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과할 부분 있다면 할것… 고소? 솔직히 돈이 아깝다”
/사진=MBC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방송인 신기루가 학폭(학교 폭력) 논란에 직접 입을 열고 자신의 동창들을 향해 연락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신기루는 17일(한국시간 기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학폭 논란에 대해 장문의 글을 적었다.
신기루는 "숨겨지지도 않는 몸으로 소속사 뒤에 숨어 입장을 밝히다가, 이제서야 제 이야기를 전하는 점 죄송합니다"라고 운을 떼고 "제 나이가 41세이고 25년 전의 일이라 그 시절을 복기하는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라고 밝혔다.
신기루는 자신의 과거 기억을 떠올리며 "1996년 중학교 3학년의 신기루는 다양한 친구들과 친하게 지냈으며, 학창 시절 했던 가장 나쁜 짓은 몰래 피워본 담배"라며 "뚱이라는 별명으로 불린 자신은 모범생과는 거리가 먼 꼴통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무리 기억을 해봐도 그 친구의 주장처럼 선동해서 친구를 따돌리거나 뺨을때리는 등의 폭력을 가한 적은 없었습니다. 저는 단 한번도 누굴 때려 본 적이 없습니다. 겁이 많아 몸싸움을 해 본적도 없습니다"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또한 신기루는 "폭력이나 교우관계로 징계나 처벌을 받은적도 그에 대한 상담 내용에도 없었다. 생활기록부가 전부는 아니지만 적어도 누군가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학생은 아니었다"라는 말과 함께 생활기록부 일부 내용이 담긴 스틸도 공개했다.
신기루는 마지막으로 학폭 의혹을 제기한 A씨를 향해 "우리 사이가 좋지 않았고, 일방적이 아닌 서로의 감정이 좋지 않았던 것은 저도 분명히 기억합니다. 자주 티격태격 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제 생활기록부에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편'이라고 기재 된 걸 보니 어쩌면 주고 받는 다툼과정에서 제가 던진 말에 상처를 받았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라며 "하지만 본인말처럼 수차례 폭행을 당해서 선생님께도 여러 번 상담을 받았다면 마음이 여리고 인정스럽다는 의견을 선생님이 쓰셨을까요? 그래서 직접 만나거나 통화라도 해서 오해가 있으면 풀고, 사과 할 게 있으면 하고 싶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신기루는 "사과할 부분이 있다면 진심을 담아 사과할 것 입니다. 제 연락처를 알고 있을테니 연락 기다리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기루는 이와 관련한 고소 여부에 대해 "이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결국 즉시 고소를 선택하겠지만 15년 고생해서 이제야 겨우 개그우먼이라는 제 본연의 직업으로 번 돈을 이렇게 쓰고 싶진 않은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라고 고백했다.
◆ 신기루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신기루입니다.
숨겨지지도 않는 몸으로 소속사 뒤에 숨어 입장을 밝히다가, 이제서야 제 이야기를 전하는 점 죄송합니다. 제 나이가41세 이고 25년 전의 일이라 그 시절을 복기하는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1996년도 중학교 3학년 때의 저는, 공부에 전혀 관심이 없고 공부를 참 못하던, 노는 친구. 공부 잘 하는 친구. 무용을 하던 친구 덕질을 하던 친구. 외모에 관심이 많던 친구 가리지 않고 어울려 지내며, 이야기하고 낄낄거리는 걸 좋아하던, 도시락을 2개씩 싸가지고 다니며, 점심시간 전 쉬는 시간에 까먹고, 점심시간에는 친구들과 나눠먹던 먹성 좋던, 좋아하는 연예인을 보려고 거짓말로 조퇴를 하고 가요톱텐을 찾아가던, 부모님께 문제집 핑계로 받은 돈으로 연예잡지를 사서 다른 연예인을 좋아하는 친구와 잡지를 나눠가지며 덕질에 진심이었던.
제가 기억하는 그 시절의 가장 못된 행동은 부모님이 안 계신 친구 집에 놀러가 친구와 몰래 피워 봤던 담배 입니다 .
이게 제가 기억 하는 1996년도 16살의 뚱이 라는 별명으로 불리우던 김현정 입니다
위에 썼듯 저는 학생으로써의 본분을 지키는 모범적인 이미지.평범한 학생 과는 거리가 먼 아이였습니다 말 그대로 '꼴통'이였죠.
하지만, 아무리 기억을 해봐도, 그친구의 주장처럼 선동해서 친구를 따돌리거나 뺨을때리는 등의 폭력을 가한 적은 없었습니다. 저는 단 한번도 누굴 때려 본 적이 없습니다. 겁이 많아 몸싸움을 해 본적도 없습니다
그 친구와 서로 감정이 안 좋았던 것과 자주 언쟁을 벌인 점은 분명하나 일방적으로 제가 괴롭힐 수 없는 사이라는 건, 그렇다고 그걸 당하고 있을 사람이 아니라는 건 본인이 더 잘 알것 같습니다
(본인이 저를 '찐따'라 칭한 대목을 보면 더 잘 알것같습니다)
저도 제 기억만이 아닌 학창시절의 제 모습을 알아보고 싶어서 다니던 중학교.고등학교를 찾아 가 생활기록부를 받아봤습니다
(앞에 건은 중학교 당시 시절.뒤에는 고등학교 교지에 실린 저에 대한 이야기)
저는 폭력이나 교우관계로 징계나 처벌을 받은적도 그에 대한 상담내용에도 없었습니다. 생활기록부가 전부는 아니지만 적어도 누군가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학생은 아니였습니다.
사실 25년 전 일이고, 그 때 당시 동창들 중 연락하는 친구가 한 두명 밖에 없어서 친구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은데 쉽지가 않았습니다.
혹시나 이 글을 저와 같은 반이였거나,같은 학교들 다녔던 저와 학창시절을 같이 보냈었던, 친구들이 본다면 댓글이나(공개적으로 댓글 쓰기가 꺼려진다면) 다이렉트메세지로 라도 꼭 좀 본인들이 기억하는 저에 대해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제가 모르는 저로 인해 상처받은 친구들이 혹시라도 있다면 사과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 사이가 좋지 않았고, 일방적이 아닌 서로의 감정이 좋지 않았던 것은 저도 분명히 기억합니다. 자주 티격태격 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제 생활기록부에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편'이라고 기재 된 걸 보니 어쩌면 주고 받는 다툼과정에서 제가 던진 말에 상처를 받았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본인말처럼 수차례 폭행을 당해서 선생님께도 여러 번 상담을 받았다면 마음이여리고 인정스럽다는 의견을 선생님이 쓰셨을까요?
그래서 직접 만나거나 통화라도 해서 오해가 있으면 풀고, 사과할 게 있으면 하고 싶었습니다. 본인은 피해자라서 만날 수 없다고 하는데 본인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인해 하루하루를 고통속에 살고있는 부모님과 가족 그리고 저라는 피해자는 도대체 어디에 호소를 해야 할까요?
기사.영상 댓글.메세지로 입에 담지도 못 할, 욕설과 비난 조롱 패드립에 시달리는, 16년간 꾸던 악몽에서 깨어나, 40살이 지나 이제 좀 좋은꿈을 꾸기 시작한 저는 본인말처럼 그냥 본인 눈에 띄지 않게 살아야 하는건가요?
만나서,혹은 전화로라도 꼭 얘기를 해보고 싶습니다.사과 할 부분이 있다면 진심을 담아 사과할 것 입니다.
제 연락처를 알고 있을테니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떳떳하면 고소하지 왜 가만있냐는 얘기들도 많은데 제가 무지하다보니 고소를 하려면 변호사를 선임해야하는데 알아보니 금액이 꽤 크더라구요. (제 기준에만 큰 금액일 수는 있으나) 솔직히, 아주 솔직히 그 돈이 많이 아깝습니다. 이 일로 예정되었던 일정들의 취소로 인해, 타격을 입었고 본이 아니게 피해를 끼친 지금에, 명예훼손, 허위사실유포로 혐의가 입증된다 한 들 학교폭력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진 제 이미지가 단번에 바뀌진 않을테니까요.
물론 이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결국 즉시 고소를 선택하겠지만, 15년 고생해서 이제야 겨우 개그우먼이라는 제 본연의 직업으로 번 돈을 이렇게 쓰고 싶진 않은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리고 제 인스타는 5년전 부터 비공개였으나, 당분간은 공개로 전환해놓을테니 학창시절을 함께 보낸 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연락 닿는 친구들에게도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친구들아!!25년만에 이런 일로 찾아서 미안하다.
<스타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