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고등학교에서의 성공은 무엇을 의미할까?
GPA 4.0을 받는 것? 학생회장으로 뽑히는 것? 아니면 단순히 학교 생활이 행복하고 급우들과 두루 잘 지내는 것?
성공은 학생 개개인에게 다른 의미를 갖지만 성공이라는 개념을 획득하기 위한 도구는 거의 대동소이하다.
대략 말하자면 성공적인 고등학생은 배움에 대한 기회를 극대화하고 미래를 준비한다. 고교 뿐만 아니라 대학에 가서도 성공적인 삶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학생들의 특징을 살펴보자.
첫째, 단기 목표와 장기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목표 설정은 시간이 지나면서 개발되는 스킬이다. 목표를 정하려면 먼저 자신의 공부 습관과 동기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비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면 금방 무기력해 진다. 대신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세분화해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디딤돌로서 단기 목표들을 따로 설정한다.
그런 다음 이 목표들을 이루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할 일들을 ‘관리 가능한 규모’ 로 쪼개고, 이것을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라.
둘째, 균형 있는 스케줄을 짜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균형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고등학교에서 가장 도전적인 트랙으로 수업을 듣는데다 선택 과목마저 최고 강도의 수업들로 채운다면, 번 아웃이 쉽게 오고, 성적은 곤두박질치게 될 것이다.
반대로 너무 도전적이지 않은 스케줄로만 짠다면 쉽게 지루해질 것이고, 대학에 지원할 때 한정된 옵션만 가지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고등학교 초기에 나에게 적절한 강도의 스케줄을 짜려고 노력해야 한다. 9학년은 다양한 수준의 도전을 시험 삼아 해보기에 좋은 시기다.
여러 과목을 들으면서 나의 적성에 딱 맞는 조합은 무엇인지 파악하자. 가능하면 핵심 과목은 내가 소화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수준으로 듣되, 선택 과목은 정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들로 넣어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다.
셋째, 교실 밖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것이다.
성공적인 고교생은 교실에서 나오면 조용히 사라지는 스타일이 아니다. 학교나 동네 등 커뮤니티에 공헌도가 높다. 자신의 경험에 영향을 줄 이슈들에 참여하라. 내가 속한 커뮤니티가 마주한 이슈들에 대해 스스로 배우고, 생산적으로 나의 목소리를 내서 사람들이 내 아이디어에 귀를 기울이도록 하라. 훌륭한 고교생은 목소리를 낼 능력이 있는 사람, 그래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의미 있는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이다.
넷째, 교실 안에서의 참여다.
많은 학생들은 일단 성적만 잘 받으면 참여는 그 다음의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뛰어난 학생들은 수업 참여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은 깊이 있는 질문과 정보를 기억하는 능력 덕분에 성적도 잘 받는다. 게다가 교사는 클래스 토론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학생이 수업 발전에 기여한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다섯째, 나 자신을 잘 돌보는 것이다.
강력한 학생이 되기 위해 너무 많은 일들을 하다 보면, 자신을 제대로 돌보는 일에 소홀해지기 쉽다. GPA, 표준시험 점수, 헌신적인 과외 활동 등에 치여서 어느새 지쳐가는 것이다. 그러나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잘 먹으면서 정신 건강을 챙기는 일은 성공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 중 어느 것 하나 간과한다면 학생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없게 된다.
여섯째, 성숙한 학생이라면 자기 자신에 대해 고찰하는 시간을 갖는다.
고등학교는 단지 지성을 증명하고 대학 수준의 수업을 잘 해내는 시기만은 아니다.
‘내가 무엇에 흥미를 느끼는지’ 찾는 시기이다. 자신의 열정을 규명하고 이것을 추구하는 학생은 성공하고자 하는 동기 부여가 훨씬 커진다. 고교 초기에 과외 활동을 다양하게 하면서 내가 진정으로 끌리는 활동이 무엇인지 파악하라. 그게 시작점이 되어서 추후의 계획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일곱째, 거절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열심히 하는 학생들은 단지 공부만 하지는 않는다. 헌신적인 학생들은 학교의 발전에 공헌하고, 나아가 동네 커뮤니티까지 활동 반경을 넓힌다. 학교 홈커밍 위원회 위원장을 맡거나 동네 푸드팬트리를 위해 펀드레이징을 기획하기도 한다.
AP 스패니시를 어려워하는 친구를 위해 튜터링을 해주기도 한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을 한꺼번에 하면, 과연 시간과 체력 관리를 잘 할 수 있을까? 성공적인 고교생은 선택과 집중을 하는데 능숙하다. 필요하다면 겸손하면서도 정중하게 ‘거절’ 할 줄 알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리더십 역할을 맡는 것이다.
4년간 바서티 스포츠를 했다면 매우 인상적일 것이다. 그러나 많은 입학 사정관들은 이것보다 지원자가 주니어 바서티팀에서 4년간 캡틴을 한 것을 더 인상적으로 볼 수도 있다.
비록 바서티팀에 들지 못했더라도 4년간 팀 매니저로서 꾸준히 팀의 발전에 공헌해 왔다면 이에 더 가산점을 줄 수도 있다. 리더십 역할을 얻을 만큼 발전했다는 것은, 지원자가 또래 학생들을 대체할 만한 헌신적인 일꾼이라는 점을 입증하기 때문이다.
다른 과외 활동도 마찬가지다. 많은 활동을 벌여놓고 대충 참여하기 보다는 한 두 가지에 집중하면서 리더십 역할까지 자신을 발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공적인 고등학생은 이 같은 집중과 결단력이 자신을 더 빛나게 한다는 점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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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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