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년 새학기가 시작되고 나면 첫 5주즈음에 학부모들을 초대해 각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설명해 주고 수업의 일부를 보여주는 오픈 하우스가 열린다. 그리고 곧 교사와 학부모가 1:1로 상담을 할 수 있는 컨퍼런스가 열리게 되는데 요즘 한창 진행중이다.

학기초 새로운 교사와 친구를 만나 시작되는 시기에는 모두가 적응하느라 평상시보다 더 긴장하게 되지만 이 5주가 지나고 나면 교사들도 학생들도 어느정도 서로를 알아가며 적응을 마친다.

학부모로써 내 자녀의 학업태도나 성취가 궁금하지만 대부분 이때까지 기다린다. 특히 요즘처럼 대면이 어려운 시기에는 교사와의 만남의 기회가 더욱 제한적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계획하여 제공하는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되겠다.

일반적으로 오픈하우스는 학급 전체의 학부모를 초대하는 때 이므로 내 자녀에 대한 개인적인 질문을 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참여하는 학부모의 수가 적은 경우는 교사들도 이 기회를 이용해 학생 상담을 해 주기도 한다.

반면 컨퍼런스는 학 학생 별 학부모와의 만남을 목적으로 하는 행사이니 이 소중한 기회를 그냥 흘려버려서는 안 되겠다.

1. 내 자녀의 특성에 대해 알릴 소중한 기회

많은 학부모들이 교사와의 만남에 부담을 갖는 만큼 긴장하여 무엇을 물어야 할지 어떤 말을 해야 할 지 고민한다.

교사와의 만남의 목적은 평가를 받기 위함 보다는 학생의 학업 성과에 태도에 대해 서로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되는 행사이므로 교사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만 국한할 필요 없이 아이의 성향이나 집에서 나눈 수업과 친구 혹은 교사에 관한 자녀의 생각과 견해를 교사에게 잘 전달하는 것도 또한 서로의 이해를 돕는 일임을 인식해야 한다.

예들 들어 어떤 수업을 특별히 좋아하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힘든 부분은 어떤 것인 것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하고 교사의 관심과 사랑 그리고 수업에 대한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것이다.

특별히 내성적인 아이들은 기쁨과 감사도 잘 표현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부모가 소통의 창구가 되어 서로를 자세히 알아가는 만큼 교사들도 앞으로의 수업 운영 방식에 아이디어를 갖게 될 수 있으며 보람을 느끼는 계기가 될 수 있다.

2. 교사, 학생, 학부모는 공동체다

교육의 필수적 3요소에 부모도 포함되어 있다. 이민자 부모들은 언어 소통이 자유롭지 않고 낯선 교육 시스템을 잘 이해하지 못하다 보니 아이가 알아서 하겠지 하고 뒤로 한걸음 물러나 있는 경우를 흔히 본다.

언어가 불편하면 통역을 신청하거나 동반할 수 있다. 교육 시스템을 잘 몰라도 각 학교의 PTA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자녀가 통역자로 함께 참여할 수 있다. 교사들은 학부모의 화려한 언변이나 모습 보다는 함께 소통하고자 하는 열정에 더 감사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아이가 혼자 알아서 하는 경우는 없다. 부모는 교육에 있어 적극적 참여자로써 함께 해야 한다.

3. 문제해결은 빠를수록 좋다

자녀들이 학교에서 생활하면서 마주하는 문제들은 다양하다. 인기가 많은 친구들을 보면 그들이 부럽고 스스로가 작아 보이며 존재감에 대한 고민을 하기도 하고, 나름 열심히 공부하지만 결과가 잘 나오지 않을 때 본인의 능력에 대해 회의감을 갖기도 하며, 교사 혹은 친구와의 갈등이 생겨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매일 등교하기도 한다.

이는 우울감을 높이는 원인이 되기도 하고 더 나가 성적 하락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혹시 내 자녀는 어떤 지 학교를 방문함으로 미리 발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만일 첫 컨퍼런스가 열릴때 까지의 자녀가 받은 성적이 B 이하를 보이고 있다면 이는 이미 배운 내용 중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쌓여가고 있다는 신호로 이를 지나치지 말고 무엇이 문제인지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교사에게 어떤 점이 문제인지 혹은 어떻게 학습하면 극복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조언을 구할 수 있다.

또한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학생이라고 하여도 수업시간의 참여를 높일 수 있도록 교사와의 상호 이해도를 높이고 개인적인 관계를 쌓을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다.

4. 추천서를 염두에 두라

대입 지원서 작성시 교사의 추천서가 요구되는데 많은 학생들이 그때 가서 추천서를 써 줄 교사를 찾느라 어려움을 겪는다. 교사 추천서에는 학생을 얼마간 알 고 지냈는지,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수업에 도움을 준 정도를 묻는다.

학생도 이와 같은 사실을 알고 평상시 교사와 돈독한 이해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한데 수줍음이 많은 대부분의 한인 학생들은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부모의 협력은 윤활제의 역할 을 해 줄 것이다. 올 해 대부분 학급에서는 올 해 컨퍼런스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그만큼 학부모에게는 참여에 용이한 점들이 많다. 이와 같은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말고 적극 활용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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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박 A1 칼리지프렙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