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트 오페라 리릭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박혜상
박혜상(사진)
▶ 3일 카네기홀 데뷔 리사이틀⋯예술가곡·한국가곡 등 곡 노래
▶ 12일~4월1일 2022~23 시즌 작품 베르디 오페라 ‘팔스타프’서 난네타 역
▶ “메트 오페라는 재능·노력·끈기·헌신 뒷받침돼야”
▶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의 수잔나 역 도전하고 싶어
세계적인 오페라단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이하 메트 오페라)에서 활약중인 리릭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박혜상(사진)은 뉴욕타임스로부터 “밝고 맑은 목소리에 인상적인 콜로라투라‘라는 호평을 받은 차세대 프리마돈나이다.
홍혜경, 조수미, 신영옥의 계보를 잇는 메트 오페라 주역 가수인 그는 6년째 세계 성악가들의 꿈의 무대인 메트 오페라 극장인 링컨센터 메트 오페라 하우스 무대에 서고 있다.
오는 12일부터 4월1일까지 공연되는 메트 오페라 2022~23 시즌 작품인 베르디의 희극 오페라 ‘팔스타프’(Falstaff)에서 아리따운 소녀 난네타로 노래한다. 3일에는 3월 여성의 달을 맞아 오후 7시30분 뉴욕한국문화원과 한국음악재단(회장 정경희) 공동 주최로 카네기홀 잰켈홀에서 열리는 뉴욕 첫 리사이틀인 카네기홀 데뷔 리사이틀을 갖는다.
카네기홀 공연과 관련 박혜상은 “예술가곡과 한국가곡, 탱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깔의 여성 목소리를 담아낸 근·현대 여성 작곡가들의 곡을 노래할 수 있어 의미 있는 공연”이라고 말했다.
박혜상은 메트의 린드만 영아티스 디벨롭먼트 프로그램을 통해 드보르작 오페라 ‘루살카’의 첫 번째 요정으로 발탁돼 2017년 메트 오페라에 데뷔했다.
그는 “줄리어드 음대 재학중 오디션을 통과, 메트 오페라의 린드만 영아티스트로 뽑혔고 메트 영아티스트 2년차에 메트 오페라에 데뷔했다”며 “이후 ‘피가로의 결혼’과 ‘마술피리’, ‘잔니스키’, ‘헨젤과 그레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등 다수 오페라에서 공연하며 메트 오페라와 함께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메트 오페라 진출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메트 오페라에서 재능만으로는 버티기 힘들고 재능에 노력 및 끈기와 헌신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동안 메트 오페라에서 활동하면서 가장 힘들었고 가장 가슴 벅찼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매 순간 나 자신과 싸워야 하는 힘든 순간의 연속이었다. 힘들지만 감사하는 마음으로 무대에 임하고 있다. 매사 긍정적 자세를 가지려고 노력한다. 메트 데뷔 무대에서 내려왔을 때 가슴 벅찼던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술회했다.
앞으로 메트 오페라에서 가장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의 수잔나 역이라고 했다. 메트 오페라의 ‘피가로의 결혼’에서는 정원사의 딸 바바리나 역을 맡았었다.
‘피가로의 결혼’은 모차르트의 대표작일 뿐만 아니라 오페라의 최고봉으로 불리는 걸작으로 피가로와 그의 연인 수잔나, 바람둥이 백작과 백작부인이 중심이 되어 벌어지는 사랑의 숨바꼭질이 작품의 주된 내용이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 (The Merry Wives of Windsor)을 기초로 한 베르디 작곡 3막의 희극 오페라 ‘팔스타프’에서 맡은 알리체 포드 부인의 딸 난네타는 사랑에 빠진 10대 소녀이다.
박혜상은 “ 내 나이 30대지만 순수한 사랑을 믿는 10대 소녀의 마음을 최대한 표현해내려고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트 공연이 끝나면 올봄 샌디에이고 심포니, 네이플스 필하모닉과의 콘서트에서 ‘말러 교향곡 4번’을 부르며, 세인트 폴 챔버 오케스트라와 헨델의 ‘메시아’를 공연할 예정이다.
또한 부에노스아일레스 테아트로 콜론에서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파미나로 노래하고 남미와멕시코 등을 도는 순회 리사이틀을 이어간다.
■박혜상은
소프라노 박혜상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 2015년 6월 툴민재단 전액장학생으로 줄리아드 음악원 석사 학위 취득 후 전문연주자 과정까지 마쳤다.
2016년 제르다 리스너 재단 국제 대회에서 우승, 2015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 준우승·최다 관중상을 수상했고, 플라시도 도밍고가 주최하는 2015 오페랄리아 국제 콩쿠르에서 2등과 함께 자라주엘라(스페니쉬 아리아) 여성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017년에는 글라인드본 오페라 페스티발에서 R. 슈트라우스의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 뮌헨 국립 오페라 하우스에서 모차르트의 ‘코지 판 투테’에 출연하며 유럽에서도 화려한 데뷔를 알렸다. 이어 플라시도 도밍고의 초대를 받아 프라하에서 ‘돈 조반니’의 체를리나로 노래했다.
메트 오페라 외에도 베를린 슈타츠오퍼, 뮌헨 국립 오페라, 파리 국립 오페라, 산타페 오페라 등 전세계 유수 오페라 에서 주역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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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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