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난데일에서 예담한의원을 운영한지 만 11년이 됐다는 정 원장은 “저희 의원의 남녀 비율은 남자는 20%, 여자는 80%로 여자가 훨씬 많으며 인종별로는 타인종이 80%, 한인이 20%로 타인종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연령대는 40대에서 60대가 70%로 가장 많다”고 말했다.

# 진료 과목
정 원장은 “지난 14일에만 총 16명의 환자가 찾았는데 이중 11명이 스트레스 누적으로 발생하는 신경성 질환, 즉, 화병과 관련된 환자였다”면서 “팬데믹 이전에는 신체적 부상 같이 몸을 잘못 사용하여 발생한 문제들로 내원하는 환자가 많았던 반면, 요즘은 누적된 스트레스가 몸으로 전이되어 발생하는 신경성 질환을 가지고 내원하는 환자가 많다”고 말했다.

예담한의원의 정 원장은 현대의학의 면역력 개념인 저항성을 강조했다.
정 원장은 “모든 병에는 외부의 원인이 있지만, 사상의학에서는 신체내에 불균형으로 인해 저항성이 약해진 내부의 원인을 질병의 좀 더 근본적인 이유로 본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허리를 다치는 것은 허리가 약하기 때문인 만큼 허리의 저항성을 키우는 방법으로 허리를 보호할 수 있다”면서 “저항성을 키우는 방식으로 잔병치레를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또 “한국의 사상체질의학은 몸 안의 균형을 맞춰 병에 대한 저항성을 키워 치료와 예방을 한다면, 중국의 한의학은 병리학에 그 기반을 두고 병을 직접적으로 치료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사상의학은 ‘이러한 질병에는 이러한 치료’라는 기존의 ‘치병증상’ 의료 시스템을 벗어나, ‘이러한 체질의 사람에게는 이러한 치료’라는 ‘치안증상’의 전혀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을 지닌 의료 시스템이라고 한다.

이러한 접근법은 동일한 질병을 앓고 있는 이들이라 하더라도, 각각의 체질에 따라 세밀하게 맞춘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어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데에 기존의 ‘치병의학’보다 좀 더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그뿐 아니라 기존의 ‘치병의학’은 질병이 들어온 다음에야 인체내에 불균형을 진단할 수 있지만 ‘치인의학’인 사상의학은 체질이론의 특성상 질병이 들어오기 전에 이미 타고난 인체 내의 불균형을 진단할 수 있어 질병의 관리와 예방에 더욱 탁월한 큰 장점이 있다.

정 원장은 “이제는 장수가 운명인 100세 시대”라면서 “노년의 건강을 미리 관리하는 것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지금은 한국의 사상의학 시스템이 지닌 장점이 가장 온전하게 발휘될 수 있는 시대”라고 말했다.

# “침과 한약으로 치료”
정 원장은 “저희 한의원에서는 한의학의 가장 전통적인 치료 방법인 침과 한약을 주로 사용하여 환자를 진료하며, 치료 과정에서 체질에 맞춘 라이프 스타일도 코칭하여 치료 이후에도 병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화병 환자에 이어 많은 환자는 불임과 통증 환자 순”이라면서 “통증의 경우에는 허리를 다치거나 뒷목이 아프다고 하시는 분들이 유독 많은데 이는 정적인 라이프스타일, 즉 운동부족에 기인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골프 운동 등으로 인한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찾는 환자들도 있다”면서 “한인들은 한약을 원할 때 보통 보약의 개념으로 1년에 한두 번 한달 이내로 주문하는데 비해, 외국인들이 한약을 원할 때는 관리를 목적으로 한번에 3-4개월씩 꾸준하게 주문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 정호윤 원장은
1999년에 도미한 정 원장은 캘리포니아 소재 UC 어바인 대학에서 수학한 후 시카고 미드웨스트 대학으로 편입해 침과 약을 4년간 공부했다. 침구사 자격증 시험인 NCCAOM에 합격해 현재 버지니아 라이선스를 소지하고 있다.
2007년 시카고에서 개업했다가 부친인 정원조 씨가 2011년 서울로 가면서 애난데일에 부친이 운영한 예담한의원을 이어 받았다. 부친은 경희대 한의학과 박사 출신으로 현재 서울에서 한의사로 활동하고 있다. 조부인 정대영 씨는 3년전 돌아가셨는데 시카고에서 유진한방을 운영했었다.

# 취급 보험 및 진료시간
예담 한의원은 블루크로스 블루실드,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애트나, 시그나 등을 받고 있다.
진료시간은 평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 토요일은 오전 8시부터 1시까지다.
문의 (703) 942-8858
주소 4600 John Marr Dr. #402,
Annandale, VA 22003
<이창열 기자>

<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