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필과 협연하는 피아니스트 김선욱
▶ 본보 특별후원, 12~14일 디즈니홀서 “순수한 모차르트와 화려한 라벨의 조화, 곳곳서 한인 청중들 만나… 반갑고 감사”
LA 필하모닉과 피아니스트 김선욱 협연12일(금) 오전 11시, 13일(토)과 14일(일) 오후 2시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실내 공연으로 입장시 최소 2주 전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증명이 필요하고, LA카운티 보건국의 방역지침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홈페이지 www.laphil.com, 문의 (323)850-2000
본보가 미디어 스폰서로 특별후원하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사진·LA필 제공)과 LA필하모닉 협연이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에서 개최된다. 낮 공연으로 3회 열리는 이번 콘서트에서 김선욱은 컨템포러리 뮤직 음악감독으로 명성을 지닌 마티아 핀처 지휘자가 이끄는 LA필과 함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K. 467’(Mozart Piano Concerto No. 21, K. 467)을 연주한다.
독일 애틀링겐과 스위스 클라라 하스킹, 미주리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이어갔던 김선욱은 2006년 18세의 나이로 리즈 국제피아노콩쿠르 4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이자 아시안 최초 우승자라는 기록을 남기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 협연자이자 솔로이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김선욱은 최근 지휘자로 또다른 도전을 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LA필하모닉 데뷔 무대를 갖는 피아니스트 김선욱(33)과 지난 4일 전화 인터뷰를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LA필 데뷔 무대에 서는 소감은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LA필과 연주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콘서트 테마가 ‘모차르트와 라벨’인데 정말 좋은 컴비네이션이다. 모차르트가 순수(Pure) 그 자체의 음악이라면 라벨은 화려해서 컨트라스트(뚜렷한 차이)가 있다. 청중들이 다양한 색깔의 음악을 느낄 수 있는 연주회가 될거라 생각한다. 제가 연주하는 모차르트는 대중적이고 활기 넘치는 곡이다. 경쾌하고 아름다워서 청중들이 힘들게 공부해야하는 레퍼토리는 아니다. 심플한 듯 보이지만 많은 스토리가 있는 음악이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내심 베토벤 연주를 기대했는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주회가 중단되었다가 공연이 재개되고 관객들이 많이 찾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오케스트라와 선별한 곡이다. 지휘자가 나탈리 스탓츠먼에서 마티아 핀처(Matthias Pintscher)로 바뀌었다. 나탈리 스탓츠먼 지휘자는 유럽에서 여러 번 연주를 해서 익숙한데 마티아스 핀처 지휘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디즈니홀 모두 처음이라 설렘이 가득하다. 처음이라 어색할 수 있어도 음악으로 친해지니까 이번에는 어떤 케미스트리가 있을지 기대된다.
-최근 연주활동이 활발하다
▲코로나19로 취소됐던 연주회들을 소화했고 새 음반을 발매했다. 팬데믹을 겪으며 제일 그리웠던 것이 음악가로 연주하는 것이었다. 연주만으로 만족할 수 있다는 생각이 지워졌다. 청중이 있어야 음악이라는 게 살아 숨쉬는 예술이 된다는 느낌이 강해졌다. 청중이 있다는 걸 당연하게 느꼈는데 코로나19로 빈 자리가 제일 무겁게 가슴에 다가왔다. 올해까지는 베토벤을 많이 연주하고 앞으로 연주자로서 다양한 색깔을 내고 싶다.
- LA서 연주할 모차르트는 어떤 색깔이 될까
▲연주회를 앞두면 늘 하는 고민이 있다. 작곡가의 색깔을 살리면서 이 음악을 어떻게 설득시킬까이다. 저만의 음악적 언어가 필요하고 소화시키는 시간도 필요하다. 음악에 대한 스토리를 들려드리는 것, 무대에서의 연주는 그 순간에만 존재하는 음악이다. 디즈니홀 무대에 서는 시간이 되어야 알 것 같다.
-정식 지휘 데뷔 무대를 가졌는데
▲지난해 연주회 없이 혼자 있으면서 용기가 생겼다. (김선욱은 지휘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가지 다른 직업을 병행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 생각해왔다. 한국에서 올해 초 데뷔를 했고 영국에서도 지휘자로 무대에 섰다. 피아니스트로 살아온 게 25년인데 익숙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었다. 피아노로 할 수 없는 곡들을 오케스트라 지휘로 해보고 싶다.
-LA 한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인 분들이 음악회를 많이 오시는 걸 잘 알다. 항상 전 세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연주회장에서 같은 나라 분들을 만나면 반갑고 고맙다.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한인들께 미리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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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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