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크리스천들이 교회를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한다. 이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바람직한 것이다. 그러나 가끔 “교회가 뭐 하는 일 있나? 선교단체나 구제기관이나 교육기관이 더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유익한 일을 하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믿는다고 하는 성도들조차 그런 생각을 하며 교회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최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 믿는 성도들은 교회는 소홀히 취급될 수 없는 “주님의 몸”임을 깨달아야 한다. 성경에 보면 교회는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한다고 하였다. 교회는 2000년 교회사 가운데 그 어떤 조직과 기관보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영적 유기적 공동체로 살아남았다.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우리는 교회를 알아야 하고 교회를 교회되게 해야 한다. 교회는 무엇인가?
첫째, 교회는 성전이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임재해 계시는 거룩한 장소다. 구약의 성전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교통하는 장소였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전을 통해 그들이 하나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갖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내 이름으로 일컫는 백성이라 하셨다. 또 성전을 내 이름을 둔 곳이라 하셨다. 이름은 그 존재의 본질, 속성을 말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대표하는 거룩한 백성이요 하나님의 성전에 나와서 거룩한 하나님과 교통하는 존재였다. 구약의 성전은 신약으로 오면 만백성을 위한 교회가 된다. 요 2:19이하에 예수께서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이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하셨다. 성전이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세운 것이라면 주님의 몸된 성전인 교회는 만민을 위해 세운 것이다. 신구약 성경 전체의 핵심 메시지는 하나님이 우리 인간과 함께 하신다는 것이다. 구약시대에는 성전을 통해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하셨다. 신약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통해 만민들과 함께 하셨다. 예수님의 재림 후 이루어질 새 하늘과 새 땅은 하나님이 영원히 우리와 함께하시겠다는 것이다. 구약의 성전과 신약의 교회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는 모두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동일한 메시지를 준다.
둘째, 교회는 전도하는 곳이다. 예수님은 늘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할 것을 소원하셨다. 주기도문에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지이다.”라고 하셨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에 40일 동안 지상에 계시면서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셨다. 예수님의 모든 관심은 하나님의 나라였다. 예수님은 하늘로 승천하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행 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내가 하늘로 오르면 성령을 너희에게 보낼 터인데 너희는 성령의 능력을 받으라. 그리고 땅 끝까지 전도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게 하라. 예수님의 말씀대로 마가의 다락방에서 제자들이 간절히 기도할 때 그들은 성령의 능력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나가서 전도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회심한 성도들을 모아 교회를 세우기 시작했다.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것은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이다.
셋째, 교회는 주님의 몸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다. 몸의 지체는 제각각 다른 기능을 한다. 더 귀하고 천한 것이 없다.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한다. 또 몸의 더 약하게 보이는 지체가 더 요긴하고 우리가 몸의 덜 귀히 여기는 것들을 더욱 귀한 것으로 세워준다. 아름답지 못한 지체나 부족한 지체는 존귀를 더해서 서로 분쟁이 없게 하셨다. 교회는 이렇게 부족한 자가 위로받는 곳이다. 잘 나가는 자도 자랑할 것이 없는 서로 존중하는 사랑의 공동체다. 야고보서 5장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다. “너희 죄를 서로 고하며 병 낫기 위하여 기도하라” “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저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 찌라도 사하심을 얻으리라” 교회는 이런 아름다운 일이 일어나는 곳이다. 우리는 교회를 교회되게 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할 것이다.
<강순구 목사 (성령의 비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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