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쉘 정 뉴스타부동산 LA 명예부사장
여러 가지의 이유로 미국에 부동산을 구입하고자 하는 문의는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부동산의 구입 과정은 한국과는 다른 점들이 있다.
1. 한국도 마찬가지이지만 처음부터 맘에 쏙 드는 집을 찾는것은 쉽지 않다. 부모가 자녀에게 100만 달러대의 집을 살 수 있도록 다운페이먼트를 도와준다고 가정하자. 이때 자녀는 본인이 원하는 모든 조건을 제시한다. 건평은 커야 하고 마당은 넓어야 하고, 차고는 붙어있어야 하며 현대식으로 리모델링 한 집을 원한다. 원하는 지역 역시 친구들이 보기에 뒤지지 않는 고급 동네여야 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너무 큰 기대감을 가지고 집을 찾는다면 그만큼 실망도 커진다. 자녀가 원하는 집은 아마도 100만 달러로는 불가능한 집일 수 있다. 현재의 상황을 판단하고 아파트 페이먼트와 유지비를 고려하여 첫집 장만을 준비한다면 자녀들도 부모님도 적당한 매물을 찾을 수 있다.
2. 자녀의 이름으로 부동산을 구입하는 경우 주택 융자가 가능한 지 먼저 알아보아야 한다. 100% 현금으로 주택을 구입한다면 사전 융자승인은 필요 없지만, 적은 다운페이로도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렌트비를 내는것보다는 세금 혜택도 받고, 원금도 조금씩 갚아 나갈 수 있도록 부동산을 구입하기를 원하게 된다.
아무리 맘에 드는 집이 있어도 내집을 팔아야 살 수 있다거나, 가지고 있는 부동산을 재융자하여야 구입이 가능한 경우라면 집을 파는 셀러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미국은 모든 거래가 순서대로 진행 되기 때문에 융자 전문가에게 빨리 일해달라고 요청한다고 해서 순서가 빨라지지 않는다. 며칠 앞당길 수는 있지만 모든 과정은 순서가 있다. 융자가 준비되지 않는 바이어는 아무리 맘에 드는 집이 있어도 그림의 떡이 된다.
3. 원하는 집을 사려면 집을 직접 보아야 한다. 보통 오픈하우스에 방문하면 리스팅 에이전트가 집을 소개한다. 이때 얘기가 잘 통한다고 해서 자신의 에이젼트로 계약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듀얼 에이전시라고 한다. 리스팅 에이전트는 집을 파는 셀러가 고용하고 수수료를 주는 에이전트다. 무조건 나쁘다는 것 보다는 문제가 생겼을 때 함께 의논할 수 있는 에이전트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주택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적극적으로 찾기보다는 그저 모든 과정이 빨리 끝나기만을 원하는 에이전트은 좋은 에이전트가 아니다.
4. 온라인 견적을 너무 신뢰하면 안된다. 최근 IT 기술이 발전하면서 부동산 거래를 하는 부동산 웹사이트가 많아졌지만 특별한 법적 제약이 없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 사용하고 그 지역의 부동산 전문가와 의논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5. 수수료의 경우는 보통 부동산을 팔기를 원하는 셀러가 내게 된다. 바이어는 클로징에 필요한 수수료는 있지만 부동산 에이전트에게는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미국에서 부동산을 사기 위해 혼자 고민할 필요가 없다.
6. 부동산 매매를 시작하게 되면 모든 금전 거래는 바이어와 셀러의 동의하에 에스크로를 통하여 거래된다. 돈이 없어지거나, 마음대로 가져갈 수 없기 때문에 혹시 사기를 당하지 않을 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운페이먼트에는 클로징 비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클로징 비용은 집 가격의 2~3% 정도이고 적은 금액이 아니기 때문에 오퍼가 수락됐을 때 어느 정도의 클로징 비용이 나올 수 있는지 담당 에이전트와 상의 하도록 하자.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구해서 2~3년 세금 보고를 한 젊은 청년들의 부동산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 자녀에게 첫집을 장만하도록 도움을 주시는 부모님, 혼자 힘으로 모기지 페이먼트를 잘 감당하는 자녀들을 보면 참 자랑스럽다. 이제 사회에 발을 딛는 초년생들에게 집 장만은 큰 의미가 있다. 작은 집이라도 내 집 장만을 할 수 있다면 그 만한 축복이 없다. 무조건 무리하지 않는선에서 부동산을 찾는다면 두 번째 집은 첫집에서 느꼈던 장단점들을 보안하여 본인이 정말 원하는 컨디션의 집을 살 수 있고, 첫집은 렌트 인컴도 만들 수 있다. 미리미리 준비하고 계획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문의 (213)500-8954
<
미쉘 정 뉴스타부동산 LA 명예부사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