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희 아피스파이낸셜그룹 부사장
비행기에 탑승하면 승무원들이 안전교육을 실시하는데 그 중에서 산소마스크 사용시 주의사항으로 먼저 본인이 착용하고 그 다음 옆에 있는 자녀나 주변인들을 도와주라고 안내를 해준다. 이 개념은 항상 나보다는 타인을, 나보다는 자식을 먼저 생각하는 한인들의 정서로는 완전히 받아들이기에는 낯선 개념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내가 안전해야 타인을 도울 수 있다는 기본 방침은 안전수칙으로만 규정상 권하는 사항이 아니라 이 나라 시스템에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녹아 있고 많은 제도에 적용되고 있다는 것을 조금만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이 기본 원칙은 우리의 은퇴플랜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손님들에게 재정 플랜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그 중에서도 일찍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시간의 복리효과를 크게 볼 수 있기때문에 중요하다고 강조하면 한인 부모님의 거의 95퍼센트 이상은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혜택을 주고 싶다고 하시면서 본인이 생명보험을 가입하기에는 비용도 많이 들고 하니 아이들에게 먼저 생명보험을 가입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한인에게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반응이 나온다. 하지만 규정상 부모님의 생명보험없이는 아이들만 가입은 안된다고 말씀드리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신다. 이는 위에 언급한 것처럼 기본 수칙에서 본인이 먼저 안전한 장치가 되어 있는 지 확인하고 특히 재정적으로 독립성이 없는 자녀의 보험료 납부를 책임지는 부모에게 무슨 일이 생길 경우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고 미리 가입한 플랜은 전혀 효과를 발휘할 수가 없기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아이들의 플랜을 보호하는데 부모님의 플랜을 우선 요구하는 상황인 것이다. 단지 생명보험뿐만 아니라 모든 은퇴플랜에서도 아이들보다도 본인이 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 이미 나이를 먹어서 이제 은퇴를 준비하는 것은 너무 늦었으니 자포자기 상태의 반응을 보이는데 부모님이 준비가 안되어 있으면 부모님들이 그렇게 사랑하고 미래를 걱정하던 자식들에게 그 짐이 지어질 수 있으니 기본 안전 수칙이라 생각하고 부모가 먼저 튼튼한 재정 근간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를 낳고 한창 아이들의 교육에 힘쓰고 있는 젊은 부모들은 그들의 부모세대가 그랬듯이 모든 것의 우선 순위를 아이의 미래에 두고 본인의 미래는 전혀 준비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방향이다. 아이들에게 학자금 대출의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본인들이 모아 놓은 대부분의 자산을 소진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때마다 강조하는 것은 정부와 주정부와 학교가 아이들의 미래에 투자하려고 학자금 대출 등 여러가지 혜택을 제공하고 아이들은 졸업 후 이를 상환할 능력이 충분히 있어서 그리 걱정을 안 해도 되지만 부모님들에게 은퇴후에는 누구도 은퇴자금을 대출해 주지도 않고 자녀들의 대학 4년 보다는 은퇴기간은 20년~30년으로 훨씬 장기이기때문에 이 기간에 대한 준비가 안되어 있으면 그 부담은 아이들에게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부모의 은퇴준비를 먼저 우선 순위를 두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은퇴저축을 큰돈을 모아서 하려고 하지 말고 본인 수입의 10~15퍼센트는 은퇴자금으로 우선 저축하는 것을 가장 우선 순위를 두고 일상화 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의 대학 학자금마련은 아이가 어릴 때부터 조금씩 모아서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학자금 마련을 위해서 사용하는 플랜은 여러가지 플랜이 가능하지만 529플랜이 주는 장점이 있으니 이를 활용한다면 아이 대학 학자금 마련으로 부모의 은퇴플랜을 포기하는 비극적인 상황은 피할 수 있다. 529플랜은 아이학자금 목적으로 모으는 자금이기 때문에 이자소득세가 유예되고 학자금 목적으로 자금을 활용시에는 이자소득세가 면제되는 혜택을 주기 때문에 이자소득세를 내야하는 다른 계좌를 이용해서 학자금을 모으는 것보다는 유용하다. 529 플랜안에는 아이의 나이에 따라 자금이 자동 재조정되는 투자조건도 있어서 부모가 매번 신경을 안 쓰고도 안정적으로 학자금 마련을 준비할 수 있고 부모가 소유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 계좌로 다자녀를 위해 사용도 가능하다. 부모의 수입이나 자산에 따라 529 플랜이 학자금 보조를 받는데 제약이 될 수도 있지만 각 가정의 재정 상태에 따라 529플랜의 장단점을 비교해서 현명하게 선택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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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희 아피스파이낸셜그룹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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