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한국불교학계 거장 이중표 전남대 명예교수 등이 설립한 신행공동체 붓다나라(buddhanara.mykajabi.com) 미주지부 조근영 지부장으로부터 열린불교대학 개강준비 소식과 운영방침, 나아가 교수진과 교과목에 대해 설명을 듣고는 기자는 우선 기자의 귀부터 의심했다. 정규 학위과정을 둔 불교전문 모모대학들에 견줘도 하등 손색이 없는 것 같은데, 첫 수강시 24만원 등록금 한번만 내면 열번이고 스무번이고 마르고 닳도록 무한반복 수강할 수 있다고?
다른 걸 다 떠나 교수진의 면면에서, 그리고 담당하게 될 교과목에서 평생 한번 24만원이 아니라 매학기 240만원을 낸다 해도 뭐라 군소리를 할 계제가 아니게 느껴졌다. 이중표 대표와 정영근 학장을 비롯해 새 학기 강의를 맡을 교수진 8명이 소개됐는데 한분 한분의 학문적 신행적 이력만 해도 따로 한면씩 할애해도 모자랄 판이다. 하여 궁금한 이들이 스스로 알아보도록 열린불교대학 교수진 소개란 주소(https://buddhanara.mykajabi.com/university/professors)로 대신한다.
게다가 붓다나라의 고품격 콘텐츠를 일일이 따로 승낙을 받지 않고 본보 불교면에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까지 해줬으니 더더욱 눈 비비며 감사할 수밖에. 다만 크고작은 행사 등을 다루지 않을 수 없어 ‘붓다나라 따라 실컷 공부’를 제대로 못하는 게 아쉬울 따름이었다.
이런 가운데 붓다나라가 최근 영양가 듬뿍 가을선물을 내놨다, 붓다나라 회원이든 아니든 불교인이든 아니든 관계없이 불교가 궁금한 이들 모두를 위해. 추석맞이 특집 <불교란 무엇인가 9부작> 특강이 그것이다. 전체를 통관하는 제목 그대로 불교란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춰, 이미 안다고 자부하는 이들에게는 앎을 가지런히 정리하는 계기로, 어렴풋이 아는 이들에게는 또렷하게 내것으로 만드는 계기로 삼으라는 기획인 듯 싶다.
우선 9부작의 편당 길이가 20분 안팎으로 그야말로 군더더기 없이 진행된다. 제1화부터 제9화까지 각 편당 3-6가지 소제목에 따라 ‘굵고 짧은’ 공부밑천들이 유기적으로 펼쳐진다. ◇제1화 ▷1 - 부처님은 어떤 분인가 ▷2 - 싯타르타의 유년시절 ▷3 - 호사로운 양육 ▷4 - 일체는 괴로움이다 ▷5 - 야소다라와 결혼 ▷6 - 싯타르타의 출가 ◇제2화 ▷1 - 싯타르타의 깨달음 ▷2 - 법천의 간청 ▷3 - 맨 처음 누구에게 가르쳐야 할까? ▷4 - 다섯 비구 ◇제3화 ▷1- 야싸의 출가 ▷2 - 첫번째 재가 여신도 ▷3 - 야싸 친구들의 출가 ▷4 - 불교를 펴기위해 길을 나서다 ▷5 - 여인을 찾아라 ▷6 - 내가 법을 설하겠소
◇제4화 ▷1 - 우루웰라 깟싸파 ▷2 - 결발수행자들의 출가 ▷3 - 일체는 불타고 있다 ▷4 - 마가다왕 빔비싸라 ▷5 - 빔비싸라 왕의 공양 ▷6 - 라훌라의 출가 ◇제5화 ▷1 - 삼귀의 ▷2 - 믿음 vs 귀의 ▷3 - 진정한 보물 ▷4 – 불보 ◇제6화 ▷1 - 무엇을 '나'라고 할까요? ▷2 - 진정한 자유란? ▷3 - 바른 자유란 나를 아는 것이다 ▷4 - '나'는 허망한 망상이다
◇제7화 ▷1 - 진정한 법보란? ▷2 - 세상의 존재 원리 ▷3 - 마음이 나와 세상을 만든다 ◇제8화 ▷1 - 진정한 승보란? ▷2 - 사홍서원 ▷3 - 법신의 원 ◇제9화 ▷1 - 대반열반경 ▷2 - 암바빨리 ▷3 - 우기안거 ▷4 - 자신을 등불로 삼아라 ▷5 - 부처님의 반열반
가을특선 9부작은 붓다나라 홈피나 유튜브에서 누구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붓다나라 홈피담당 겸 미주지부장 조근영 법우(website@buddhanara.or.kr)는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진리는 서로 다투지 않고 행복하고 의미있는 삶을 사는 법이다. 나 자신의 행복을 원한다면 먼저 무엇이 ‘나’인가를 알아야만 한다”면서 “붓다나라 대표 이중표 교수의 ‘불교란 무엇인가’는 불교를 현대사회를 살고있는 우리의 경험에 비추어 재조명하고 행복하고 의미있게 사는 법을 확실하고 명쾌하게 제시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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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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