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희 아피스파이낸셜그룹 부사장
현재 주거비 상승, 식료품비, 개스비 등의 물가상승으로 인해 미국인들과 한인들 모두 재정적으로 압박감을 받고 있다. 분기별 조사자료에 따른 BMO 실제 재정 진전지수에 의하면 약 25퍼센트의 미국인들이 그들의 은퇴를 연기해야 할 것 같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은퇴플랜을 연기하는 주 원인은 물가상승으로 저축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조사응답자의 36퍼센트는 저축을 줄이고 있고 21퍼센트의 응답자들은 비용 증가를 따라잡기 위해 은퇴를 조금 연기한다고 답변을 하였다. 예상치 않은 물가 상승 압력은 은퇴자들이 고려하지 않은 상황이기에 그들의 은퇴 계획의 타임라인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물가 상승은 특히 젊은 세대층들이 가장 불리하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세에서 34세 연령대의 60퍼센트이상이 필수품 비용 상승으로 저축금액을 줄여야 한다고 답변하였다. 물가상승률 이외에 또한 중요한 변수인 주식시장의 변동성으로 은퇴시기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이 되었다. 물가상승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인들은 예산을 다시 세우고 비용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6퍼센트가 외식을 줄이고 42퍼센트는 식료품 쇼핑을 줄이고, 31퍼센트는 운전을 줄이고, 23퍼센트는 휴가를 취소하거나 덜 소비하고 22퍼센트는 구독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으로 인한 압박을 극복하면서 본인이 원하는 삶을 누리기 위해 예산을 다시 세우고 비용지출을 줄이기위해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상황이다. 아마도 팬데믹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온 사람들의 재정지식 수준이 높아졌고 본인의 예산을 스스로 관리하는 능력이 커진 것 같다. 은퇴플랜 뿐 아니라 개인의 단기~장기 저축률을 높이기 위해서 예전과 다른 경제 상황에 맞추어 본인의 재정상태를 파악하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가상승,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더불어 금리 상승은 우리 실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물가상승을 잡기 위해 정부에서 취하는 금리 인상은 어쩔 수 없는 정부의 경제조치이지만 이러한 변화 하나하나는 본인의 입장에 따라 긍정적, 부정적 신호가 되기도 한다. 은행에 현금을 저축하시고 있는 자산가들은 금리인상으로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으니 현재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여러 형태의 빚을 가지고 있는 일반 생활인들은 금리 인상은 심각한 충격을 줄 수 있다. 앞으로 생길지 모르는 경제적인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본인이 할 수 있는 몇 가지 기본적인 조치중의 하나는 가장 먼저 빚을 어떻게 하든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가능하면 적은 금액은 매번 다 갚는 습관을 들여 카드 빚이 쌓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가장 기본은 본인이 매달 완납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만 카드를 사용하거나 또는 이를 조절하는 것이 자신이 없다면 현금 카드만을 사용해서 본인의 능력이상의 소비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카드 빚을 지니고 있는 분들은 낮은 이자율을 제공하는 카드로 빚을 통합하거나 현재 카드사에 전화해서 카드이자율을 낮출 수 있는지 상담하는 적극적인 행동도 필요하고 주택구입이나 자동차 구입 등의 목돈이 들어가는 경우는 우선 융자제공자들에게 현재의 이자율로 고정시킬 수 있는지 여부도 문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좋은 이율을 제공하고 본인이 원하는 조건을 수용하는 융자처를 찾는 것은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지만 그만큼 가치가 있으니 금리가 계속 인상될 것으로 자명한 현재 상황에서는 시간을 투자해서 본인에게 유리한 융자조건을 찾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변동성이 심한 미래에 대한 대비책으로 유사시를 대비한 비상자금 확보에 더 주의를 기울이고 이를 준비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본인의 재정 관리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시시각각 변하는 경제 상황에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인 재정 관리를 해야 한다. 특히 은퇴에 가까운 분들이나 자녀를 대학에 보낼 준비를 하는 학부모님들은 변하는 경제 상황에 맞추어 현명하게 재정 계획을 점검하고 수정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미래를 잘 대비할 수가 있다.
문의: (949)812-9778
e-mail: mkang@api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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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희 아피스파이낸셜그룹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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