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신교인 3명 중 2명은 매일 큐티(QT) 시간 가져
▶ 방법은 저마다 제각각… 대부분 대화 방식 선호

매일 큐티 시간을 갖고 성경을 묵상하거나 기도를 드리는 기독교인이 많다. [로이터]
기독교인이 흔히 세우는 새해 결심 중 하나가 바로 ‘큐티’(QT·Quiet Time)다. 큐티는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가지는 영적 교제의 시간으로 경건의 시간 또는 묵상의 시간으로 불리기도 한다. 최근 조사에서 개신교인 대부분이 큐티 시간을 갖고 있지만 횟수와 방법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계 여론 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지난해 9월 미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개신교인 3명 중 2명(65%)은 적어도 하루에 한 번 이상 큐티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 중 44%는 하루에 한 번, 21%는 한 번 이상 하나님과의 개인적 교제 시간을 나누고 있었다. 나머지 개신교인 역시 적어도 한 달에 한 차례 이상 큐티 시간을 갖고 있었고 큐티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교인은 1% 미만에 불과했다.
이처럼 개신교인 대부분이 큐티를 생활화하고 있는 가운데 큐티 방법은 조금씩 달랐다. 특별히 정해진 큐티 방법은 없지만 대부분 교인은 하나님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대화 방식을 큐티 방법으로 삼았다.
83%에 달하는 교인은 큐티 시간을 통해 자신만의 기도를 드린다고 했고 80%는 하나님께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큐티 시간을 갖고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교인은 62%, 죄를 고백하는 교인은 49%였다. 약 39%는 성경이나 큐티 관련 서적을 읽는다고 했고, 정해진 기도문을 반복적으로 읽는 교인은 20%였다. 이 밖에도 하나님의 특징이나 성격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본다는 교인도 약 18%로 조사됐다.
큐티 시간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였다. 하나님 말씀 묵상 방법으로 가장 많은 교인(63%)이 일반 성경책을 읽는 것으로 조사됐고 간단한 풀이나 설명이 포함된 주석 성경을 읽는 교인은 25%였다. 교인 5명 중 1명(20%)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큐티를 위한 성경 구절을 찾아본다고 답했다.
스콧 맥커넬 라이프웨이 리서치 디렉터는 “예수를 포함한 많은 성경 인물이 하나님과 혼자만의 교제 시간을 가졌다”라며 “현대 기독교인도 성경 인물과 같이 큐티 시간을 갖고 있으며 그 방법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큐티 횟수의 경우 성별과 소속 교단 등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났다. 매일 큐티를 갖는다는 교인은 여성이 48%로 남성(38%)보다 많았다. 지역별로는 이른바 ‘바이블 벨트’로 불리는 남부 지역 교인 중 매일 큐티 시간을 갖는 교인 비율이 49%로 가장 높았다. 교단 별로는 매일 큐티에 나서는 교인 비율은 복음주의 교인(30%), 침례교인(25%), 비복음주의 교인(15%) 순이었다.
기도 방식으로 큐티 시간을 갖는 교인의 경우 연령에 따라 기도 방식이 달랐다. 49세 미만 교인 중에는 윗세대 교인보다 정해진 기도문을 반복해서 읽는 방식의 기도가 많았다. 반면 50세 이상 교인의 경우 자신만의 기도를 드리는 비율이 85% 이상으로 매우 높았다. 맥커넬 디렉터는 “주기도문을 반복적으로 외우거나 같은 기도 내용을 매일 반복해도 얼마든지 의미가 있다”라며 기도 방식 큐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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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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