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석학인 아놀드 토인비 박사는 <역사의 역구>라는 저서에서 다양한 인류문명들의 흥망성쇠를 연구, 분석하면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한때 문명이 최고조로 번영하여 절정에 있던 나라들이 쇠퇴하고 멸망한 이유는 외세에 의한 침략이라기 보다는 그 이전에 스스로 문명을 지탱할수 없을 정도로 나라의 붕괴작용이 내부에서 먼저 일어났기 떄문이다”. 찬란했던 로마제국, 해상 세력으로 근세의 문을 연 스페인, 포르투칼등은 한 시대를 주름잡은 강대국들이었지만 모두 사회기강과 질서가 무너지면서 창궐한 심각한 갈등, 분열, 내란등으로 인해 내부붕괴가 일어난채 역사의 무대 한켠으로 사라졌다. 내부에서 발생한 적이 오히려 외부의 적보다 생존에 더 큰 위협이 되었던 것이다. 이는 개인의 경우에도 해당된다. 자신의 행복과 번영, 목표달성을 방해하는 큰 적은 열악한 환경, 모순된 제도와 장치, 주변의 핍박자들만이 아니다. 이들보다 더 상대하기 힘든 적은 자신이다. 인생은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다. 외부환경과 여건이 인생과 삶에 다소간 영향을 줄순 있지만 얼마나 자신을 인내, 절제하며 다스리며 노력하는가에 따라서 성공과 행복에 다가갈 수 있고, 멀어 질 수도 있다.
모든 인간들 중에서 가장 절친한 벗은 자신이며 가장 차가운 벗도 자신이다. 자신을 구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은 자신 안에 있고 자신을 해하는 날카로운 칼날도 자신 안에 있다. 나폴레옹은 전쟁에서 패한 후 ”나의 실패와 몰락의 책임은 바로 나 자신이다. 내가 나 자신의 최대의 적이었고 비참한 운명의 원인이었다”고 토로했다. 신앙생활은 투쟁의 과정이다. 축복, 형통은 그 투쟁의 열매로 주어진다. 신앙생활에서 투쟁의 대상은 마귀와 세상과 자신이다. 신앙인들은 이 셋과 평생을 다투며 살아간다. 누구던 신앙초기에는 은혜받고 구원얻음에 대한 벅찬 감사 감격, 기쁨을 드러낸다. 헌데 신앙 연조가 길어지면서 이 기쁨은 투쟁으로 바뀐다. 마귀의 시험과 유혹에 대한 투쟁, 주님 뜻과는 배치되는 세상원리에 대한 항쟁, 새사람 됨을 방해하는 옛 자아와의 끈질긴 다툼이 신앙생활의 주 내용들이 된다. 해서 초기의 낭만적 신앙관에서 전투적 신앙관으로 대체된다. 인생의 주인은 창조주 하나님이시지만 그 주체자는 바로 자신이다.
마틴 부버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유대계 종교철학자로 많은 책들을 저술했다. 그중에서
라는 저서는 제 1차 세계대전 후 유럽과 미국의 기독교 신학및 철학, 정신의학계까지 깊은 영향을 끼쳤다. 부버는 이 책에서 “나”는 모든 것의 근원이다 말한다. 모든 것의 원점이 “나”라는 것이다. 좋다 혹은 나쁘다 말할때 그것은 내 감정과 이성에 좋게 나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행복이니 성공이니 하는 것도 나로부터 기인한다. 아파도 내가 아픈 것이며 죽는 것도 내가 죽는 것이다. 우리들은 장차 하나님 심판대 앞에 서게 되는데 그때도 자신만의 벌거벗은 자아로 서게 된다. 땅에서던 하늘에서던 나 자신을 대신하고 대체할 위인은 아무도 없다.
구체적으로 나는 무엇으로 구성된 존재일까? 나란 존재는 마음(영혼)과 육체로 구성된다. 마음은 인생을 계획하고 다스리고 주도하는 요소이고 육체는 마음을 담고 있는 집과 같은 요소이다. 즉 마음이 인생의 주관자이고 육체는 거주지이다. 육체의 집은 아무리 크고 화려해도 절대적이 아니다. 결국은 낡고 후패하고 무너질 일시적 장막이기 때문이다. 소중한 존재는 그 집에 거하는 마음이다. 마음이 집을 잘 다스려야 깨끗하고 행복하고 질서있는 삶을 살게 된다. 따라서 자신이 인생의 주체자라 함은 마음이 주체자라 함과 같다.
마음을 무엇으로 채워야 할까? 무엇으로 마음이 채워지는 가에 따라 인격이 형성된다. 즉 육체의 집의 모형이 만들어진다. 우리들 마음(영혼) 안에 예수님의 거룩한 영이 거해야 한다. 그래야 거룩한 삶이 가능하고 성결한 존재가 된다. 만약 삶의 주관자인 마음에 거룩의 영이 자리잡지 않는다면 인생은 표류자, 방랑자, 실패자일 것이다. "예수님은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요15:5) 하셨다.
<임택규 목사 (산호세 동산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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