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25~29일) 뉴욕증시는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며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월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 영역에 진입했고,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 고점대비 다시 20% 이상 하락해 약세장에 진입했다.
지난 한 주간 S&P500지수는 2.75%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3.83% 밀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1.86%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4주 연속,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모두 3주 연속 떨어졌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엇갈리는 가운데 2분기 실적 가이던스(예상치)가 기대를 밑돌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마저 가격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넷플릭스의 분기 실적으로 기술주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점에서 이번 기업들의 실적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씻어내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압박이나 2분기 가이던스에 특히 투자자들이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26일), 메타(27일)와 애플, 아마존(28일)의 실적이 나온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지수 기업은 20%가량으로 이 중 79%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다. 이는 5년 평균인 77%를 약간 웃돈다. 지금까지 나온 기업 실적을 반영한 1분기 EPS 증가율 예상치는 6.6%로 지난달 말 예상된 4.7%에서 상향조정됐다. 그러나 6.6%는 2020년 4분기(3.8%)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이번 주에 발표되는 기술 기업들의 EPS 증가율 예상치는 8.2%로 전체 기업 대비 소폭 높은 수준에 그친다.
연준의 공격적 긴축 가능성이 다소 완화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시장은 연준이 5월과 6월 회의에서 각각 50bp, 75bp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월 회의에도 연준이 50bp 금리 인상을 단행해 인상 초기에 금리를 빠르게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가능성은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더욱 강화됐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에 있어 "약간 더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으며, 정책에 있어 "앞당겨서 하는 것(front-end loading)"을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5월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을 "논의 대상으로(on the table) 삼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연준의 긴축 우려에 10년물 국채금리가 3%에 바짝 다가선 가운데, 국채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 경우 주식시장에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금요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해 시장에 충격을 주는 요법을 선호하지 않는다며 50bp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5월 3~4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10여 일 가량 남겨둔 상태라 연준 위원들의 공개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다.
따라서 시장은 앞으로 나올 경제 지표를 통해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인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따르면 1분기 GDP 성장률은 0.8%로 지난해 4분기 기록한 6.9%에서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컸기 때문이다.
3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달 기록한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5.4% 상승에서 각각 0.1%포인트씩 하락한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5.3%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올라 시장에 충격을 준 가운데, 물가 상승세가 고점이라는 분석이 이번에도 나오면 연준의 긴축 우려는 다소 완화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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