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D 엘리콧시티 한인타운 제2 도약 노린다
코라아타운 조형물과 한인업소가 밀집해 있는 베다니 40 센터 상가.
메릴랜드 하워드카운티 엘리콧시티(Ellicott City)의 심장부에 자리 잡은 한인타운(Korea Town)이 이민사를 새롭게 써가고 있다. 2016년 엘리콧시티의 40번 도로 5마일 구간이 ‘코리안웨이’로 명명된데 이어, 2021년 ‘코리아타운’이 조성되면서 다인종·다문화 지역인 엘리콧시티가 한인은 물론 주류사회의 이목을 집중적으로 받게 됐다.
또 코리아타운에 걸맞게 지역 상권 성장과 궤를 함께하며 발전을 거듭, 지역의 경제, 지리적 중심지가 됐다. 명실상부하게 한인타운으로 자리를 잡자 엘리콧시티의 한인사회는 인구 증가와 더불어 한인 상권을 넓혀가며 경제력도 커졌고, 지역사회에 비즈니스, 교육, 경제, 문화는 물론 관광산업 및 한식 전파 등 모든 방면에서 큰 영향을 끼치며 한인의 위상을 높였다. 각종 한인업소가 밀집해 있는 엘리콧시티 한인타운의 지난 10년간의 역사와 변화를 돌아보고, 코리아타운 형성으로 인한 경제현황, 인구유입, 경제성장 및 파급효과 등을 진단해본다.
▶한인타운 40번 도로 동서로 확장
엘리콧시티의 40번 도로를 중심으로 한 한인타운은 롯데플라자가 들어선 2000년대 초반부터 형성되기 시작, 점진적으로 성장하며 메릴랜드의 대표적 이민자 중심 사회로 급부상했다. 한인업소들이 밀집한 구간은 하워드카운티를 넘어 볼티모어카운티 케이톤스빌 지역인 40번 도로의 동쪽 롤링로드의 베세토 백화점 샤핑센터로부터 서쪽으로는 파인오차드 레인의 베다니40 샤핑센터까지 확대됐다.
본보 2022 업소록을 토대로 파악한 이 구간의 한인업소는 180여개가 넘는다. 롯데플라자와 H마트 등의 대형업소를 비롯 한식당 및 중식당, 일식당, 푸드코트, 치킨전문점 등 각종 음식점, 제과점, 의류점, 태권도장, 안경점, 옷집, 건강식품점, 골프샵 등 업종도 다양해졌다. 이외 병원, 한의원, 부동산, 보험, 변호사, 회계사, 은행 등의 사무실과 세탁소, 주유소, 리커스토어, 교회 등까지 포함할 경우 그 수치는 더욱 늘어난다.
▶업종 확대로 경제 지평 넓혀
2012년 전까지 대형 한인마켓은 엘리콧시티의 롯데플라자와 케이톤스빌의 H마트 등 2곳뿐이었다. 2012년 케이톤스빌에 롯데플라자, 2014년 엘리콧시티에 H마트가 개업해 4곳으로 늘어나면서 대형 한인 마트를 중심으로 한인 상권이 급성장, 지역 경제 활성화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
이 구간의 중식당, 일식당, 푸드코트, 치킨전문점 등 식당은 2012년 14곳에서 10년 후인 2022년 23곳으로 늘어났다. 특히 꿀돼지를 비롯해 조선화로, 철기시대 등 BBQ 식당은 한인뿐 아니라 타인종들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다. 제과점도 2012년 이후 신라, 뚜레쥬르 등이 생겨 4곳으로 늘고, 미용실도 10여 곳이 되고 타인종들의 이용도 늘고 있다.
여성옷 및 골프옷 매장도 8곳, 건강제품 관련 업소도 지난 10년간 2곳에서 안마의자전문점을 포함 8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워드카운티 한인 2만5천여명
엘리콧시티는 교육, 교통, 편리한 편의시설 등으로 한인들이 선호하는 곳. 한인 이민자는 물론 유학생, 교환 방문 가족 등으로 밀집해 거주하고 있다. 다민족으로 구성된 하워드카운티에는 한인을 비롯, 아시안 인구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계 인구는 지난 2010년 전체 인구의 13.3%를 넘어선 이래 2015년 이후 16%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인구는 2010년 이후 급증, 전체 인구의 4.2%인 2만5,000여명인 것으로 추산된다. 연방센서스국 조사에 따르면 하워드카운티에서 최근 10년간 한인 인구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도시는 엘리콧시티이다.
연방센서스국이 2013-2017 아메리칸 지역사회조사에 따르면 메릴랜드 한인인구는 혼혈 포함 5만9,703명(혼혈 제외는 5만218명)이다. 2016~2020년 조사로 메릴랜드 인구는 603만명으로 백인 302만명, 흑인 177만명, 라티노 62만명, 아시안 38만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시안 가운데 인도계가 9만9,681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 8만4,887명, 필리핀 5만281명, 한국 4만8,468명, 베트남 2만6,259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메릴랜드 한인은 5만7,405명으로 집계됐다.
▶한인 자부심 코리아타운 제2 도약 기대
메릴랜드 주지사 부인 유미 호건 여사와 캘빈 볼 하워드카운티 이그제큐티브는 엘리콧시티 지역 발전에 한인이 기여한 공로와 업적은 매우 크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한인들은 코리안웨이 명명 및 코리아타운 조성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한인들의 공로를 주류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이를 기념하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고, 한인 위상 및 한인사회 권익 신장을 상징하고 자긍심을 심어준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영향으로 한인사회와 타 커뮤니티가 화합해 성장을 거듭하며, 한국 음식과 전통문화 등 문화의 다양성까지 지역사회에 자연스럽게 정착되어가고 있다. 한인사회가 걸어온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며 다음 10년의 제2의 변화와 도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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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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