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를 소화하며 소폭 상승했다.
21일(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34포인트(0.07%) 상승한 33,808.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3포인트(0.09%) 상승한 4,133.5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90포인트(0.11%) 오른 12,072.46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경제 지표 등을 주시하며 대체로 관망세를 보였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S&P500지수 상장 88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76%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 61%가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발표했다.
이날은 개장 전에 프록터앤드갬블(P&G)이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다. 이 같은 소식에 회사의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전날 10% 하락했던 테슬라의 주가는 1% 이상 반등했다. 테슬라는 모델X와 모델S의 가격을 전날 일부 인상했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운용 최고경영자(CEO)는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출시를 고려할 때 테슬라 주가가 2027년 2천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는 전날 테슬라의 주식 21만9천810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예상보다 강했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로 잠정 집계돼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4월 서비스 PMI는 53.7로 1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조업과 서비스를 합친 합성 PMI는 53.5로 잠정 집계돼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크리스 윌리엄슨 S&P글로벌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4월 지표는 기업 업황이 개선 추진력을 다시 얻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번 지표를 기반으로 분석하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2%를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은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연율 3.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P500지수에 상장된 필수소비재, 임의소비재, 헬스, 통신 관련주가 오르고, 자재(소재), 에너지, 금융, 기술 관련주는 하락했다.
운송업체 CSX 코퍼레이션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메타 플랫폼의 주가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추가 감원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1% 이상 떨어졌다.
유전 서비스업체 슐럼버거의 주가는 순이익과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현금흐름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4% 이상 하락했다.
HCA헬스케어의 주가는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고 연간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6%가량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가 좁은 폭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BMO 패밀리 오피스의 캐롤 슐라이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지금까지 실적 시즌은 이벤트가 없는 출발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많은 기업이 실적 기대치를 이미 낮춘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지난 며칠간 주요 지수의 움직임이 거의 없었던 이유"라며 주가가 당분간 좁은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CIO는 CNBC에 연준이 지난해 금리를 상당히 올렸으며 5월에 예상대로 금리를 올리더라도 시장의 예상보다 더 오래 더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예상보다 강한 기업 실적 및 회복력이 있는 경제 지표와 연준의 매우 강하고 제약적인 통화정책 사이에서 우리는 강세와 약세 시나리오를 모두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8.0%에 달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12.0%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0포인트(2.33%) 하락한 16.77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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