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센티브 문의하고 분양초기에 구입
▶ 부지에 따라서도 분양가 큰 차이
새로 건축된 집이라고 해서 가격 흥정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주택 경기가 한산한 시기에는 신규 주택 구입 시 가격 흥정을 시도해볼 만하다. [준 최 객원기자]
같은 신규 주택 단지 내에서도 부지에 따라 다른 분양가가 책정된다. [로이터]
내 집 마련이 쉽지 않은 요즘이다. 주택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데다 모기지 이자율까지 급등해 주택 구입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특히 새로 지어 분양하는 신규 주택의 경우 기존 주택보다 가격이 비싸 구입비 부담이 더 높다.
‘전국주택건설업협회’(NAHB)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신규 주택 중간 가격은 43만 6,800달러로 기존 주택 중간 가격(39만 6,300달러)보다 약 4만 달러 정도 높게 판매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집을 선호하는 바이어가 많은데 리모델링이 필요 없는 등 여러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이 새 집을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전략을 소개했다.
◇ 분양 초기에 구입하기
신규 주택을 분양 초기에 구입하면 여러 장점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신규 주택이 잘 안 팔리는 시기에는 분양 초기를 구입 시기로 노려볼 만하다. 분양은 시작됐지만 아직 주택이 완공되지 않은 단계에 구매 계약을 체결할 경우 가격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주택 건설 업체가 많으므로 여러 업체에 문의해보는 것도 좋다.
분양 초기에 구입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주택 자산이 쌓이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주택 경기가 아주 안 좋은 시기를 제외하고는 이미 지어진 주택을 일시에 판매하는 건설업체는 드물다. 개발 계획에 따라 단계별로 일정 숫자만큼의 주택만 지어 분양하는 판매 방식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단계별로 분양가를 조금씩 인상하기 때문에 초기에 구입한 주택은 분양이 다 끝난 시기에 이미 가격이 상당 폭 올라 있다.
◇ 업체 업그레이드 최소화하기
차량을 구입할 때 기본 모델이 있고 옵션을 추가할 때마다 판매 가격은 오르게 된다. 신규 주택도 마찬가지다. 기본 주택 모델에 건설 업체 측이 제시하는 업그레이드를 추가하게 되면 구입 가격도 그만큼 높아진다.
건설 업체가 제시하는 업그레이드 항목을 무작정 추가하다 보면 최종 구입 가격이 분양가 보다 수만 달러씩 오르는 경우도 흔하다. 건설 업체가 기본 사양으로 포함한 항목과 옵션으로 제시하는 업그레이드 항목을 잘 검토해 반드시 필요한 항목만 추가해야 구입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 항목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신규 주택 구입 뒤 별도로 공사를 실시할 때 비용이 더 드는 항목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침실이나 욕실을 추가하는 공사는 건설 업체가 주택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실시해야 공사 절차도 수월하고 비용도 덜 드는 항목이다. 또 건설 업체는 주택 건설을 위해 자재를 대량 구매해 놓기 때문에 외부 업체보다 공사비가 저렴할 때도 있다.
◇ 가격 흥정 시도하기
개인이 내놓은 재판매 주택을 구입할 때 가격 흥정은 필수다. 구매 계약서인 오퍼에 구입 희망가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셀러와 바이어 간 팽팽한 가격 흥정이 진행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신규 주택은 건설 업체에 의해 분양 가격이 정해져 판매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신규 주택 가격이라고 해서 흥정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2008년 주택 시장이 붕괴되고 주택 거래가 완전히 끊겼을 때 신규주택 판매에 어려움을 겪은 건설 업체들이 일반 주택 매매처럼 바이어와 오퍼를 주고받으며 가격 협상에 나섰던 사례가 많다. 최근 모기지 이자율 급등으로 신규 주택 판매가 다시 급감하고 있어 신규 주택 구입에 관심이 있다면 업체 측과 가격 흥정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인센티브 문의하기
주택 경기가 식으면 각종 인센티브를 앞세워 신규 주택 판매를 늘리려는 건설 업체가 많아진다. 바이어의 클로징 비용을 지원하거나 이자율 인하 목적의 ‘바이다운’(Buy Down) 비용을 대신 지불하는 방식은 대표적인 재정 인센티브다.
또 일부 업그레이드를 구입 가격에 포함하는 방식의 인센티브도 흔히 볼 수 있다. 최근처럼 모기지 이자율이 치솟는 시기에는 바이다운을 통해 이자율을 낮출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많은 이자 비용을 절약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규 주택 구입 인센티브는 분양 초기와 말기에 제시될 때가 많고 주택 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드는 요즘과 같은 시기에도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업체가 늘어난다. 또 주택 시장 성수기가 끝난 늦가을에서 연말 사이에도 인센티브 제공 업체가 반짝 증가하기 때문에 이 시기를 신규 주택 구입 시기로 노려볼 만하다.
◇ 에이전트 통해서 구입하기
2008년 주택 시장 침체가 발생하기 전에는 분양 사무소 직원을 통해 신규 주택 구입 계약을 체결하는 일이 흔했다. 그러나 침체 이후 신규 주택 판매량이 급감하자 바이어를 연결해주는 외부 에이전트에게도 중개 수수료가 제공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도 이 같은 관행이 이어져 오고 있다. 따라서 신규 주택을 구입할 때 반드시 건설 업체와 직접 계약을 맺을 필요가 없다.
외부 에이전트를 통해 신규 주택 구매 계약을 맺을 수 있고 신규 주택 구입에 도움이 될 만한 자문도 구할 수 있다. 대개 건설 업체가 정한 가격대로 신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적정 시세 파악에 어려움을 겪기 쉽다. 에이전트에게 주변 시세 자료를 의뢰해 적정 구입 가격을 파악한 뒤 결정을 내리면 좋다. 외부 에이전트 중에서도 신규 주택 매매 경험이 많은 에이전트를 물색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분양가 낮은 부지 선택
같은 신규 주택 단지 내에서도 주택이 위치한 부지에 따라 분양 가격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막다른 길로 차량 통행이 적은 위치, 같은 건물 크기지만 부지가 넓은 주택 등은 분양 가격이 높게 책정된다. 따라서 위치 조건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면 프리미엄이 붙는 부지를 피하면 같은 조건의 신규 주택이라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건설 업체가 제공하는 업그레이드 패키지를 선택할 때도 저렴한 비용으로 업그레이를 실시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 패키지는 업체 측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이미 수립한 디자인에 맞춰 일괄적으로 실시되는 업그레이드다. 이미 대량으로 구매된 자재가 사용되기 때문에 업그레이드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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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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