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음악축제
▶ 고전에서 현대음악까지 총망라 실내악 연주 브릿지햄튼 챔버 뮤직
신록의 계절 자연과 더불어 탱글우드 음악 축제를 즐기는 관객들. [사진제공=탱글우드 음악축제]
▶ 합창·뮤지컬·재즈·대중음악 등 아우르는 탱글우드 페스티발 등
▶ 뉴욕 등 미동부 곳곳 한인 연주자 참가 다양한 장르 음악 선사
[사진]
명연주자들이 무대에 서는 클래식의 향연인 유명 여름음악축제들이 올해도 뉴욕 등 곳곳에서 열린다.
고전음악과 현대음악까지 총망라한 실내음악을 선사하는 롱아일랜드 브릿지햄튼 챔버 뮤직 페스티발과 오페라 축제인 카라무어 페스티발, 버몬트 말보로의 자연 속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실내악 축제‘말보로 여름음악제', 메사추세트주에서 열리는 미국 최고의 음악축제 중 하나인 탱글우드 페스티발 등 미동부 유명 여름음악축제에서 한인 연주자들을 만나볼 수 있다.
■브릿지햄튼 챔버 뮤직 페스티발
고전음악과 현대음악까지 총망라한 실내음악을 선사하는 브릿지햄튼 챔버 뮤직 페스티발이 오는 7월24일~8월21일까지 유서 깊은 브리짓햄튼 장로교회와 패리시 아트 뮤지엄, 채닝 조각정원 등지에서 다양한 이벤트로 펼쳐진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브릿지햄튼 챔버 뮤직 페스티발이 펼쳐지는 브릿지햄튼 장로교회 연주장.
이 축제는 뉴질랜드 출신의 유명 플루티스트인 마야 마틴 예술감독의 주도로 1984년 시작되어 롱아일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실내악 축제로 발전, 올해로 39회를 맞았다.
해안가 풍광이 아름다운 서폭카운티 브릿지햄튼에서 매년 여름 열리는 이 축제는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대거 초청돼 아스펜, 산타페 축제 등 미국의 유명 실내악축제 못지않은 명성을 갖고 있다.
베토벤. 모차르트, 시벨리우스, 쇼스타코비치, 슈만 등이 작곡한 아름다운 실내악곡이 연주되는 2022 브릿지햄튼 페스티발에서는 한인 연주자로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틴 리가 무대에 오른다.
링컨센터가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클래식 음악상 ‘2015 애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을 수상한 크리스틴 리는 5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한 지 불과 1년 만에 한국일보 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하고 1995년 도미, 줄리어드 예비학교에서 공부했다.
줄리어드 예비학교에 입학한 뒤 10세 때 애틀랜타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뉴저지 심포니, 뉴멕시코 심포니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들과의 협연했다.
그는 바이올린계의 대부 이차크 펄먼의 제자로도 유명하며 줄리어드 콘체르토 콩쿠르와 애스펜 뮤직 페스티발 바이올린 콩쿠르,나움버그 콩쿠르 등 세계 유수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실력파로 브릿지햄튼 여름음악 축제에 여러 차례 초청된 바 있다.
▲웹사이트 www.bcmf.org
■카라무어 축제(Caramoor Festival)
카라무어 페스티발은 뉴욕시에서 북쪽으로 50마일 떨어진 웨체스터카운티 카토나시에 있는 중세풍 정원에서 펼쳐지는 오페라와 콘서트의 향연이다.
카라무어 음악예술센터협회(Caramoor Center for Music and the Arts Inc)가 주관하는 카라무어 축제는 1945년 2차대전이 끝난 직후에 시작됐다. 부호 월터와 루시 로센 부부가 이들의 외아들이 2차대전에서 전사하자 아들을 추모하여 90에이커의 카라무어 정원을 음악회를 위해 기증, 카라무어 페스티발이 시작됐다.
2022 카라무어 축제는 6월18일부터 8월19일까지 정원 잔디밭과 중세 스페인 정원 극장, 베니스 야외극장, 실내 뮤직 룸 등에서 펼쳐지며 벨칸토 오페라 뿐 아니라 실내악, 독주 연주, 재즈 페스티발까지 선보인다.
한인 연주자로는 피아니스트 루실 정이 오는 24일 오후 8시 스페인 정원 극장에서 열리는 실내악 축제 콘서트(Chamber Feast)에서 공연한다. 이 콘서트에는 사무엘 콜리지 테일러 작곡의 '클라리넷과 현을 위한 5중주'(Quintet in F-minor for Clarinet and Strings, Op.10)와 드보르작의 '피아노 5중주'(Piano Quintt in A, Op.8)가 연주된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태어난 피아니스트 루실 정은 10세 때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연주로 데뷔했고, 1989년 스트라빈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등상, 1992년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2등상, 1994년 바이마르 국제 프란츠 리스트 콩쿠르 2등상을 수상한바 있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를 비롯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뉴욕 카네기홀, 링컨센터, 케네디 센터 등 유명 연주홀 무대에 섰다.
▲웹사이트 www.caramoor.org
■말보로 여름 음악제
버몬트 말보로에서 매년 여름 열리는 유명 여름 실내음악 축제 ‘말보로 페스티발’은 전세계 80여명의 음악인들을 초청, 올해 7월16일부터 8월14일까지 펼쳐진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리차드 굿과 미수코 우치다가 예술감독으로 있는 말보로 축제는 소규모 여름 음악제이나 차세대 연주자들과 피아노, 관현악계의 뛰어난 연주자들이 초청되는 여름 음악제이다. 한인 연주자로는 스티븐 김(바이올린), 이해수·박하양(비올라), 브래넌 조(첼로), 김윤아·김상윤(클라리넷)등이 초청됐다.
비올리니스트 이해수는 세계 최초로 비올리스트만을 위해 개최된 콩쿠르이며, 미국에서도 가장 큰 비올라 콩쿠르인 프림로즈 콩쿠르의 2018년도 우승자이다.
첼리스트 브래넌 조는 1994년 미국에서 태어난 그는 핀란드에서 열린 2018년 파울로 국제콩쿠르 우승을 비롯 퀸엘리자베스 콩쿠르,나움베르크 국제 콩쿠르, 카사도 국제 첼로 콩쿠르, 요한센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한 촉망받는 첼리스트다.
클라리네티스트 김윤아는 김윤아는 지난 2016년 ‘콘서트 아티스트 길드 국제 콩쿠르’에서 30년 역사상 처음 클라리넷으로 우승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웹사이트 www.marlboromusic.org
■탱글우드 음악축제
메사추세츠에서 열리는 대규모 여름음악축제 탱글우드 뮤직 페스티발은 교향악, 실내악, 합창, 뮤지컬, 현대음악, 재즈, 대중음악 등을 아우르는 일련의 콘서트로 구성된다.
페스티발에는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상주하지만 콘서트의 대부분은 다른 그룹에서 진행하는 미국 최고의 음악 축제 중 하나이다.
탱글우드의 진면목은 여름 음악아카데미에 있다. 세계각지에서 온 젊은 음악도들이 연주, 마스터 클라스, 웍샵 등을 통해 집중적인 훈련을 받으며 네트워킹 경험을 쌓는다. 탱글우드 음악센터는 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여름 탱글우드음악제를 열고 보스턴 교향악단(BSO)의 야외 콘서트를 주관하고 있다.
올 여름 음악축제는 오는 6월17일부터 9월4일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되며 한국인 최초 쇼팽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7월24일 연주한다, 지난 2015년 쇼팽 피아노 국제 콩쿠르 한국인 최초의 우승으로 기대감을 한 몸에 받은 조성진은 2016년 뉴욕을 비롯 첫 미국 순회공연에 나섰고 2017년 꿈의 무대인 카네기홀에서 성공적인 데뷔 리사이틀을 가진 후 2019년 카네기홀의 재초청으로 두 번째 독주회를 가졌다.
▲웹사이트 www.bso.org/tangle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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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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