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시내티에 23-20 역전승…2년 연속 안방팀이 슈퍼볼 축배 진기록
▶ ‘결승 터치다운 주인공’ 와이드리시버 쿠퍼 컵, 슈퍼볼 MVP 영예
프로풋볼(NFL) 로스앤젤레스 램스가 신시내티 벵골스를 상대로 경기 종료 1분 29초를 남기고 역전 터치다운을 펼치며 22년 만에 슈퍼볼 정상에 올랐다.
램스는 14일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6회 슈퍼볼에서 신시내티를 23-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램스는 세인트루이스 시절인 2000년 1월 테네시 타이탄스를 23-19로 꺾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이래 22년 만에 두 번째 슈퍼볼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램스는 안방에서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 올려 기쁨을 더했다.
지금까지 홈 경기장에서 개최된 슈퍼볼에 진출한 팀은 지난해의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와 올해의 램스, 딱 두 팀뿐이다.
54회까지 홈구장에서 슈퍼볼 경기를 치른 팀이 없었는데, 2년 연속으로 이런 사례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해 슈퍼볼에선 탬파베이가 안방에서 축배를 들었다. 램스 역시 안방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램스는 4쿼터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종료 1분 29초를 남기고 터치다운을 작성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램스의 쿼터백 매슈 스태포드는 인터셉션 2개를 기록했지만, 터치다운 패스 3개를 곁들여 283야드를 던져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와이드리시버 쿠퍼 컵과의 호흡이 절묘했다.
컵은 경기 종료 1분 29초를 남기고 1야드짜리 역전 터치다운을 찍는 등 터치다운 2개를 챙기고 스태포드와 함께 극적인 드라마를 썼다.
결승 터치다운의 주인공인 컵이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컵은 8차례 패스를 받아 92야드를 전진했다.
또 한 명의 와이드리시버 오델 베컴 주니어가 2쿼터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컵은 집중 견제를 받았지만 이를 이겨내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램스의 디펜시브 태클 에런 도널드도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도널드는 경기 종료 직전 상대 쿼터백 조 버로우를 상대로 색(쿼터백이 볼을 소유한 상황에서 태클을 당하는 것)을 책임지며 승리의 숨은 주역이 됐다.
전반까진 램스가 경기를 주도했다. 러싱 플레이가 대부분 막혔지만 쿼터백 스태포드의 패싱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스태포드는 1쿼터(베컴 주니어)와 2쿼터(쿠퍼 컵) 1개씩 터치다운 패스를 뿌렸다.
하지만 베컴 주니어가 부상으로 빠지며 램스의 공격 루트가 줄어든 상황에서 신시내티 수비진이 램스의 공세를 잘 버텨냈다.
점차 경기 흐름은 신시내티 쪽으로 넘어왔다.
1쿼터 막판 29야드 필드골로 3점을 만회한 신시내티는 2쿼터 종료 5분 52초를 남기고 터치다운에 성공해 10-13, 3점 차로 추격했다.
쿼터백 버로우에게 공을 건네받은 러닝백 조 믹슨이 마치 쿼터백처럼 변신해 엔드존으로 파고든 와이드리시버 티 히긴스에게 6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뿌렸다.
결국 신시내티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역전에 성공했다.
히긴스가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버로우의 패스를 받은 뒤 그대로 엔드존으로 달려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느린 화면으로 보면 히긴스가 상대 수비수의 헬멧을 손으로 잡아당기는 장면이 나왔지만, 심판은 그대로 터치다운을 인정했다.
신시내티가 17-13으로 역전한 상황에서 두 팀은 필드골 1개씩을 주고받아 신시내티의 4점 차 리드는 계속됐다.
램스가 자랑하는 막강 수비진은 후반에 힘을 냈다. 3쿼터 막판 버로우에게 2연속 색을 가했다.
4쿼터 초반에는 버로우가 또 한 차례 색을 당했지만 램스는 그렇게 찾아온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끌려갔다.
하지만 사실상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스태포드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스태포드와 컵의 호흡이 살아나면서 램스는 상대 진영을 향해 성큼성큼 진격했다.
경기 종료 1분 55초를 남기고는 러닝백 캠 에이커스가 사력을 다해 엔드존까지 8야드 남긴 지점에 공을 내려놨다.
스태포드의 세 차례 패스는 빗나가거나 상대 수비수의 손에 걸렸다. 하지만 신시내티의 홀딩 반칙으로 램스는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램스는 4야드를 남기고 퍼스트 다운에 나섰고, 신시내티의 패스 방해 반칙으로 1야드 지점에서 다시 공격권을 잡았다.
불과 1야드 지점에서 램스는 러싱 대신 스태포드의 패스를 선택했다.
스태포드가 옆으로 돌아나가는 컵에게 정확한 패스를 던져 램스는 1분 29초를 남기고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스코어는 22-20이 됐다. 램스는 보너스킥에 성공해 23-20, 3점 차로 달아났다.
신시내티에도 기회는 남아 있었다. 필드골 한 방이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었다.
하지만 포스다운 공격에서 버로우가 램스의 도널드에게 색을 당해 넘어지면서 승부는 그것으로 마무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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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스포츠인가..표도못구해..가격 엄청비싸 서민은 꿈도못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