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 시즌을 맞아 자동차를 렌트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막상 렌트카를 픽업할 때 항상 헷갈리는 게 보험이다.

렌트카 업체 직원은 렌트카 보험을 구입하면 사고가 발생해도 걱정없다면서도, 한편으론 이 보험에 가입해 놓지 않았다가 사고가 발생하면 운전자가 책임지게 된다는 말을 잊지 않아 부담을 느끼게 만든다.

렌트카 보험은 무엇이고, 꼭 구입해야 하는 것일까?

렌트카 보험은 일반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자동차 보험과 같다.

자차 책임보험과 함께 자신 과실로 인한 사고 시 상대방 차량 피해 보상, 한도 내 병원비, 도난 손실 등을 보상한다. 물론 이는 가입할 때 선택하는 보험 커버리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잘 살펴봐야 하는데, 하루 평균 보험료는 약 25달러에서 60달러 정도다.

렌트카 회사가 권하는 보험은 기본적으로 개인 자동차 보험이 없다면 이유 불문하고 렌트카 자동차 보험을 구입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자면 구입할 필요가 없는 경우에 대해 먼저 알아놓는 게 중요하다.

즉 현재 자신이 자동차 보험을 가지고 있다면 굳이 이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분명히 알아둘 점은 렌트카 사용 중 사고 발생 시 현재 가지고 있는 자동차 보험의 커버리지에 준한다는 것이다. 즉 현재 가지고 있는 자동차 보험에 자차 보상이 없다면 자기 과실로 인한 렌트카 피해 발생 시 보상이 되지 않을 것이고, 현재 가지고 있는 차량과 비슷한 가치의 차를 빌린다면 보험이 충분하지만 고급차를 렌트하는 경우에는 추가 보장이 필요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보험에 collision이나 comprehensive 커버리지가 있는데 렌트카 이용 중 본인 과실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디덕터블을 부담해야 한다.

또한 자동차 보험은 일반적으로 개인 용도이지 비즈니스 등과 같은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면 안 된다. 그래서 비즈니스로 출장을 가기 위해 렌트카를 사용할 경우 회사가 가지고 있는 보험으로 커버를 받는 지 확인해야 한다. 현재 가지고 있는 자신의 자동차 보험을 사용할 경우 보다 확실히 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기 전 보험사 또는 에이전트에게 이에 관해 확인해 둘 것을 권한다.

그리고 크레딧 카드를 이용해 렌트(예약 및 결제) 할 경우 대부분의 메이저 카드사들은 일정 부분의 사고 보상을 해준다. 이 경우에도 보상한도나 조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해놓는 게 필요하다. 이 역시 정확한 커버리지를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업무용으로 차를 빌리게 된다면 회사 보험으로 혜택을 받을 수도 있는데, 고용주 또는 사측에 보험 이용과 보상에 대해 문의해 보도록 한다.

결국 렌트카 보험은 개인 자동차 보험이 없을 때 반드시 구입해야 한다.

그리고 데빗(debit)카드나 현금으로 렌트 비용을 지불할 경우도 이 보험 구입을 고려해야 한다. 데빗카드는 통상 자동차 사고 보상 커버리지가 없다.

렌트카를 할 경우 다음과 같은 내용들도 알아두면 좋다.

우선 개인 건강보험을 갖고 있다면 렌트카 이용 중 사고로 부상을 입었을 경우 이 보험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는 외국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대부분 보상을 받는다. 하지만 보다 명확한 이해를 위해 건강보험 약관을 확인하는 게 좋다.

또한 메이저 크레딧카드로 예약하고 결제할 경우 사고로 인한 자동차 손상은 물론, 절도 피해 등을 보상받을 수 있다.

대신 충돌 보호(collision protection) 커버리지는 운전자가 개인 자동차 보험을 가지고 있을 경우, 먼저 개인 자동차 보험을 사용하고, 디덕터블 등 개인 자동차 보험으로 보상을 받지 못한 경우 크레딧카드사의 보험 커버리지가 제공된다. 하지만 다른 보험이 없다면 크레딧카드사의 커버리지가 먼저 적용된다.

카드회사의 커버리지는 대부분 단기 렌트카 사용에 국한되는데, 통상 15일 정도다. 또한 차종에 따라 커버리지가 제공되지 않을 수 있고, 미국 밖 여행시 렌트카 사용시 보상되지 않는 국가들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밖에 주택 또는 임대 보험은 렌트카 안에 있던 물건을 도난당했을 때 보상을 해준다. 단, 고가품은 제한적이다.

문의 (800)943-4555, www.chunha.com

<박기홍 HUB 천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