 경우들이 제법 된다. 유동숙 소장은 “미 주류사회에서 한미가정상담소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한국 문화나 이중언어가 필요한 문제 있는 한인 가정들이 있을 경우 이들 기관에서는 상담소를 알려준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가정상담소는 연방, 가주, 카운티 정부의 그랜트를 전혀 받지 않고 운영하고 있다. 그랜트를 받으면 정부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의무적으로 이행해야 하고 규제를 받는 만큼 자칫하면 상담소 설립 본연의 역할인 ‘번민하는’ 한인 이민 가정에 역점을 두는 서비스를 소홀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동숙 소장은 “가정상담소는 한인 이민 가정이 생활을 하면서 힘들고 지치고 가정 문제로 곤란을 겪을 때 따뜻하게 감싸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가정에 문제가 있어도 갈 때가 진짜 없으신 분이나 너무나 감당이 힘든 가정을 위한 안전망”이라고 말한다.
현재 상담소는 유동숙 소장을 중심으로 라이선스를 갖춘 가족 치료사(LMFT)인 미셀 오, 유인애, 수잔 정 전문가들이 순번으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 19 시기에는 온라인이나 전화로 서비스를 제공해오다가 근래에는 직접 상담소에서 대면으로 하고 있다. 온라인 덕분에 다른 지역 한인들에게도 화상 상담을 해주고 있다.
유동숙 소장은 “미주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지 않은 타주에는 한미 가정상담소와 같은 기관이 없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현재 라이프 코칭을 해주고 있다”라며 “앞으로 타주 한인 상담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미가정상담소는 문제가 발생한 이민 가정을 도울 뿐만 아니라 이를 예방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가정에 문제가 생기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를 위해서 전문가들을 초청해서 부부 대화, 자녀와의 대화, 정신 건강, 시니어 생활, 한인들이 숙지해야 할 가정법, 가정 폭력 접근 금지 명령, 암, 치매 등을 비롯해 여러 분야 각종 세미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해오고 있다.
아울러 가정상담소 강당에서 한인들의 문화생활을 통해서 정신적, 정서적으로 보다 더 윤택한 라이프를 즐길 수 있도록 글쓰기, 사진반, 스마트폰, 컴퓨터, 뜨개질 강좌 등 교양 강좌를 해오고 있다.
유동숙 소장은 “가정상담소를 찾는 한인들이 때에 따라서 적을 경우에는 문제 가정이 줄어들었다는 생각에 안심이 된다”라며 “이를 때에는 가정 문제 예방 차원에서 어떤 세미나 또는 프로그램이 좋을지를 생각하고 건강하고 재미있는 것들을 상담소에서 많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한미가정상담소는 ‘호프 유스 센터’를 운영하면서 청소년 1대1 멘토링, 서포트 그룹, 교육 세미나, 청소년 자원봉사상 프로그램에 관한 카운슬링을 비롯해 여러 가지를 서포트하고 있다.
특히 미 전국에서 도움이 필요한 학생 10-20명가량을 선발해 매년 1인당 1,000달러의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이 장학금은 가정상담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이사들이 마련하고 있다.
한미가정상담소가 33년을 지나오면서 그동안 많은 이사들이 활동해오고 있다. 그중에는 영 김 연방하원의원도 포함되어 있다. 영 김 연방하원의원은 “한미가정상담소가 지금까지 한인 이민자들이 언어와 문화가 다른 새로운 나라에서 어려운 정착과 적응의 과정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도왔다”라며 “지금까지 여러 가지 지원, 전문 상담, 교육 및 실용적인 정보 제공을 통해 한미가정상담소가 한인 이민자 사회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는지를 보며 많은 도전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또 한인 2세인 아일린 이씨는 어머니가 별세한 후 대를 이어 상담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중국계 자선 사업가 찰리 챙의 부인 링 챙도 최근 이사로 가입했다. 상담소 현재 이사는 수잔 최 이사장을 중심으로 미셀 문, 수잔 정, 대니엘 김, 린다 노(노명희), 연영숙, 영 김, 아일린 이, 명진명, 링 챙, 수잔 양, 정승자, 줄리아 추 씨 등이다.
■한미가정상담소
주소:12362 Beach Blvd STE 1, Stanton, CA 90680
전화: (714) 892-9910
“번민하는 가정과 항상 함께해요”한미가정상담소 수잔 최 이사장한인 1.5세인 수잔 최(사진) 이사장은 새내기 변호사 시절 사회봉사를 위해 지난 1995년 한미가정상담소에 첫 발을 들여 놓은 후 28년 동안 한결같이 상담소를 지키고 있다. 지난 2008년 이사장직을 맡은 최 이사장은 도움이 필요로 하는 한인 가정을 위한 ‘상담’에 역점을 두면서 곁들여서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최 이사장은 상황이 심각해져서 상담소를 찾기 전에 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한인가정의 풍부한 문화와 정서 생활을 위해서 글쓰기, 사진, 컴퓨터, 스마트 폰, 뜨개질에 이르기까지 강당에서 할 수 있는 각종 엑티비티를 구상해 오래전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에 덧붙여 전문가들을 초빙해서 올바른 가정생활과 부부 관계, 정신 건강, 암과 치매 등 각종 질환에 관한 세미나도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 코로나 19 어려운 시기를 거치면서 최 이사장은 상담소에서 온라인으로 상담 또는 세미나를 진행하는 새로운 트렌드에 접하면서 미주 지역에 더 많은 한인 가정에 혜택을 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최 이사장은 “한미가정상담소가 앞으로 로컬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서 더 넓은 지역을 카버하고 활동 영역을 보다 더 넓혀 나갈 것”이라며 “코로나 19 시기가 좋은 경험이 되었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최 이사장은 아직도 한인들 중에는 자신들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들을 숨기거나 사적인 일이라고 생각하고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서 너무나 안타깝다고 한다.
최 이사장은 “사회가 너무 빨리 변하는 만큼 가정들에서 생기는 문제도 다양해지고 새로운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한인 가정들은 문제를 키우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UC어바인에서 바이오사이언스를 전공한 후 법대에 진학했던 수잔 최 이사장은 가든그로브에 사무실을 두고 31년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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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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