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PSY)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진행된 정규 9집 ‘싸다9’ 발매기념 청음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스타뉴스
가수 싸이(PSY)가 22년차 가요계 허리 가수로서 진심을 담아 '싸다9'로 돌아온 소회와 포부를 전했다.
싸이는 29일(한국시간 기준) 오후 2시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정규 9집 '싸다9' 발매 청음회를 열었다. 싸이는 이날 오후 6시 국내외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싸다9'를 발매한다.
'싸다9'는 싸이만의 유쾌한 감성을 살린 앨범 타이틀로 '싸이의 다채로운 9집'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싸이는 이번 앨범에 담긴 총 12곡을 각각의 개성 강한 아트워크 이미지로 발표하며 남다른 애정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메인 타이틀 곡 'That That'(prod. & ft. SUGA of BTS)은 싸이와 방탄소년단 슈가가 공동 프로듀싱하고, 작사, 작곡, 편곡을 함께 했다. 슈가는 피처링에 이어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하여 싸이와 절친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의 신선한 바이브가 글로벌 리스너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싸이와 지코가 작사, 작곡하고 수지의 뮤직비디오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Celeb', 성시경과 함께 싸이 감성의 진수를 녹여낸 '감동이야'(Feat. 성시경), 늦은 밤에 어울리는 위로를 전할 '밤이 깊었네'(Feat. 헤이즈), 새로운 창법과 거침없는 가사가 돋보이는 'GANJI'(Feat. 제시), 중독성 강한 뉴트로 장르의 '이제는'(Feat. 화사), 행복에 대한 메시지를 풀어낸 'Happier'(Feat. 크러쉬), 영원히 추억하고 싶은 시간을 담은 'forEVER'(Feat. 타블로)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과 함께한 곡들이 '싸다9'에 수록된다. 또한, 타고난 광대 팔자를 노래한 '9INTRO', 기리보이와 함께 작업한 세상 모든 어른들의 공감을 자아낼 '나의 월요일', '흠뻑쇼'의 열정을 고스란히 분출한 'Everyday', 정답 없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한 마지막 트랙 '내일의 나에게'까지 총 12곡을 담아냈다.
이날 싸이는 "5년 만에 가요계에 돌아온 22년차 댄스 가수 싸이"라고 취재진에 인사를 건네고 "12곡이 수록됐고 정성스럽게 오랜 기간 준비한 앨범이다. 타이틀 곡을 제외한 곡들도 7곡에 해당하는 비디오가 나왔다. 어떤 곡은 의도를 했고 다른 곡은 발매를 할 줄 알았던 곡도 있다. 2018년부터 올해 초까지 오랜 기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2집에서부터 앨범에 숫자를 연관지어서 만들었고 이번 앨범도 싸다9로 만들었다. 싸다9의 속뜻은 가요계에 충격파를 드리고 싶다는 취지였는데 여기에 싸이의 다채로운 9집이라는 뜻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싸이는 이번 앨범에 담긴 총 12곡을 각각의 개성 강한 아트워크 이미지로 발표하며 남다른 애정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싸이는 수록곡들을 소개하며 "되게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지점이 있었는데 후배 뮤지션 7명이 참여했는데 7명 다 정말 그 어떤 조건도 없이 흔쾌히 수락해줬다"라며 "내가 (가수로서) 앞으로 잘해야 되겠구나 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후배 가수들과 교감을 나누는 과정에서 내가 나이도 적지 않고 연차도 적지 않은데 핫하고 영한 뮤지션들이 저와 나의 갭을 느끼지 않고 교감했다.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중 싸이는 'That That'에 대해 "슈가가 프로듀서 민윤기로서 작곡가로서 의미 있는 행보를 가고 있었는데 나를 프로듀싱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라며 "나도 듣자마자 '너무 좋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EDM 기반 댄스를 그만해야 하는데 하는 고민과 라틴 댄스였으면 했는데 그 반주를 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뮤직비디오는 3월 인천 휑한 모래사장에서 찍었다. 바람도 불었고 오전에도 비가 와서 뻘이 돼 있었다. 보면서도 미안함이 들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자연스럽게 빌보드와 강남스타일을 향한 질문도 이어졌다.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대활약했을 때도 했던 말이 있다. 흥행에는 2가지 케이스가 있는데 곡이 뜨고 사람이 뜨는 경우다"라며 "사람이 확 뜨면 곡이 별로여도 그 인기가 오래 가는데 곡이 뜨면 다음 곡의 반응이 나쁘면 그 다음 곡이 보장이 안된다. 나의 경우는 곡이 뜬 경우이고 건강한 흥행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내 이름이 '강남스타일'인 줄 아는 분들도 있다"라고 말하며 "반면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은 사람이 뜬 케이스이고 지속성이 길고 잘 간다"라고 축하해줬다.
싸이는 "'강남스타일'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서 이제는 수출이나 내수를 바라지도 않고 한국에서 열리는 여름 겨울 공연이 더 중요하고 내 콘서트 레퍼토리 보강 차원이다. 나는 내 자리에서 내가 할 일을 잘 하고 있습니다만 미세하게 마음 속으로 유튜브 조회수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싸이는 2001년 데뷔 후 지난 20여년 간 무수히 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어나더 아티스트. K팝 가수 최초 7주간 빌보드 메인 차트 HOT 100 2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고 세계적인 신드롬을 이끈 '강남스타일'을 비롯해 '새', '챔피언', 'Right Now', '젠틀맨', 'DADDY', '나팔바지', 'I LUV IT', 'New Face' 등이 매번 전 세계 가요계에 센세이셔널한 열풍을 일으켰다.
싸이는 "20대에 소비 당하는 기분은 나이를 안 먹는 기분이라 너무 좋다"라며 "20대가 내 노래를 듣고 '이 형 아직도 이러고 쓸데없는 고퀄리티의 뮤직비디오를 찍고 이상한 옷을 입고 춤을 추고 있네'라는 말을 듣는다면 너무 성공적일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특히 싸이는 자신의 자기관리 소홀(?) 의혹에 대해서는 "최근에 예능을 찍을 때도 몸이 안좋냐고 물어봤다. 하나 달라진 점은 예전에는 춤을 춰도 살이 안빠졌는데 요즘은 춤을 추면 살이 빠진다. 물리적인 세월 탓인가 라는 생각도 들고 내가 술을 덜 마셔서 그런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싸이는 "너무 대견한 아이돌 후배님들의 활약 속에서도 해외 팬들에게 K팝이 보이밴드 걸밴드로 대표되지만 이들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는 전설이지만 해외에서는 발견되지 못한 분들을 발굴해서 이런 다양한 자양분이 되도록 하는 유튜브 콘텐츠도 기획하고 있다"라고 기대감도 더했다. 싸이는 "유튜브 구독자가 1500만인데 너무 비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어서 22년 받은 사랑을 K팝을 소개할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걸로 가요계의 허리 가수로서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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