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기 난사 10건에 3명 이상 사망한 총격 사건만 3건
▶ “올해 들어 미국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총 245건”
끔찍한 총기 난사 사건들에 신음하는 미국에서 이번 주말 또다시 총기 폭력이 곳곳을 강타했다.
동부와 서부, 중부를 가리지 않고 주말 사이 벌어진 총격 사건들로 열 명이 훌쩍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5일 미국의 비영리 연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주말 사이 미 전역에서 무려 133건의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
이 가운데 총기 난사 사건만 10건에 달한다. 이 단체는 총격범을 제외하고 4명 이상이 총탄에 맞은 사건을 총기 난사로 정의한다.
사망자만 3명에 달하는 총기 난사 사건도 3건이나 됐다.
필라델피아 경찰은 전날 밤 필라델피아 도심 유흥가에서 복수의 총격범이 군중을 향해 마구 총을 쏴 최소 3명이 숨지고 최소 1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20∼30대 연령으로 2명이 남성, 1명이 여성이다.
사건이 발생한 필라델피아 사우스스트리트는 술집과 식당 밀집 지역으로, 주말 밤 이 지역을 순찰하던 경찰관들이 자정 직전 여러 발의 총성을 듣고 곧장 달려가 대응에 나섰다.
필라델피아 경찰 고위 간부인 D.F. 페이스는 기자회견에서 "총격이 시작됐을 때 다른 주말과 마찬가지로 사우스스트리트를 즐기는 수백 명의 시민이 있었다"면서 "순찰 중이던 경관들은 복수의 총격범들이 군중을 향해 총을 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한 경관이 총격범 중 한 명을 겨냥해 총을 쏘자 이 총격범이 총기를 버리고 달아났으나, 그가 총탄에 맞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페이스는 설명했다.
현재까지 이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 조 스미스(23)는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와의 인터뷰에서 총성을 듣자 최근 미국 다른 지역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들이 떠올랐다며 "사방에서 비명이 들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반자동 권총 2정을 수거했고, 이 중 1정은 확장탄창이 꽂혀있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인근 상점들에 CCTV 확인을 요청해 용의자들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 사건이 2개 그룹 사이의 충돌에서 비롯됐으며, 사용된 총기만 5정에 달한다고 밝혔다.
테네시주에 채터누가에서도 5일 새벽 총기 난사 사건으로 3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5분께 테네시주 채터누가의 한 나이트클럽 인근 도로에서 총격이 발생, 14명이 총상을 입었다.
3명은 현장을 피하려다 차에 부딪혀 교통사고를 당했다.
2명은 총상으로, 1명은 교통사고로 각각 목숨을 잃었고, 일부 피해자들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17명의 사상자 중 16명은 성인이며, 1명은 청소년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경찰은 총격범들이 피해자 일부를 겨냥해 저지른 사건으로 보고 있다.
디트로이트에서 북서쪽으로 160㎞ 떨어진 미시간주 새기노에서도 이날 새벽 총격으로 3명이 사망했다.
오전 2시 30분께 새기노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려 퍼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고 AP통신이 지역 매체 M라이브를 인용해 전했다.
남성 2명은 현장에서 즉사했고, 여성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후 사망했다. 그 밖에 남성 2명이 총격으로 다쳤다.
또 애리조나주 메사의 한 술집 밖에서 이날 오전 2시 30분께 총격 사건이 발생해 남성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고 메사 경찰이 밝혔다.
부상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직후 현장에서 급히 빠져나가던 자동차에 탄 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는 토요일인 4일 오전 1시께 상점가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14세 소녀가 숨지고 8명이 다쳤다.
경찰 관계자는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말싸움 끝에 누군가 권총을 꺼내 군중을 향해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일련의 주말 총격 사건들은 흑인들을 겨냥한 뉴욕주 버펄로 슈퍼마켓 총기 난사, 21명의 목숨을 앗아간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 총기 난사, 4명을 숨지게 한 오클라호마주 병원 총격 직후에 벌어져 충격을 더했다.
최근 미국의 심각한 총기 폭력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일 생방송 연설을 통해 "미국의 너무나 많은 일상적인 곳들이 '킬링 필드'로 변하고 있다"며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했으나 별 소용이 없었던 셈이다.
GVA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총 245건에 이른다.
주말에만 10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한 필라델피아의 짐 케니 시장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계속되는 폭력을 우리나라의 삶의 방식으로 계속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총기 규제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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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규제를 호소하는 민주당이 총기협회의 전적 지지를 받고 있는 공화당넘들이 모두 반대하는 마당에 바이든이 멍하다고? 킹맨이야말로 멍하구먼…
바이든이ㅡ멍하니 그냥 국민도 멍때리는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