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지사 여행 규제 완화 발표로 기대감 높아져
3일 19개월만에 처음으로 호놀룰루 국제공항에 선 보인 대한항공 KE 053편
3일 대한항공의 호놀룰루 노선 재취항을 계기로 하와이 관광업계가 본격적인 해외여행객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무엇보다 2일 데이빗 이게 주지사가 11월8일부터 하와이 여행 규제를 완화 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주내 관광업계는 발빠른 준비에 착수하고 있는 것.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한국과 일본, 캐나다, 대만, 필리핀, 타히티 등 6개국에 적용되던 백신 의무화 면제 조건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상기 6개국은 그간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 없이 PCR검사 음성확인서 제출로 격리 의무를 면제 받아왔지만, 11월8일부터는 백신 접종 완료 조건이 추가된다.
즉, 국제선 직항편으로 하와이에 들어오는 미국 이외의 여행객은 백신 완료증과 음성확인서 둘 다 필요하다.
다만, PCR검사 이외에도 항원 검사(antigen test)가 유효한 서류로 새롭게 지정되며, 여행객들이 음성확인서 발급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투어리즘 오소리티(HTA) 일본영업부 에릭 타카하타 부장은 일본의 PCR검사가 일인당 500달러인데 반해 항원검사는 80달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예로 들며, 항원검사 허용은 일본인 관광객 입장에서는 비용 절감 폭이 매우 크게 와 닿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인 방문객 수는 현재 월 1,500명에 불과하지만, 일본 정부가 여행 규제를 완화하면 조금씩 일본 시장을 재개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은 하와이 관광산업의 해외 시장 중 가장 비중이 큰 곳으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전에는 월 13만 명의 방문객이 하와이를 찾았다.
타카하타 부장은 하와이안항공이나 ANA, 일본 항공 등 일본 노선을 보유한 항공사들이 증편을 검토하고 있다고 귀띔하며, 관광업계가 주 정부의 여행 규제 완화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하와이 관광산업 관계자들은 이게 행정부의 여행 규제 완화에 반색을 나타냈다.
투어리즘 오소리티 존 데프라이 회장은 이게 주지사의 여행 규제 완화 발표를 기점으로 하와이 여행업계가 조금씩 회복되어 갈 것이라고 전망하며, 다같이 조금 더 버텨 가자는 독려의 말을 건넸다.
여행사업 컨설턴트 KV어소시엇 키이스 비에이라 회장은 하와이가 여전히 미국 내에서 상륙 규정이 가장 엄격하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도, 이게 행정부의 여행 규제 완화는 하와이 여행업계에 분명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행상품판매기업 플리젠트 홀리데이 잭 리차드 회장은 이번 규제 완화가 특히 미국 국내선 방문객 증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 보았다.
아울러, 모든 상륙 규제가 사라진 멕시코의 여행 산업이 하와이를 능가하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서는 상륙 절차의 간소화가 보다 필요함을 시사했다.
한편 식당 및 주점, 체육관의 실내 정원 규정은 각 카운티 정부의 특별 규정이 없는 한 현행 50%가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식당 및 주점, 체육관의 실외 방역 규정은 11월12일부터는 해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월8일 시행 하와이 주 상륙 규정 개정안은 다음과 같다.
-미국 국적 이외의 여행객이 국제선 직항편으로 하와이에 들어오는 경우, 백신 완료 기록과 출발 72시간 이내 발급된 음성확인서 필요
-미국 국적 여행객이 국제선 직항편으로 하와이에 들어오는 경우, 마찬가지로 백신 완료 기록과 출발 72시간 이내 발급된 음성확인서 필요. 만일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 출발 24시간 이내 발급된 음성확인서 필요.
-국제선 직항편으로 하와이에 들어오는 경우, 추가적인 규제 사항 없음. 세이프 트래블 하와이(Safe Travel Hawaii) 여행자 등록도 의무 해제.
-미국 국적 이외의 여행객이 백신 완료 기록 혹은 음성확인서 제출을 못할 경우, 비행기 탑승 자체가 불가.
-하와이 주 정부 지정 검사소 이외의 장소에서 발급된 음성확인서도 인정. 다만,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여행객이 국내선 항공편으로 하와이에 들어오는 경우, 여전히 주 정부 지정 검사소에서 음성확인서를 발급 받을 필요가 있음
-미국 국적 이외의 여행객이 국제선 경유편으로 하와이에 들어오는 경우, 미국 국내선 이용객으로 간주. 즉, 세이프 트래블 하와이 여행자 정보 등록의 의무 유지.
-국내선 항공편으로 하와이에 들어오는 모든 여행객은 세이프 트래블 하와이 여행자 정보 등록의 의무 유지.
-국내선 항공편으로 하와이에 들어오는 여행객은 백신 완료자에 한하여 10일간의 격리 의무 면제. 백신은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또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제품.
-국내선 항공편으로 하와이에 들어오는 여행객이, 핵산 확장 검사(NAAT) 음성확인서를 주 정부 지정 검사소에서 발급 받아 오는 경우 10일간의 격리 의무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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