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질적 조언 해주는 유튜브 비디오 인기 “최우선 필요가 무엇인지에 집중해야”
▶ 연방마켓플레이스 플랜 마감일 다가와 무작정‘오바마케어’부터 검색은 금물
브라이언 데이빗 길버트가 만들어 유튜브에 올린 건강보험 용어들에 관한 30분짜리 영상이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는 스스로를 “작가이자 배우, 그리고 뮤지션이자 비디오 제작자”라고 소개한다. “끔찍한 미국 건강보험 용어들에 대한 끔찍한 가이드”(A terrible guide to the terrible terminology of U.S. health insurance)라는 제목이 붙은 이 비디오는 이전의 길버트 것들과는 다르다. 지금까지 그는 자신의 괴짜 같은 유머 감각으로 우스꽝스러운 온라인 작품들(늑대인간으로 등장해 비지스의 히트곡 패러디를 부르는 등)을 만들어 왔다.
이번 의료 비디오는 유치하지만 유용하다. 비영리 보도기관인 카이저 의료 뉴스의 도움으로 제작된 의료비용에 대한 팟캐스트인 ‘An Arm and a Leg’는 “건강보험과 관련해 지금까지 만들어진 최고 비디오”라고 평가했다.
비디오에서 길버트는 ‘Gamble on Your Health’이라는 패러디 게임 쇼를 진행한다. 자신이 사회자와 참가자 역을 모두 맡고 있다. 그러면서 월비용은 낮지만 디덕터블이 높은 건강보험의 문제점들을 보여준다. 참가자로서 길버트는 자신이 계속 건강할 것이라고 장담하면서 높은 디덕터블의 보험 선택이 돈을 절약시켜줄 것이라고 알고는 너무 좋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격한 감정에 따른 경련으로 그는 넘어져 다리가 부러진다. 사회자 길버트는 이에 대해 “높은 디덕터블을 너무 빨리 지불하는 것 같군요”라고 말하며 큰 소리로 웃는다.
금년 28세인 길버트는 인터뷰를 통해 비디오에 대한 아이디어는 건강보험 베니핏이 있는 일자리를 떠났던 2020년 말 처음 구상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연방 보험 마켓플레이스인 HealthCare.gov,에서 플랜을 고르는 일에 엄청난 부담을 느꼈다. 실버와 골드, 그리고 플래티넘 등 수많은 옵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생각이 정지된 듯했다”며 건강보험에 대한 모든 것들이 불투명하고 혼란스럽게 보였다고 말했다.
대신 그는 코브라(Cobra, Consolidated Omnibus Budget Reconciliation Act)로 커버리지를 이어가는 선택을 했다. 수십 년 된 이 법은 직장을 떠난 후 최대 18개월까지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당신 몫의 월 프리미엄 뿐 아니라 고용주 몫까지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통상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그래서 비디오에서 길버트는 코브라를 선택한 것은 “바보 같은” 결정이었다고 시인했다.
코브라 커버리가 끝나가던 올해 초 길버트는 보험 마켓플레이스로 되돌아갔다. 일주일 남짓 관련 서류들을 읽고 난 후 그는 한 H.M.O.(health maintenance organization) 플랜을 선택했다. H.M.O.는 월 200달러가량을 절약해 주었다. 하지만 이전 보험이었던 P.P.O.(preferred provider organization)보다는 의사 선택의 폭이 좁았다.
그러고 나서 그는 기본적인 건강보험을 이해했다고 여겼다. 그래서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비디오를 만들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신속한 8분짜리 비디오”를 만드는 데 1달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건강보험인 만큼 그는 계속 설명이 필요한 예외조항들과 위험조항들에 대해 배워야 했다. 결국 프로젝트는 4개월로 늘어났다.
그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용어들을 해석한 후 정확성과 피드백을 위해 1차 편집본을 건강보험 지식이 있는 지지자들에게 보냈다.(길버트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Patreon과 자신의 유튜브 비디오에 붙는 광고로부터 금전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건강보험 회사들로부터는 어떤 지원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길버트는 사람들이 자신이 비디오를 시청해줘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은 보험 전문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자신의 경험에 의거해 그는 이런 조언을 했다.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에 집중하라. 그리고 보험이 그 문제를 정말로 잘 다뤄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비디오의 내용은 대체적으로 정확하지만 환자들이 간혹 응급실에 갈 때 받게 되는 예기치 못한 의료비 청구서에 관한 부분은 업데이트가 필요해 보인다.(길버트도 유튜브 코멘트에서 이를 시인했다.) 1월부터 발효된 ‘기습 청구 금지법’(No Surprises Act)은 소비자들을 네트워크 밖의 응급실 치료에 따른 예기치 못한 청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규정을 만들었다. 다음은 건강보험 관련 일문일답이다.
▲마켓플레이스 플랜들에 대한 오픈 가입은 언제 마감되나
1월1일부터 HealthCare.gov 커버리지를 받기 위한 마감일은 12월15일이다.(1월15일까지 가입 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커버리지는 2월1일부터 시작된다.) 17개주들과 워싱턴 D.C.는 독자적인 시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마감일은 서로 다르다. 만약 마감일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에는 결혼이나 실직 등 사정에 따른 ‘특별’ 가입기간에 가입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일부 저소득층은 언제든 마켓플레이스 플랜에 가입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HealthCare.gov.의 “find local help”를 클릭하면 플랜 선택과 관련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내가 HealthCare.gov로 가야할지 아니면 주 마켓플레이스로 가야할지 어떻게 알 수 있나
저널리스트로 팟캐스트인 ‘An Arm and a Leg’ 진행자인 댄 와이스맨은 곧바로 HealthCare.gov.로 들어가라고 조언한다. 연방 마켓플레이스는 필요할 경우 당신을 적절한 주 정부 마켓플레이스로 안내해 준다는 것이다. 그냥 온라인에서 ‘오바마케어’를 검색하지는 말라고 그는 강조했다. 합법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는 링크들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 팟캐스트는 플랜 선정과 관련한 조언을 담은 뉴스레터도 보내준다.
▲마켓플레이스 플랜 비용은 얼마인가
상황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보험료에 대한 연방지원이 2025년까지 연장되면서 마켓플레이스 커버리지를 구입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용부담을 경감시켜주는 지원을 받고 있다. 연방정부에 따르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택스 크레딧까지 적용하면 HealthCare.gov에서 월 10달러 미만의 비용으로 플랜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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