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호의 자연과학 세상, 줄여서 박자세는 일반인들에게 대학 전공과정 버금가는 혹은 그 이상의 자연과학 집중학습을 위한 공익사단법인이다. 1976년 대구 구도회 창립멤버일 정도로 신심깊은 불자이면서도 “지혜 마음 진리 사랑 이성과 같은 두루뭉술하고 개념이 불확실한 용어들만 사용하다 보면 생각이 뻗어나가지 못한다. 이성이란 용어보다 비교 예측 판단과 같은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박문호 박사(텍사스 A&M 전자공학)의 잘절한 소신에 따른 자연과학 학습동아리다.
‘뇌, 생각의 출현’ ‘생각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그림으로 읽는 뇌과학의 모든 것’ ‘박문호 박사의 뇌과학 공부’ 등 저서에서 보듯 그는 한국에서 뇌과학 바람을 일으킨 선봉이다. 그가 뇌과학이 본 깨달음에 대해 강의했다. 불광미디어 주최 붓다빅퀘스천에서다. 4년여 전 일이다. 강연내용은 동영상으로 제작돼 유튜브(검색어, 뇌과학 깨달음 박문호) 등에 공개됐다. 깨달음과 뇌과학에 대한 학습의욕 독려차원에서 강연 일부를 추려 소개한다.
타임지에 난 이야기다. 수술 중인 환자의 뇌 어떤 부분을 건드리니 그 환자가 자신이 수술받는 장면을 천장에서 구경하고 있었다. 전전두엽에서 그런 명령이 떨어지고 하부기관이 그 명령을 수행한 것이다. 초월명상도 결국 전전두엽에서 강한 명령이 떨어져야 된다.
세상에 대한 관심은 그 사람의 기억에 비례한다.기억이 없으면 곧장 닫아버린다.예컨대 양자역학 일반상대성이론을 강의하면, 이전 기억이 없는 사람은 대부분 하품할 것이다. 관심을 위해서는 양질의 기억이 선행돼야 한다. 기억은 양질의 학습에서 생긴다.
명상 상태라는 건 강한 의지력을 가진 수행자들의 전전두엽이 하부기관에 명령을 하달하고 수행하는 과정으로…뇌의 좌우 두정엽에 올라오는 신경자극이 완벽하게 차단되는 순간이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는 순간이 되는데 준비하는 과정은 10년이 걸릴 수도 있으나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는 순간은 100밀리세컨(100분1초)밖에 안걸린다고 한다. 두정엽으로 올라오는 시그날이 완전히 차단되면 우뇌의 3차원 공간 제너레이션이 사라지고 좌뇌에 있는 자신의 바디 이미지마저 사라져버린다. 초월명상의 관문을 통과했다는 사람들이 거의 한결같이 하는 증언이다. 이 상태가 바로 동서고금을 떠나 “천지와 내가 한몸이 되었도다다” 하는 경지다. 명상의 깨달음으로 경험되고 뇌과학의 좌우 두정엽 활동정지(자신의 몸 이미지와 그 몸이 있는 공간도 사라지는)로 측정(입증)되는 것이다.
깨닫고자 하는 욕망은 엄청난 욕망이다. 목숨을 걸고 할 만큼 강한 힘이기 때문에 이게 교감신경을 자극하면 세로토닌이 나오고 이것이 변형돼서 멜라토닌이 생성되고 여기서 파생되는 것이 디엠틸이라는 물질이 나오는 데 이게 환각물질이며…강력한 의지력으로 브레인 상태를 100% 순일하게 밀어붙일 때 마지막 순간에 폭발해 천지와 나 사이 경계가 사라지고 온전히 하나가 되는 소소영영한 새 경지에 이르게 된다.
현대 뇌과학이 밝혀낸 것은 민심민경 단계다. 보조 국사의 공부십절목에 나오는 민심민경(泯心泯境)은 마음도 없애고 대상도 없애는 공부로 “먼저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바깥의 모든 것이 헛됨을 알아서 경계를 없애고, 다음에 주관적인 망념이 일어나는 것을 없애는 것이다.”
뇌과학적 입자에서 깨달음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해마와 원시피질이다. 수행에서 강력한 의지력을 발하는 곳은 배외측 전전두엽이다. 결국은 의지력보다 학습량이 키를 쥐고 있다. 그러므로 경전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선불교가 들어와 불립문자 이야기 많이 하는데아니다. 동시에 엄청난 공부를 해야 된다고 본다.
야생동물은 갔던 길만 간다.우리도 새로운 곳에 가면 감각에 종속된다.깨달음만큼 중요한 것이 학습이다. 깨달은 상태에서 학습한 총량이 많아야 한다. 관문을 뚫었으나 그것을 논파할 수 있는 재료가 없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다시금 공부가 필요한 이유다. 무엇을 하고자 하는 욕망이나 의지는 기억에 의존하고 기억은 학습에 기인한다. 치열한 학습 없이 깨달음을 구하는 건 넌센스다. 그렇게 해본들 뇌의 관련 부위들이 그 방향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미치지 않으면서 우주와 내가 하나되는 최고의 상태 깨달음, 뇌과학은 이 몰아일체 경지의 신비를 하나하나 밝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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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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