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립 2주년 맞은 ‘21희망재단’
▶ 변종덕 이사장 기부 200만달러가 시드머니$인출 불가
변종덕(가운데) 21희망재단 이사장이 창립 2주년 사랑나눔 연례 만찬에 참가해준 후원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왼쪽과 오른쪽은 김용선 장학위원장과 김준택 재정위원장.
▶ 정부 경기부양금 못받는 600여 한인가정에 500달러씩 지원
▶ 이재민·노숙자·싱글맘 가정에도 꾸준한 기부활동
뉴욕과 뉴저지 한인사회의 어려운 이웃 돕기에 앞장서고 있는 21희망재단(이사장 변종덕)이 창립 2주년을 맞았다.
지난달 19일 KCS에서 변종덕(왼쪽 네 번째) 21희망재단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창립 2주년 기념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사진제공=21희망재단]
지난 2019년 12월 설립된 21희망재단은 지난달 19일 퀸즈 베이사이드 뉴욕한인봉사센터(KCS)에서 창립 2주년 기념 사랑나눔 연례 만찬행사를 갖고 한인사회를 위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인사회 각계 인사 140여명이 참석해 앞으로 재단이 더 많은 한인들을 도울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었다.
변종덕 이사장은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후원 행사에 참석해 주어 약 6만 달러를 모금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시기 속에서도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앞장서 준 모든 참석자들에 진심으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팬데믹으로 어려움에 처한 600여 서류미비 한인가정 도와
21희망재단은 지난 2년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가정 가운데 정부의 경기부양 지원금이나 실업수당 등의 지원을 일체 받지 못하는 한인 서류미비 가정 600여 곳에 500달러씩 현금을 지원했다.
또 뉴저지 포트리 아파트 화재로 보금자리를 잃은 30대 한인 여성에게 2,000달러를 지급하는 등 갑작스런 사고로 어려움에 처한 한인가정에게 수 천달러의 현금을 지급했다.
이와함께 뉴욕 3곳, 뉴저지 1곳 등 총 4곳의 한인 노숙자 가정에 1만달러 이상의 현금을 전달했으며, 서류미비 한인들의 한국 귀국을 돕기 위해 1,200달러를 지원하기도 했다.
아울러 한인 싱글맘 가정을 위해 4,000달러 지원하고 생활고를 겪고 있는 한인 목사들과 노인들을 위해서도 꾸준히 기부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변종덕 이사장은 “재단 사무실 렌트 500달러와 일주일에 한두 번 출근하는 파트타임 직원 경비를 제외하고 모든 수익금을 어려운 한인을 돕는데 사용하고 있다”면서 “누군가에게는 500달러가 작은 금액일 수 있지만 형편이 어려운 분들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단 한 푼도 헛되이 쓰이지 않고 절약해서 모든 수익을 어려운 분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0만달러 시드머니 투자 수익금으로 운영
21희망재단은 21대 뉴욕한인회장을 역임한 변종덕 이사장이 기부한 200만 달러의 시드머니를 기반으로 한 금융 투자수익으로 운영된다.
35년 간 월스트릿 금융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김준택 재단 재정위원장이 100만달러를, 재단 재정고문을 맡고 있는 정훈 모건스탠리 부사장이 나머지 100만달러를 투자해 수익을 내고 있다.
이같은 투자를 통해 지난해 30%의 수익을 올리면서 60만달러의 운영자금을 확보, 2022년 운영 예산까지 이미 확보한 상태다.
재단은 투자수익이 나오지 않은 첫해에는 200만달러의 시드머니 외 별도로 변 이사장이 후원한 21만달러와 한인사회에서 모금된 19만달러를 합해 총 40만달러를 한인사회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했다.
올해는 24만달러의 운영자금이 집행될 예정이며 내년에는 30만달러의 운영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김준택 재정위원장은 “재단이 한인사회의 후원금으로만 운영된다거나 변 이사장이 기부한 200만달러를 계속 사용만하고 있는 걸로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변 이사장이 기부한 200만달러 시드머니는 절대 사용하지 않고 매년 운영 자금을 마련해 어려운 분들을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변 이사장이 시드머니로 기부한 200만달러는 변 이사장을 포함해 그 누구도 절대 인출할 수 없으며 평생 재단 시드머니로 남게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투자 불확실성이 많지만 어려운 분들을 돕는다는 재단의 취지에 하늘도 감동하였는지 예상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며 “저희 재단 운영방식이 한인사회에 좋은 예시가 된다면 시드머니를 기탁하는 한인들이 더 많이 생기게 될 것이고, 그러면 더 많은 한인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1희망재단이 지난 7월 뉴저지 저지시티 시청에서 타민족 장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21희망재단]
“유대관계 위해 타민족 학생도 선발”
■ 매년 30명 장학생 선정해 학비 지원
21희망재단은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한인가정 지원 외에도 매년 봄과 가을 15명씩 총 3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2,500달러씩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15명의 장학생 중 5명은 타민족 학생을 선발하고, 문화, 예술, 스포츠 특기생 각 1명씩 총 3명의 한인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장학생 선발은 가정형편(30점), 학교성적(20점), 봉사활동(20점), 에세이(20점) 등 총 100점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저소득층을 우선 지원한다.
재단은 이전에 재단이나 다른 장학재단을 통해 장학금을 지원받은 학생은 되도록 선발에서 제외해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운영하고 있다.
김용선 장학위원장은 “지금까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매년 30명씩 총 7만 5,000달러의 장학금을 지원해왔다”면서 앞으로 선발 학생을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타민족에 한인 커뮤니티를 알리고 좋은 유대관계를 맺기 위해 타민족 학생도 장학생으로 선발하고 있다”며 “타 커뮤니티의 호응이 높아 타민족 장학생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재단은 현재 제3회 장학생 선발 신청접수를 받고 있다.
신청자격은 뉴욕^뉴저지에 거주하는 대학 입학예정자 및 재학생으로 서류접수는 오는 17일까지다. 문화, 예술, 스포츠 특기생의 경우에는 나이제한이 없다.
장학금 신청자는 ‘가족이란’이라는 주제로 에세이를 작성해 신청서와 학교 재학증명서, 성정증명서, 추천서 1장, 2020년도 부모 세금보고서 등과 함께 재단 주소(21 Hope Foundation, 33-70 Prince St. #601 Flushing NY 11354) 혹은 이메일(21HopeFoundation@gmail.com)로 보내면 된다.
신청서는 재단 웹사이트(21hope.org)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문의 347-73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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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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