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고기, 라면 등의 식료품, 유틸리티는 물론 자녀 특별활동비, 이·미용비, 세탁비, 외식비 등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스몰 비즈니스 운영업주들이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의 전체적인 물가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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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폴스처치에 거주하는 최 모씨는 애난데일의 식당에 오랜만에 외식을 나왔다가 음식 가격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예전에 16달러 하던 갈비탕이 20달러, 36달러 하던 갈비 1인분이 42달러였다. 그 외에 비빔밥은 16.95달러, 순두부찌개 18.95달러, 육개장은 18.95달러로 대체적으로 3-4달러씩 가격이 인상됐다.
또 물냉면은 15.95달러, 비빔냉면은 17.95달러로 예년의 12달러보다 4-5달러 정도 가격이 올랐다. 너무 놀라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돌아온 답은 재료값이 올라서 어쩔 수 없다는 것이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2년 전보다 외식비가 평균 7.40%가 올랐다. 페어팩스의 한 식당은 2년 전에 14.99달러 하던 갈비탕이 지금은 15.99달러로 뛰었다.
애난데일의 한 식당의 순대국밥은 13.95달러로 예년의 11.95달러보다 2달러 올려 한인식당들은 1년 사이에 적게는 10%, 많게는 25% 음식값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발 및 미용 서비스 비용은 평균 9.33%가 상승했다.
페어팩스의 한 미용실의 경우 2년 전보다 전반적으로 10-15% 미용비용이 올랐다. 남자 커트는 15달러에서 17달러, 어린이 8세 이하 커트는 12달러에서 14달러, 여자 커트는 25달러에서 27달러, 여자 파마는 50달러에서 55달러로 요금을 인상했다.

미용실 주인인 박 모씨는 “미용재료(파마약) 등과 렌트비가 올라서 미용비용을 올리지 않으면 미용실 유지가 너무 힘들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세탁 서비스 비용은 6.64%가 상승했다. 겨울 코트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러 세탁소에 갔던 락빌의 김 모씨는 “4-5벌을 맡기려고 했더니 예년보다 가격차이가 좀 난다”면서 “한 두벌 정도 맡길 때는 잘 모르겠는데 한꺼번에 맡기려니 가격이 오른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탁소를 운영하는 박 모씨는 “세탁소에서 필요한 자재 구입 가격이 2배가 올라서 몇몇 직원은 아예 해고시키고 남아있는 직원은 근무시간도 줄어든 상태라서 운영 자체가 힘들다”고 하소연하면서 “코로나19 발생 전인 2년 전보다 매일 세탁하는 옷(셔츠, 바지, 속옷) 등의 세탁비용은 10센트에서 45센트 정도 올라서 5% 정도 상승했고, 1년에 한번 맡기는 겨울 코트의 드라이클리닝 비용은 1달러 50센트가 올라서 7-8%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학원비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2019년보다 평균 6.58% 상승했다. 수학, 영어 등 공부과목을 가르치는 학원들의 교육비는 물론 아트, 음악, 운동 등의 특별활동 교육비도 평균 10% 이상 인상됐다.
그 외에 대학 등록금은 2년 전보다 1.98%, 차일드 케어비는 4.46% 상승했다.

<윤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