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힐’ 공화당 대선후보 탑10 순위 발표
▶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 6위로 급부상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왼쪽부터)
2024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올해는 공화당 대선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선거운동에 나섰으며 다른 후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승부를 계산하고 있다.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다른 후보의 대결구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가장 유력한 대항마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어 다음 대선은 공화당이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공화당 경선은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다. 아직까지는 트럼프 지지층이 견고하지만 공화당 내부에서 트럼프가 오히려 민주당에 기회를 줄 수 있다고 지적하며 경선과정을 통해 새로운 인물을 키워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The Hill)은 지난 1일, 잠재적 공화당 대선 후보 순위(Top 10)를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도 별반 지지를 받지 못하고 다른 민주당 후보들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어 공화당 후보 가운데 한명이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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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디샌티스 주지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20% 포인트 이상 앞서며 가장 강력한 트럼프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트럼프 아바타’로 불리던 젊은 공화당 정치인이 이제 트럼프를 위협하는 거물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코로나19 규제에 반대하는 공화당 지지층을 결집했으며 동성애 교육 금지, 바이든 국경정책 반대 등 보수를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선거 이후에도 9천만 달러가 넘는 자금이 남아있고 공화당 고액 후원자들의 지지도 이어지고 있다.
2.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트럼프는 트럼프다. 다른 정치인에게 악재가 되는 것도 호재로 바꾸는 능력자다. 그 만큼 지지층이 견고하지만 확장성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그의 출마가 누군가에는 기쁜 소식이겠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우려가 된다. 공화당 경선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지 누구도 쉽게 예상할 수 없다. 이는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에도 큰 변수가 될 것이다.
3.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크루즈 의원(텍사스)이 이번에 다시 출마하게 되면 또 다시 위협적인 후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2024년에는 상원의원 선거가 있어 대선 도전을 저울질 할 수밖에 없다. 그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며 출마 선언을 미루고 있지만 공화당 유력후보인 디샌티스 주지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트럼프 정부에서 유엔 대사를 역임했던 헤일리 전 대사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첫 여성 주지사로도 주목을 받았다. 인도 이민자의 딸인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다른 공화당 후보들과는 다른 감성으로 공화당 지지층 결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내 지지기반이 취약해 경선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그는 “만약 출마를 결심하게 된다면 총력을 다해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5.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헤일리 전 대사와 마찬가지로 대선 도전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다. 국무장관, CIA 국장 등을 역임하며 공개적으로 남다른 권력의지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그러한 인지도에 비해 과연 그 만큼의 지지층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6.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
정치 신인으로 지난 2021년 버지니아 주지사에 당선된 영킨 주지사는 하루아침에 스타 정치인으로 급부상했다. 그의 선거 전략은 다른 공화당 후보들의 모범이 됐으며 한쪽으로 치우친 공화당을 어느 정도 정상화시키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2면에 계속>
영킨 주지사의 대선 출마는 매우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지만 정치인으로서의 경험 부족은 치열한 대선 경쟁에서 문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밖에도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7위, 사우스 캐롤라이나 팀 스캇 상원의원 8위, 크리스티 노엠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9위, 크리스 수누누 뉴햄프셔 주지사가 10위를 차지했다. 한인들이 지지하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아직 전국적인 인지도가 약해 이번 순위조사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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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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